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개의 말, 하나의 진실

언어의 전장

by 영업의신조이

경련


머리가 명하는 대로

손이 움직이고

다리가 걷는 것을

우리는 행동이라 부른다


그러나 때로

머리가 말하는 길이 아닌 쪽으로

몸이 스스로 기울며 떨리는 순간이 있다

그것을 우리는 경련이라 한다


양팔과 두 다리

스무 개의 손가락과 발가락이

각자의 작고 비밀스러운 방향으로 꿈틀거린다

그 떨림은 뼈 속을 타고

심장까지 역류하는 전류의 저항이다


이 몸부림은

멀리서 보면 길을 잃은 것처럼 보이지만

안에서는 치열한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머리의 명령을 붙들기 위해

여러 갈래 마음의 유혹을 뿌리치기 위해

온몸의 신경들이 불타는 듯 흔들린다


하루와 하루가 이어지고

그 하루마다 경련은 다시 찾아온다

그러나 우리는 걷는다


발바닥이 울릴 때마다

손가락이 떨릴 때마다


이 떨림은 사실 목표를 붙드는

가장 절실한 마음이라는 것임을

나는 이제 알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