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만 봤어 너에 대한 내 마음
수컷 맹꽁이는 소리주머니를 가지고 있어.
그 주머니로 노래를 불러서 암컷을 불러.
암컷은 듣고 있다가 마음에 드는 수컷을 찾아가.
노래를 멈추었다는 건 짝을 찾았다는 뜻이야.
가을이 깊었는데도 맹꽁이 소리가 들려.
아직도 짝을 찾지 못한 맹꽁이가 있나 봐.
울고 있는 것 같아.
왜 내 짝은 없냐고.
수컷 맹꽁이의 소리주머니를
노래주머니라고 하지 않고
울음주머니라고 하는 것은 마지막 녀석들 때문이겠지.
울음주머니를 가지고 태어났다는 건
울어야 할 삶이 있다는 건데
얼마나 큰 울음주머니이기에
평생을 울어도 저렇게 비워지지가 않을까
계속 노래하는 것이 벌처럼 느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