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캐 시대와 아카이빙을 통해 본, 2023 마케팅 트렌드
이 문장은 '2023 Z세대 트렌트'라는 '대학내일 20대 연구소'가 발간한 책의
가장 첫 머리말이다. 새해의 전망을 알려주는 트렌드 책에서 가장 첫 트렌드로 소개하는 내용은
대 부분 그 해를 대표하는 가장 그 시대의 핵심 인사이트인 경우가 많다.
개인의 존재감과 캐릭터 더 극대화되는 '하이퍼 퍼스낼러티'
이는 무엇을 의미하고, 우리에게 어떤 시사점을 줄까?
마케터로서의 관점을 풀어보지만, 이를 우리 개인에게 적용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눈 여겨봐야할 인사이트이다.
타임지 선정 올해의 인물, YOU
이 트렌드는 사실 새로운 트렌드가 아니다. 이미 2006년 "타임지 선정 올해의 인물"에 "YOU"가
선정 되었다. " Yes, you. You controlled Information Age. Welcome to your world"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 이는 주로 "Information Age"에서 디지털 툴의 혁명으로 개인이 얻게된 정보력과 이를 통한 2차 정보의 생산의 확대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설명에 따르면 "올해 일어난 가장 큰 변화는 사용자가 내용을 올리는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 (widipedia), 영상파일 공유 사이트 유튜브 (Youtube) : 유튜브에 대한 설명이 이 얼마나 정직한가!! 오늘날의 유튜브는 영상 파일 공유 사이트를 넘어 다채로운 개인을 보여주는 가장 중요한 플랫폼 중의 하나가 되었다), 개인블로그 마이 스페이스 (Myspace) : 무려 페이스북이 등장하기 전이다!.
개인을 "생산성과 혁신"의 기준으로본 관점
여기서의 YOU는 "글로벌 미디어 영역을 파고들고, 디지털 민주주의의 기초와 틀을 세웠으며, 좋아서
대가 없이 하는 일인데도 전문가 뺨치는 실력을 발휘라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타임에 따르면
이제 개인들은 미디어가 미리 소화해 주는 뉴스를 일방적으로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벗어나
세계 곳곳의 생생한 뉴스를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이와 함께, 개인미디어의 확산을 "혁명"과 "생산성과 혁신의 폭발"이라며 "이는 단순히 세상을 바꾸는 것에 멈추지 않고, 세상이 변화하는 방식마처 바꿔놓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한 타임지의 예상은 모두 맞아떨어졌다. 뒤돌아 보니, 당연한 전망이 귀엽기(?)까지 하다.
컨셉의 명학화 또는 다면화
지금의 개인화의 특징을 말한다면, "(본인)컨셉의 명확화"와 "과정에 대한 공유와 찬사"가 있다는 게
가장 다른 점이 아닐까 생각된다. 내가 원래가지고 있는 성격과 취향을 한 단어와 한 모습 정의를 하기도 하지만, 거기에 국한 되는 것이 아닌, 다면적으로 본인의 모습과 캐릭터를 개발하고, 다듬어내는 것이 좀 더 발전화고 세분하고, 다양화된 개인화의 모습이다.
자신을 한 모습으로 정의해 주는 MBTI에 대한 열풍에서 시작하고, 이는 자신을 컨셉화하고 구체화 시키는 기본 스텝 중의 하나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신을 한 가지 모습으로만 정의하고 싶지는 않기도 하다. 내 속에는 내가 모르는 내가, 아니 끄집어 내어서 보여 줄 내가 너무 많기 때문에.
오히려, 다채롭고 다양한 자신의 모습을 개발해서 보여주는 N잡러를 통한 부캐의 확장 (꼭 경제적인 목적만 이 아닌), 그리고 이를 대변하는 인스타의 프로필을 통해 개인의 모습을 확장하고, 더 선명하게 디자인하는 시대가 되었다. 이전에 나에 대한 소개가 "대학생" 한 모습이었다면, 지금은 "학생, 디자이너, 유튜버, 스타트업 창업가"로 소개가 되는 끊임없는 "And"의 시대이다.
과정에 대한 공유와 찬사
아마 "선명하고 구체적으로 다듬어가는 개인"의 모습에서 가장 달라진 점은
"과정에 대한 공유와 인정 또는 찬사"가 아닌가 싶다. 이는 결과 지향적인 우리의 모습에서 벗어나,
결과만큼 아닌 어쩌면 그 보다 더, 결과를 이끄는 공정한 과정, 그를 이루기 위한 개인의 노력과 땀이 중요함에 대한 인정하게 된 시대이다. 이는 현재 GEN Z 세대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공정함"에 대한 가치가
반영된 것이기도 하고, "완벽하지 않아도 현재 그대로 아름답다"는 Gen Z 세대의, 과거와는 달라진 가치관을 보여주기도 한다.
모든 것을 "공유"로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보여주는 Gen Z세대 답게, "인증샷"은 이에 대한 정확한 근거이다. 과정에 한 치의 거짓이 없고, 나를 그대로 보여주는 이 순간. #오운완 (오늘운동완료) #오하운 (오늘하루운동)은 단순히 인증에 그치지 않고, 이를 위해 자신이 얼마 만큼의 노력을 들이고 (갓생을 살고 있고), 그 과정이 투명함을 보여주는 내 인생의 기록, 마일스톤(milestone)과 같은 것이다. 이는 한 편의 일기처럼, 아카이브 (archive)이 되어 내 인생의 기록이 되어준다.
더 나아가, 내 자신이 주인공이 되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데 주저함이 없다. 이미 큰 유행을 거친 #바디프로필 등이 이 기록을 더 전문적으로 남기는 방법이 되었으며,#개인화보 #일상스냅 등 본인이 원하는 페르소나 (Persona)를 컨셉으로 한 다양한 방법들이 좀 더 전문화되고, 고도화 되어 멋진 결과와 아카이빙으로 남는다. 특히 운동기록처럼, 개인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드라마틱하게 보여줄 수 있는 주제들은 "발전하고 있는 멋진 나"를 보여줄 수 있는 좋은 주제이다. 이 모든 순간은 공유되고 기록으로 남아, 커뮤니티들로부터 인정을 받게 되는 그 과정이 중요하다.
이게 브랜드와 개인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이제 브랜드도 개인도 나를 상징하는 "페르소나 (Persona)" 를 만들고, 이를 지속적으로 보여줘야 하는 "아카이빙 (Archving)" 시대에 들어섰음을 의미한다. 단순히 상품 제공자로서 기능적인 브랜드 소개나 또는 경력/성격에 치우친 일반적인 개인 소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좀 더 구체적이고 명확한 컨셉과 캐릭터를 가져야 그 인지도와 매력도가 더 커진다 할 수 있다.
먼저, 뽀족하게 가다듬은 매력적인 페르소나(Persona)를 지속성있게 보여줄 때,
그리하여 그 진정성이 소비자들과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되어 매력적인 브랜드와 개인을 완성한다.
최근 많은 브랜드들이 본인들의 히스토리 (histoty), 아카이빙(archiving)을 보여주려는
노력들도 "과정에 대한 재발견" 그리고, 이것들이 쌓여서 생기는 궁국의 결과는 더욱 더 견고해진
"브랜드 아이덴터티 (Brand Identity)와 포지셔닝 (Positioning)"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이는 개인이 IP(Brand Intellectual Property)가 되는 시대가 되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자, 이제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시대가 왔다.
지금부터, 새로워진 나를 세상에 어떻게 소개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