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건, 해내는 것이 아니라 해보는 것!'
이것은 모 보험사의 TV 광고에 나오는 말입니다. 흔히들 열심히 하는 것보다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을 많이 하지만 '해내는 것보다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하니까 오히려 신선한 느낌이 듭니다.
사실 저는 이 광고를 보면서 제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공부 못하는 사람이 공부를 하기 위해서 준비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보낸다는 말처럼 저는 무엇인가를 시작할 때 그것을 완벽하게 해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정작 시작하기도 전에 제 풀에 지쳐서 쓰러지는 경우를 많이 겪었던 것 같습니다.
제대로 준비해야 잘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완벽하게 준비되지 않으면 시작하지도 못하는 것은 두려움일 수도 있고 실천하지 않는 것에 대한 변명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유가 어찌 되었건 고민만 하다가 시작도 못하는 것은 여러 가지로 도움이 안 되는 행동인 것 같습니다.
과거의 환경에서는 일을 처리할 때 '준비 → 조준 → 발사'의 순서로 움직였지만, 이제는 '준비 → 발사 → 조준‘의 순서로 대응해야 한다고 합니다. 현대의 경영환경은 과거처럼 완벽한 준비를 고민하는 시간에 경쟁자에게 좋은 기회를 빼앗길 수 있는 '속도의 세상'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일단 실행을 통해 시행착오를 겪고 그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전과 시도를 해야 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최근에 즐겨 듣는 노래 중에 '고민중독'이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이 노래는 QWER이라는 신인 아이돌 밴드가 부른 노래입니다. 이 그룹은 4명의 멤버로 구성되어 있는데, 2명은 보컬과 드럼으로 경력이 있는 멤버지만 다른 2명의 멤버는 음악에 대한 경험이 부족한 '초짜' 밴드입니다.
과거의 관점이라면 이런 멤버로 밴드를 결성해서 데뷔를 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밴드는 기본적으로 각자의 악기 파트를 능숙하게 연주할 수 있어야 하고, 그것들이 온전히 화합을 이뤄낼 수 있어야 밴드라고 할 수 있는데, QWER은 단 3개월간의 연습만을 거치고 정식 데뷔를 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기존에 완성된 밴드들의 실력에 비하면 미숙한 부분들이 많겠지만, 그들은 그들 스스로를 '성장형 밴드'로 칭하면서 앞으로 더욱 발전하는 것을 목표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그들은 각종 음원 차트의 상위권을 차지하며 예상을 뛰어넘는 우수한 성과들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저는 그들의 활약을 보며, '나는 무엇을 하고 있었나'라는 반성과 함께 '나도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얻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무엇인가를 이루려고 할 때, 일단 해보는 것보다는 일어나지도 않은 일들을 고민하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성공을 가져올 수 있는 방법이라고 착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 시청한 TV광고와 QWER의 활약을 보면서 'Just do it! (일단 해보자!)' 정신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닫고 '먼저 움직여보자!'라는 다짐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