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줄
“산책하다가 거미줄을 봤어.”
그 거미줄말이다. 우리가 딱 떠올리는 정석의 집.
그런데 그 집의 기둥이 어디에 걸려 있었냐면,
‘나뭇잎’
정말 연약한 나뭇잎이었다. 바람 세게 불면 떨어질 듯한,
그런데, 멍청한 거미라고 생각이 들지 않았다.
지금의 내 모습이 스쳐지나갔다.
‘나 요즘 너무 재는 것 같은데?’
거미도 이렇게 집을 짓고 보는데, 나는 무엇이 그렇게 완벽해야 할까.
발걸음을 떼고 다시 걸어가면서 가볍게 생각했다.
’ 우선 거미줄을 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