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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획하는 족제비 Nov 19. 2023

#24 조직 이동 후 첫 스프린트가 끝났다.

2023년 46주 차 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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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


#1 조직 이동 후 첫 스프린트가 끝났다.

#기획리뷰 #컨셉공유 #회고


10월 말쯤 사내 TF 조직으로 이동 후 진행한 첫 번째 스프린트가 무사히 마무리됐다. 함께 조직을 이동한 개발자 동료분이 프로젝트를 위한 지라와 여러  세팅을 부단히 진행해 주셨는데, 이 덕분에 조직이 스프린트를 달리는 데 있어서 큰 무리가 없었는 듯하다.


현재 조직에서는 지라로 프로젝트 관리를 하기 위해 지라 플랜 보드를 함께 활용하기로 했다. 나와 몇몇은 이전 조직에서도 사용했기 때문에 꽤나 익숙하지만, 현재 조직에서는 처음 써보는 분들이 있어 함께 호흡을 맞춰가는 중이다.


또한 지라를 활용하기 위해서 이슈 티켓의 타입별(Initiative, Epic, Story/Task, Sub task, Bug, Request, Improvement) 룰을 다시 정의했는데 아직 모호한 것들이 존재한다. Request라든지 Improvement라든지.. 그래서 일단은 개발 작업을 진행하는 것과 기획 산출물 일정 관리를 위한 티켓 정도만 관리하는 중이다. 특히 '릴리즈 버전'과 '상위 티켓', 그리고 '담당자'와 '마감기한'을 관리하는데 집중하고 있는데, 매몰비용이 커지기 전에 미비한 부분에 대한 표준화가 먼저 이루어질 필요가 있음을 느낀다.


첫 번째 스프린트를 이번 주 금요일에 마무리하고, 기존의 개발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일정이 급하게 진행된 것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 때문에 스프린트 중간에 스프린트 동안 개발해야 하는 주요 기능의 기획서, 디자인이 완성되는 아쉬운 상황도 있었다. 하지만 이는 1) 기존 기획 비축분이 없었고, 2) 제품의 로드맵을 설계하고, 이해를 정렬하는 과정이 함께 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해결될 것으로 판단된다.


그리고 다 함께 스프린트를 회고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쉽지만 QA 기간을 이번 스프린트에 가지지 못한 상태로 진행했다. 회고를 하면서 '검증에 대한 역할 분배'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다시 한번 합의가 이루어졌는데, 다음 스프린트에서 QA까지 진행해 봐야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


이 외에는 새로운 사람들과 진행한 첫 번째 협업인데도 불구하고 꽤나 호흡이 잘 맞았다고 생각한다. 현재 다음 스프린트부터 진행할 작업의 기획 볼륨이 꽤 큰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기획 쪽에서 어느 정도 룸이 확보되면 미비한 것들에 대한 재정의와 기획 퀄리티를 올리기 위한 작업을 할 생각이다.


중요한 것은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

지치지 않고 일정한 템포로 잘 달릴 수 있도록 관리해 보자.


p.s.

이번 기획은 단순히 기존 기능 개선이 아니라, 제품의 설계와 더 관련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타이트한 일정 속에서 새로 만들 기능, 화면의 목적과 목표를 설정하는 것부터 화면을 설계하고 화면에 대한 정책까지 작성하다 보니 꽤나 기계적으로 일을 진행했다는 느낌도 든다. 그래서 제품이 커짐에 따라 제품 개발 프로세스의 파츠가 세분화되고, 파츠별 담당자가 생기나 보다.



#2 프롬프트 기법

#프롬프트기법 #프롬프트 #생성AI


최근에 Open AI Dev Day가 진행되었다. 커스텀 챗봇 GPTs의 등장, 2023년 4월까지의 데이터로 학습된 GPT 4.0 Turbo 정도가 기억에 남는다.


https://yozm.wishket.com/magazine/detail/2316/


현재 회사에서 개인 프로젝트를 하나 진행하고 있는데, 생성 AI 중에서도 특히 LLM과 관련 있다. 이 때문에 프롬프트 엔지니어링과 프롬프트 기법에 대해서 틈틈이 학습하는 중.


학습한 것을 복기도 할 겸 이번에 다시 한번 내용을 찾아보고 정리해 본다.


1. Zero-shot Learning 기법

이 방식은 언어 모델에게 특정 작업에 대해 사전에 학습된 예시를 제공하지 않고 작업을 수행하게 하는 방법이다. Zero-shot 기법은 언어 모델에게 직접적인 예시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것이 특징인데, 이 때문에 작업을 수행하도록 지시하는 프롬프트가 명확하고, 직관적일수록 좋다.


나는 Zero-shot 기법을 잘 사용하지는 않는데, 아마 평상시 개발자분들에게 리뷰를 가지거나 할 때도 설명과 함께 예시를 말하는 것이 습관이 되어서 그런 듯하다.


[Zero-shot 기법 예시]
"이 화장품을 쓰고 피부가 다 뒤집어졌어요."라는 리뷰는 긍정적인 리뷰야 혹은 부정적인 리뷰야?


2. Few-shot Learning 기법

일반적인 대화를 기준으로 이해하면 편하다. 상대방에게 단편적인 설명을 했을 때 상대방이 알아듣지 못한다면? 우리는 이해를 돕기 위해 예시를 들어가며 부 설명을 한다.


마찬가지로 Zero-shot 기법으로 작성한 프롬프트가 실패하는 경우, 우리는 프롬프트에 예시를 추가하여 모델의 성능을 향상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쉽게 말해 모델이 작업을 이해하고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되는 몇 가지 예시를 함께 제공하는 방법. 따라서 Few-shot 기법을 사용할 때는 작업에 대한 설명과 함께 예시를 포함하는 프롬프트를 작성하고 원하는 질문을 한다.


[Few-shot 기법 예시]
다음과 같이 문장을 부정형으로 바꿔줘:
  - Positive: 'The cat is sleeping.'
  - Negative: 'The cat is not sleeping.'
  - Positive: 'He was very happy.'
  - Negative: [여기에 답을 작성해 줘]


3. Chain-of-Thought (CoT) 기법

번역하면 '생각의 사슬'이다. 'Chain-of-Thought Prompting Elicits Reasoning in Large Language Models'라는 논문으로 개제 되었는데, 프롬프트에 질문의 인과관계를 잘 풀어서 설명하면 보다 원하는 것에 근접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내용이다. (물론 논문을 다 읽지는 못했다.)


프롬프트를 작성할 때 그 과정을 단계별로 설명하도록 하는 방법으로써  문제를 해결하는데 필요한 논리적 단계를 사전에 학습시키는 형태라고도 말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모델의 답변이 더 투명하고 이해하기 쉬워진다는 장점이 있다. 보통 복잡한 추론이 필요한 문제에서 최적의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을 때 유용한 기법이다.


예를 들면 수학 문제, 특정 시나리오에 대한 대응 등이 있다. 복잡한 수학 문제를 해결해야 할 때 CoT 기법을 사용해서 질문하면 모델이 각 계산 단계를 설명하고, 왜 그런 계산을 했는지, 그리고 최종적으로 어떻게 답을 도출했는지를 단계별로 설명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모델이 단순히 정답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논리의 과정을 풀어서 설명하기 때문에 질문한 사람에게도 교육적으로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프롬프트에 'Step-by-step' 정도의 문장을 추가하는 것으로도 비슷한 교육 효과를 누릴 수 있다.)


CoT 기법 예시 ⓒ Google Research, Brain Team


나는 사용할 프롬프트를 만들 때 주로 Few-shot 기법을 사용하고 있다. 프로젝트 특성상 영문으로 프롬프트를 작성할 수 없고 국문으로만 작성해야 하는 상황인데, 한 번에 많은 예시를 말해줘야 하는 상황이어서 어떻게 더 잘 알아듣게 프롬프트를 만들 수 있을지가 당면한 과제다.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시간을 내서 프롬프트 기법과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 대해 조금 더 자세하게 정리할 수 있으면 좋겠다.



#3 오퍼월 전략

#Offerwall #오퍼월 #제품전략


이번 주에 제품 메이커가 모인 커뮤니키, '퍼즐러'의 클럽하우스 세션에 참여해서 얘기하다 알게 된 단어다.

(이번 주 세션의 주제는 '웹툰 플랫폼'이었다.)


새로 알게 된 단어는 '오퍼월', 주로 모바일 게임이나 앱에서 쉽게 볼 수 있는데, 사용자에게 특정한 작업을 완수하도록 하고, 그 대가로 가상 화폐, 게임 내 아이템, 또는 기타 보상을 제공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오퍼월 전략의 주요 목적은 1) 사용자 참여를 증가시키고, 2) 광고주나 제휴사로부터 수익을 창출하는 것.


사용자는 이 시스템을 통해 실제 돈을 지출하지 않고도 게임이나 앱 내에서 추가적인 혜택을 얻을 수 있고, 개발자나 광고주 입장에서는 사용자의 참여를 통해 수익을 얻거나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존재한다. 마찬가지로 서비스 제공자의 입장(플랫폼)에서는 광고 구좌당 수수료 등을 받을 수 있다.


보통 오퍼월 전략에는 설문 조사 참여, 광고 시청, 다른 앱의 설치와 사용, 제품 구매 또는 특정 활동 등을 포함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일부 오퍼월의 경우 개인 정보를 요구할 때도 있으며, 공정한 보상에 대한 어려움이 항상 존재한다. (개인마다 공정의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공정을 챙기는 것이 무척이나 힘들 듯)


게임 업계를 제외하고 오퍼월 전략이 적용된 국내 사례를 찾아봤다.


1. 에이블리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는 인공지능(AI) 광고 플랫폼 '버즈빌'과 협력하여 '오늘의 미션'이라는 오퍼월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한다. 사용자가 광고 참여 등의 간단한 미션을 수행함으로써 에이블리 포인트를 받을 수 있고, 이 포인트를 통해 상품을 구매할 때 사용할 수 있다.


패션 플랫폼에서의 비슷한 사례는 무신사, 지그재그 등이 있다. 무신사의 경우 '무신사 테라스' 방문 미션을 한 적이 있었는데, 이도 오퍼월 전략의 사례라고 말할 수 있다.


2. 네이버웹툰

네이버웹툰은 유료 콘텐츠 결제에 대한 대안으로 오퍼월을 제공한다. 나도 자주 사용하는 쿠키오븐이 그 대상이다.


네이버웹툰은 '쿠키'라는 앱의 재화를 사용하여 웹툰의 다음 회차를 미리 볼 수 있다. 쿠키를 결제하는 화면 하단에 '쿠키오븐'을 안내하는 배너가 있으며, 사용자들은 쿠키오븐 페이지에서 미션을 수행하고 쿠키를 무료로 얻을 수 있다. 


쿠키오븐이 네이버웹툰에게 가져다주는 장점은 1) 서비스의 평균 체류 시간과 2) 콘텐츠 소비 수를 늘리고, 3) 장기적으로 1인 평균 결제액(ARPDAU, Average Revenu Per Daily Active User)의 증가라고 말할 수 있다.

네이버웹툰 쿠키오븐 ⓒ 327roy


3. 토스

토스의 미션 수행(광고 시청) 후 현금성 포인트를 받는 것을 말할 수 있다. 토스의 경우 '혜택'이라는 이름으로 무려 하단 메뉴에 위치해 있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효과가 많이 좋은 듯하다.

토스 혜택 ⓒ 327roy


이처럼 오퍼월은 현금성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들과 관련 있는 경우가 많으며, 실제로 리텐션을 끌어내는

데 확고한 전략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실제로 사용하고 있는 이 엄청나게 많다는 것. 많은 서비스들이 오퍼월을 도입해 ‘사용자 락인 효과(Lock-In Effect)’를 유도하고 있는 듯하다.


p.s.

재밌는 사실. 네이버웹툰의 쿠키오븐은 네이버웹툰이 운영하는 것이 아니다. 쿠키오븐의 운영사는 '캐시슬라이드'로 잘 알고 있는 엔티비에서 운영한다고 한다. 이런 제휴 형태의 비즈니스 전략도 재밌는 듯.


https://platum.kr/archives/161566



#4 이번 주의 아티클:

여기어때 셀러카드 개선사례

#아티클 # 여기어때


아티클을 확인하는 채널 중 '미디움'이 있다. 퀄리티 좋은 기술 블로그, UX, 기획과 관련된 아티클들이 많기 때문인데, 요즘 한 달에 두 번 정도 올라오는 여기어때의 개선 사례들이 인상 깊다.


이번 주에는 여기어때의 앱 기능 개선 사례를 재미있게 읽었다. 글에서는 중개 플랫폼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는 '상품카드'의 개선 사례를 공유하고 있는데(여기어때에서는 이를 '셀러카드'라고 부른다.),  글을 통해 1) 문제 도출 배경, 2) 실험을 위한 설득 과정부터 3) 글쓴이의 레슨런확인할 수 있다.


아래 내용에 초점을 맞춰 읽어보는 것도 추천한다.

1. 문제의 도출 과정(문제 진단의 과정)

2. 협업자 설득을 위한 고민의 과정


개인적으로 위 두 과정 속에서 글쓴이가 생각한 논리와 고민이 잘 녹아있어서 좋았다.


특히 개선 배경을 말하는 부분에서 소비자의 관점(소비자 경험 저하)부터 자신들의 입장까지(리소스 측면) 고려한 부분이 인상 깊었는데, 내부에 적재된 데이터도 분명 글쓴이의 판단에 영향을 미쳤겠지만, 문제를 진단하는 것은 언제나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기획자, 제품 관리자/책임자의 인사이트가 뛰어나야 하는 이유)


다만 A/B 테스트의 과정이 조금 더 상세하게 기술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참고하고 싶었기 때문)


여기어때의 셀러카드 개선 회고



#5 46주 차 KPT

#회고 #성찰 #KPT

[KEEP]
1. 작은 도서관 자료 아카이빙을 진행했다.
  - 이번 주 달성률 114.3%(8/7)

  - 이번 주에 예비군을 다녀왔는데, 덕분에 여러 글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이 많았다.
2. 예비군으로 인해 이번 주는 근무일이 2일이었다. 그럼에도 도전적인 목표로 설정한 업무들도 많이 진행할 수 있었다. 오랜 시간 집중을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이었는 듯.


[PROBLEM]
퇴근 후 자기 전에 무엇인가를 하기에 시간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요즘이다. 이번 주의 남은 이틀은 퇴근 후 운동하고 집에 도착하니 밤 11시 30분.. 회사의 업무와 시간을 효율적으로 분배해서 보낼 필요가 있을 듯.



[TRY]
1. 작은 도서관에 자료를 하루에 최소 1개 채워 넣는다. (다음 주 목표: 7개)
2. 매일 적어도 1시간씩 사내 개인 프로젝트에 시간을 투자한다.

ⓒ 327r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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