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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준비하는 독서

by COSMO

새벽 5시, 서울의 한 스타트업 대표가 모니터 앞에 앉아 있다. 화면에는 최신 AI 논문이 떠 있다. 그녀는 이 기술이 3년 후 자신의 산업을 어떻게 바꿀지 상상하며 메모를 한다. 10년 전, 스마트폰 혁명을 예측하지 못해 사업 기회를 놓친 선배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으려는 것이다. 세상은 예고 없이 변한다. 2007년 아이폰 출시, 2020년 팬데믹, 2023년 ChatGPT의 등장처럼 변곡점은 갑작스럽게 찾아온다. 누군가는 파도에 휩쓸리고, 누군가는 그 파도를 타고 멀리 나아간다. 차이는 단 하나, 신호를 읽을 준비된 눈이 있느냐는 것이다. 이 장에서는 불확실한 미래를 현명하게 대비하는 독서 전략과 실천법을 탐구한다.


⓵ 불확실성 시대의 나침반


미래는 태생적으로 알 수 없다. 그러나 지금처럼 기술, 경제, 환경이 동시다발적으로 요동치는 시기는 역사적으로도 드물다. 우리가 매일 접하는 뉴스만 봐도 알 수 있다. AI가 그림을 그리고, 기후 이상으로 여름이 길어지며, 전통 산업이 하루아침에 사라진다. 이런 거대한 전환기에 독서는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답은 '맥락을 읽는 힘'에 있다. 단편적인 뉴스나 SNS 정보는 현상만 보여줄 뿐, 그 이면의 흐름을 드러내지 못한다. 책은 다르다. 깊이 있는 분석과 체계적인 사고를 통해 현상 너머의 본질을 파악하게 해 준다. 마치 퍼즐 조각을 하나하나 맞춰가듯, 독서는 파편화된 정보들을 연결해 큰 그림을 그리게 한다.


독서가 제공하는 것은 미래를 향한 사고의 틀이다. 유발 하라리는 인지혁명, 농업혁명, 과학혁명이라는 거시적 렌즈로 인류사를 조망했다. 이런 큰 그림을 이해하면 현재의 AI 혁명이 단순한 기술 발전이 아닌, 인류사의 네 번째 대전환임을 깨닫게 된다. 역사서는 더욱 생생한 교훈을 제공한다. 14세기 흑사병이 르네상스를 촉발했듯이, 위기는 늘 새로운 기회의 전조였다. 조선 후기 실학자들이 서구 문물을 받아들이며 개혁을 꿈꿨듯이, 오늘날 우리도 책을 통해 다가올 전환을 준비할 수 있다. 독서는 이런 역사의 패턴을 익혀 불확실성을 기회로 바꾸는 지혜를 선사한다. 미래가 안개 속이라면, 책은 그 안개를 헤치고 나아갈 나침반이다.


⓶ 작은 신호를 포착하는 독서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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