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IT에투자하는 #똑똑한펀드
'펀드'는 나에게 아주 부정적인 금융상품 중 하나였다. 중학생 때 즈음에 엄마가 은행에서 권유하는 펀드 상품에 가입했다가 원금 1/3 ~ 절반 정도 손실을 보고 해지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 이후로 엄마는 원금이 100% 보장되는 금융 상품만 가입해 왔으며, 그것을 보고 자란 나도 원금 손실은 1원도 허용하지 않게 되었다.
그러나 기준금리가 0%대로 떨어지면서 은행 예적금이 아무리 원금을 보장하더라도 장기 상품으로 가입한다면, 미래에는 가치가 떨어지므로 원금과 그 가치가 100% 보장되는 것은 사실상 옛말이 되어버린 셈이다.
은행 예적금에 배신 아닌 배신을 당한 느낌이 들었다. 저축 습관을 길들이기에는 예적금만 한 것이 없지만, 잘 모은 종잣돈을 굴리기에는 부적합하다는 판단을 했다. 다만 1억을 모으기까지 돈을 모으는 주된 수단으로 예적금을 유지하되 1억이 되기 전까지 돈을 잘 굴릴 수 있는 방법을 공부하기로 했으므로 다른 투자 방법을 둘러보고 있었다.
가장 가깝고 쉽게 다가온 것은 카카오페이에서 선보인 펀드 상품이었다. 카카오페이 펀드는 총 5가지로 주식형 펀드 3가지, 채권형 펀드 2가지가 있다. 이 중 가장 먼저 선택한 펀드는 '유망 IT에 투자하는 똑똑한 펀드'(키움증권 똑똑한 4차 산업혁명 ETF 분할매수 증권투자 신탁 혼합-재간접형 Ce)이다. 일단 내가 IT 업계 종사자여서 관심이 갔다. 실제로 투자 종목도 4차 산업혁명 관련 5개 주식(인터넷, 블록체인, 클라우드, 반도체, 전자상거래)이다.
투자 중인 펀드명을 선택하면 전반적인 현황을 조회할 수 있다. 투자원금, 수익률을 더한 현재 가치, 수익금, 수익률이 간단하게 나온다. '상품 상세 설명' 클릭 시 해당 상품 소개와 '간이 투자설명서'를 볼 수 있다. 투자 전 간이 투자설명서는 꼭 읽어보자.
첫 투자일은 2020년 7월 21일이다. 그래프 상으로는 급격한 등락으로 표시되지만 사실 마이너스도, 플러스도 주식에 비하면 아주 소폭이다.
* 목표 수익률 : 목표 수익률에 다다랐을 때 알림이 온다.
* 투자내역 : 투자 신청 완료된 날짜, 금액을 조회한다.
* 실질 투자수익률 보고서 : 영업일에만 제공되는 투자수익률 보고서이다. 최초 투자일, 투자기간, 잔고좌수, 원금, 수수료, 평가금액, 판매 예상 금액, 누적 수익률 등을 보여준다.
* 월간 수익률 안내 : '매월 받아보는 펀드 성적표(월)'을 수신한다. 매월 펀드 수익률, 상승/하락 자산현황, 매니저 노트, 운용성과, 운용계획을 안내한다.
* 보고서 수신 설정 : 3개월에 한 번씩 가입할 때 작성한 메일 주소로 자산운용보고서가 날아온다. 키움 투자자산운용에서 보고서를 보낸다. 운용 결과 및 수익률 현황, 자산 현황, 투자 전문 인력 현황 등을 볼 수 있다.
최저점일 때에도 -1%는 되지 않는다. (이때 많이 넣어뒀어야 했는데...)
최고점일 때에도 +5%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은행 예적금 이율보다는 훨씬 높으므로 기다린다.
중간에 대폭 떨어지는 때가 있는데 이때에는 돈을 한 번에 많이 넣었을 때이다. 정기 투자가 아니라 보통 돈이 생겼을 때와 수익률이 하락할 때 즈음에 투자 신청을 한다. 그러나 주식과는 다르게 매도, 매수가 실시간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보통 영업일 기준으로 2~3 걸리기 때문에 투자할 때 하락 추세인 시점을 잘 파악하여야 한다.
이 펀드는 하락 폭, 상승 폭이 매우 큰 편은 아니므로 투자 초보자들에게 입문용으로 괜찮다는 생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