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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CES 회고록

트렌드 분석 및 시사점 공유

회사 출장의 일환으로

2023 CES를 다녀왔다!


늦었지만 가서 보고 느꼈던 걸 바탕으로

트렌드 분석 및 시사점을 공유하고자 한다.



2023 CES 혁신상 및 최고혁신상이 전시되어 있던 섹션


CES는 1967년에 시작된 세계 최대의 전자제품 박람회이다.

벌써 56회째 개최되는, 새해를 여는 대표적인 미국의 쇼라고 할 수 있다.



자랑스러운 한국 기업들이 강세를 보이는 곳이기도 하다. 주최자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 (CTA; 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는 28개 부문에서 혁신상과 최고혁신상을 시상하는데, 상을 탄 3개 제품 및 서비스 중 국내 기업이 12개나 차지했다는 사실! (정말 어마 무시한 기술력의 나라...)



잠깐 CES의 규모에 대한 짤막한 요약을 하자면 아래와 같다.




(면적) 2,060,000sqft

(참관객) 178,000명

(참가업체) 150개국 3,700개사

(주제) '메타버스', '모빌리티',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IT 기술을 수단으로

'인간 안보'의 가치가 실현되는 '지속 가능한' 삶을 목표로 설정하고 있음!



참가 기업 소개 - 
인상 깊었던 부스를 중심으로


1. ARpedia

- 증강현실 기술 (AR)로 아이들에게 생생하게 이야기책을 읽어주는 ARpedia 서비스

- 디지털 기술이 익숙한 아이들에게 흥미로운 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여서 눈길이 갔다.

- 단순히 보는 것뿐 아니라 듣고, 참여할 수 있어서 더 입체적인 교육 경험을 남겨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잘 돋보이는 것 같은 서비스.



2. LG

- 입구부터 시선을 휘어잡는 웅장한 LED의 벽! '이게 LG다'라는 느낌을 준다.

- World’s First Wireless TV, 뒤가 그대로 비치는 Transparent TV 등 LG만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자랑할 수 있는 아이템이 쇼장의 메인으로 디스플레이 되어 있다.



3. SK

- 작년의 ‘동행’의 키워드를 내세웠던 SK가 이번엔 ‘행동’이라는 키워드를 내세워서 참가했다고 한다.

동료분과 줄 서면서 '행동의 뜻이 뭔가요?' 물었는데, 관련 직원분이 아주 친절하게 SK의 사회적 책무에 대해 말씀해 주셨다.

- 기후 위기에 집중하는 것이 인상 깊었다. 또 SK의 기술이 인류의 위기 상황을 어떻게 극복하는 데 쓰일 수 있는지 설치물과 영상으로 아주 잘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 카지노의 도시 라스베가스의 특성을 잘 살린 ARCADE 구조물도 눈길을 끌었음!



4. Canon

- 캐논의 레트로하고 클래식한 감성이 잘 표현된 전시물과 컨셉이 돋보였고, 최신 기술을 강조하는 기업들에 둘러싸여 있어 더욱 눈에 띄었다. 사실 기술적으로 어떤 인상을 줬다기 보다, 브랜딩에 혈안이 되어있는 내 눈에는 더 특별하게 다가왔달까.

- 최첨단 기술 속 자연에 들어온 느낌을 주어 ‘쉼’이라는 느낌을 들었다. 전시장의 타사와 대비되는 브랜딩이라 특별하게 느껴졌음!



5. AMAZON

- 집에서의 동선과 공간을 고려하여 설계된 AMAZON의 라이프스타일을 감상한 느낌을 줬다. AMAZON의 기술로 채워진 공간이기 때문에 밀도 있는 구성도 볼 수 있었지만, 일관된 톤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 삶의 편리성뿐 아니라 탄소 및 에너지 절감 등의 친환경 기술들이 곳곳에 녹아 있었어 AMAZON이 지향하는 가치를 잘 느낄 수 있었다는 거!

- 아마존의 자사 음성인식 인공지능(AI)인 ‘알렉사(Alexa)’를 자동차에 적용하는 서비스도 볼 수 있었다. 차 안의 어떤 디스플레이에 손 대지 않고도 음성인식으로 조정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트렌드 분석 및 시사점 -
아주 개인적인 나의 2023 CES의 시사점 공유


간단한 트렌드 분석에 나의 견해를 뒷받침해서 공유해 보고자 한다!




Trend #1. '인간 안보' 그리고 '지속가능성'


- 기술이 인류와 환경에 어떻게 이롭게 작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모든 기업이 고민하고 있다는 것을 투명하게 알 수 있었다.


-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자원 관련 갈등과 대립, 그리고 이상 기후들을 막기 위한 정부 기관들의 규제적인 노력 및 지원, 기업들의 비즈니스 차원의 노력이 시너지를 만들고 있다는 것을 잘 느낄 수 있었다.


Insight #1

대기업 또는 일부 스타트업의 민간 수준의 기술들을 실제 단계에서 널리 사용하기 위해서는
범세계적 및 정부적 차원의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개발 -> 적용이 되려면 규제적인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또한 기술에 대한 심도 있는 고찰이 없이는, 기술 자체에 대한 단순한 의존도가 높아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Trend #2. 자율주행 모빌리티의 전성시대


- 기본적으로 자율주행이 탑재된 모빌리티를 거의 대부분의 대기업들이 내세웠을 뿐 아니라, 생산성과 효율성을 올리면서 친환경적인 효과를 낼 수 있는 산업용 모빌리티 (농업용 중장비 트랙터 등) 또한 자율주행이 탑재된 것을 볼 수 있었다.


- 모빌리티의 기술 수준이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 또한 엿볼 수 있는 트렌드였음.


Insight #2

단순히 ‘편한 이동’을 강조하던 이전 자율주행 기술 소개와는 달리 휴식 및 여가생활의 기능이 합쳐진 자율주행 기술이 중심으로 소개되고 있다.

즉, 또 하나의 주거 공간으로 자동차의 근본적인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음. 자동차의 ‘이동성’이 아닌 ‘공간’에 초점을 맞췄을 때 생길 인식적인 변화에 대해서도 고찰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Trend #3. 생활 속에 깊이 침투한 인공지능(AI)


- 볼 수 있는 모든 서비스와 하드웨어에 AI의 기능이 적극적으로 침투되어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 특히 인간의 건강의 질을 높여주는 데 있어서 AI가 굉장히 효과적으로 쓰일 수 있겠다!


Insight #3

사람과 기계를 더 잘이어줄 수 있을 만한 UI/UX 디자인의 필요성과 혁신성에 주목하게 될 것 같다. (얼마나 더 사용하기 편하고 적용하기 쉬울 것인가?!)

더불어, 개인의 데이터를 어떻게 수집/가공하는지에 대한 방법 및 프라이버시에 대한 기술도 각광받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Trend #4. 메타버스 속에서도 ‘함께’


- 대기업, 그리고 스타트업의 많은 비중이 메타버스를 활용한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메타버스 안에서의 소셜미디어나 NFT와 같이,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에 대한 서비스를 소개하는 기업들 또한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Insight #4

메타버스와 관련해 얼마나 정교한 기술을 구현하는지가 화두가 되었던 초반과 달리, 메타버스라는 가상 공간 안에서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인간의 본질적인 욕구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앞으로의 가상세계에서도 ‘함께’와 관련된 서비스들이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Trend #5. 통합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하고자 하는 대기업


- 아마존, 삼성, 구글, LG 등 대기업들은 하나의 완전한 공간을 만들어 디스플레이 하고자 했다. (마치.. welcome to AMAZON WORLD 같은 느낌)


- 공간 안의 모든 물건과 서비스에 자사 관련 기술을 넣고, 부족함 없이 완전하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탁월함을 보여주고자 했다.


Insight #5

소비자들에게 통합적인 라이프스타일을 규정하고, 제공하고자 하는 시도처럼 느껴진다. 대기업들의 기술 수준은 소비자에게 크게 변별력을 가지지 않을 정도로 발전했기 때문에,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는 것이 관건이 되었다고 생각!

따라서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대변하는 브랜드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한 노력들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Stop Thinking

이라는 말이 제일 무서워졌다



다른 팀원분이 어떤 기업이 내세웠던 캐치프레이즈라면서 말씀해 주신 'Stop Thinking'이 떠올랐다.

자기의 기술을 쓰면 머리 아프게 고민 안 해도 된다고, 이것만 쓰면 된다는 의미의 문구였을 텐데... 새삼 서늘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기술이 이렇게 치열하게 발전을 하는 세상에 산다는 건, 더욱 복잡하게 생각하면서 살 필요가 없게 된다는 뜻이긴 하다. 하지만 우리는 동시에 그 말을 제일 경계하면서 살아야 되지 않을까?


기술 속 개인의 주관이 더욱 중요하다는 깨달음을 더하며,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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