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의 전장
99.5도
“어떻게… 나 또 안 됐어. 흥.”
물이 끓으려면
딱 100도가 되어야 해
99.5도에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처럼
보여도
하지만,
그 안에선 물 분자 행성들이
끊임없이 반짝이고
요동치고 있거든
지금의 너도 그래
단지 눈에 띄지 않을 뿐
이미 거의 다 왔어
조금만 더 곧
끓오 오를 거야
마지막 불어넣은
너의 따스함과
그 떨림이
물방울 되어 터지는 순간
하늘에 너는
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