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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그냥 닥치는 대로 하면 안 되는 이유

우리에겐 생각이 배제된 근면이 아닌 궁리하는 성실함이 필요하다.

우리에겐 생각이 배제된 근면이 아닌 궁리하는 성실함이 필요하다.
진정성 사람이 되어가려면 그냥 하면 안 된다.


별점 : ⭐⭐⭐⭐⭐


"Data-driven 차원의 흐름을 알고 싶거나,
앞으로 어떻게 살지에 대해 고민이 많은 사람에게
추천합니다!"

그냥 하지 말라 : 네이버 도서 (naver.com)


참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이다. 어제의 유행은 옛 것이 되고, 새로운 기술과 데이터들은 그 사이에 엄청나게 쌓여서 또 다른 유행을 만든다. 마케팅을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이 빠른 전환들이 참 흥미롭기도 하면서 동시에 '이 흐름을 누군가는 분석하고, 예측하고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떨치지 못하게 만들기도 하는 것 같다. 더 나아가서, 흐름을 전략적으로 만드는 누군가가 있을지도?


최근 이쪽에 관심을 가지면서, 푹 빠지게 된 사람이 있다. 바로 자신을 '마인드 마이너'라고 칭하는 다음소프트 부사장 송길영이다. 데이터를 읽는 것이 결국 사람을 읽고, 사회를 읽을 수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분이다. 과학적 기반의 근거를 바탕으로 사람을 읽다니! 정말 말만으로도 근사한 일이다.


Inspirator이자 Insightor가 되고 싶어 하는 나에게 있어서는 이 분이 만들어내는 콘텐츠가 너무나도 취향에 잘 맞았고, 결국 저서들도 탐독하기 시작...


그리고 그렇게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 된 '그냥 하지 말라'를 소개하고자 한다. 나는 송길영 부사장이 미래를 어떤 식으로 추론해서 예측하는지, 그리고 더불어 어떤 태도로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어떤 메시지를 던지는지에 포커스를 맞추어 책을 읽어 나갔다. 어떤 흐름으로 우리의 미래가 진행될지에 대한 의견을 엿볼 수도 있었지만,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해서 많은 깨달음을 주었다.




미래 = 사람들의 욕망의 합
결국 끌어당기는 게 곧 우리의 미래가 된다.


송길영 부사장은 '개인들의 욕망의 합이 곧 미래에 벌어질 일들의 인풋임을 알았습니다.'라고 말한다. 일어날 일이 일어나는 것은 우리가 선호하고, 그것을 원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마치 대단한 예상 못 할 일들이 세상에는 벌어지는 것 같지만, 사실은 그 안을 면밀히 들여다보았을 때는 사람들의 가장 밑 단계의 본능과 욕망에 의해 운영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는 말인 것 같다.


다만, 사람은 누구나 다른 수용성 (=다른 욕망)을 가지고 있기에, 미묘한 Variation이 생기고, 다른 양태를 만들어낼 뿐이라고 한다. 미래를 막연히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욕망을 면밀히 들여다보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결국 답은 우리가 가지고 있다.




감수성이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전망이 달라진다.
사람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 없이는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

감수성은 사람의 중요한 속성이다. 이성적인 논리로만 통하는 세상이 아니라는 것은 익히 알고 있는 사실. 하지만 이렇게 감수성이 세상에 대한 이해도와 직결되어 있다고 명시해 놓은 부분을 보니, 나의 감수성에 대한 민감도를 더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감정은 깊은 이해를 가능하게 한다. 이성적 사고와 적절한 감수성이 합쳐지면 내가 바라보고 있는 삶, 타인, 산업의 시각이 비약적으로 넓어지게 만든다.


그리고 그 작동 원리에는 역시, 인간의 상호작용이 있다. 인간 사회가 함께 살아가는 커뮤니티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감수성을 지닌 것과 동시에 우리는 사람들과 함께 성장하려는 노력을 평생 계속해야만 한다.



이 시대에서의 소비는 '의미 소비'
물건이 아닌 의미에 집중해야 한다.
소비자를 팬덤으로 만들려면 기술과 기능이 아닌 밀도 있는 의미가 필요하다
이 시대에서 '소비'라는 것이 대표하는 것들

이 책에서 소비에 대한 인사이트를 전개해 주는 방식도 흥미로웠다. 데이터 기반으로 봐도, 우리 삶에서의 소비가 이제는 정말 '의미'를 창출하는 단위로 변했다는 것.


'구매는 그 브랜드가 말하는 가치에 대한 동조고, 콘텐츠의 수용은 지적 취향에 대한 선언이며, 특정인을 팔로우하는 것은 연대에 대한 증명이 되니 이 행위들은 결국 나의 라이프스타일을 세상에 천명하는 것'.


나만의 브랜드를 언젠가 꼭 만들고 싶은 나에게 큰 울림이 되는 가르침이다. '내 브랜드를 가지는 사람들은 어떤 의미를 보여주고 싶어 할까, 어떤 자신을 표현하고 싶어 할까.'라며 유쾌한 상상을 해본다.




나만의 오리지널리티를 가져야 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
우리는 모두 크리에이터가 되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


오리지널리티를 가져야만 할 것.
생각 없는 근면성을 내세울 생각이거든 접어라

우리는 모두 진정성 있는 크리에이터가 되어야 한다. 답은 기술이 아니라 오리지널리티다. 대체 불가능한 나만의 무엇을 끊임없이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할 뿐, 시키는 일만을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쉽게 대체될 수밖에 없을 뿐이다.


최근에 콘텐츠를 기획하고 만들어나가면서 생각한 지점과 맞닿아 있는 부분이었다. 나는 내가 항상 기술적인 툴을 다루는 전문가분이랑 일을 함께 했었어서, 왜 내가 충분히 그들만큼 툴을 잘 다루지 못하는지에 대한 한탄을 하곤 했었다.


하지만 결국 남는 건 '진정성'이라는 생각을 한다. 책 내용처럼 기술에 의미를 둘 것이 아니라 '의미를 밝히고 끈기 있게 헌신하는 것'을 하기 위한 '궁리하는 성실함'을 갖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쉬워서가 아니라 어렵기 때문에 이 목표를 세웠다
문샷 씽킹을 하는 방법


 닥치는 대로 하는 것이 사실 가장 편한 방법이라는 말에도 동의하는 바이다. 누군가 기획해 주고, 체계화해 준 시스템을 따르면 그 리스크도 지지 않을뿐더러 골치 아프게 매 순간 우선순위를 짤 필요도 없다. 얼마나 편한 삶인가.


하지만 우리는 그 편한 삶을 버려야만 한다. 어렵게 살아야 살아남는다. 그래야 탁월해지는 거다. 머리 싸매며 궁리하는 삶을 사는 목표를 세워야 한다. 그리고 이 목표는 꽤 어렵기 때문에 또 목표가 될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 (*Moonshot thinking)


'닥치는 대로 할 것이 아니라, 생각하고 할 것'이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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