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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가 밥 먹여주지 않는다!

리더 검증의 중요성

by 구자훈

스포츠계에선 흔히 "스타플레이어 출신은 명 감독이 되기 어렵다"는 격언이 있습니다. 이는 리더와 플레이어가 본질적으로 다른 포지션이라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뛰어난 경기력을 발휘하던 스타플레이어가 반드시 훌륭한 감독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기업과 조직에서도 실무자로서의 뛰어난 성과가 이미지가 리더십을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기업은 시행착오를 통해 준비되지 않은 리더 선임의 위험을 인식하고 있지만, 여전히 과거 경력과 이미지에 의존하는 실수를 반복합니다. 실무에서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준 인재에게 리더십을 맡기는 경우가 많지만, 이런 리더 중 상당수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실패합니다. 결국, 이러한 현상은 스포츠계의 격언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줍니다.


이러한 문제는 정치와 사회에서도 반복됩니다. 예를 들어,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는 강직한 검사 이미지로 대통령에 당선된 인물이 있지만, 독단적인 리더십으로 탄핵 소추를 당한 사례가 있습니다. 이는 스타플레이어가 감독도 잘할 것이라는 잘못된 믿음에서 비롯된 시행착오입니다. 현역 시절의 성과는 플레이어로서의 역량일 뿐, 리더십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리더를 선임할 때는 단순히 겉으로 보이는 이미지가 아닌, 자질과 인성을 철저히 검증해야 합니다. 명확한 기준과 원칙에 따라 리더십을 평가하고 준비된 인재에게 리더의 자리를 맡겨야 합니다.


리더의 결정은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우리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리더를 선택할 때는 겉으로 드러나는 이미지의 함정에 빠지지 말고, 충분히 검증하고 판단할 수 있는 성숙한 문화를 함께 만들어가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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