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아츠브로 Oct 08. 2023

내 말이 맞지?

내 말이 맞지?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있어.

내 말이 맞지?


그 말을 할 때 얼마나 기쁠까.

그 사람은 어느 날 예언을 했을 테고,

예언이 실현되는 것을 보게 되었으니까.


내가 인도에 간다고 했을 때

그는 그곳이 위험하다고 했어.

가지 말라고 했는데 나는 갔어.

사고가 있었고 다치게 되었지.


내 말이 맞지?

내가 가지 말라고 했잖아.

그가 말했어.


나를 생각한다는 그의 걱정은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비는 

기도 같아  


자신이 맞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어서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나기를

은연중에 바란 것 같고.


그 말을 할 때 슬쩍

그가 기뻐하는 것을 본 것도 같아.


한번 해봐라 나는 이런 기도가 좋더라.

그리고 나중에

내 말이 맞지?

크게 기뻐하는 사람이 그였다면 

좋았을 텐데.      

작가의 이전글 레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