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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ngineer Oct 31. 2022


40+대 당신이 영어를 못 하는 이유

캐나다, 미국 기타 영어권 나라에 사는 한국 교민분들

캐나다 연방정부는 2025년도까지 50만 명의 이민자를 받아들이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한국의 입시지옥 학원 지옥 등의 교육에서 탈피하고자 아이들을 데리고 캐나다로 이민을 오는 가족들이 더 많아질 거라는 예상입니다. 이런 가족분들의 가장은 대부분 40대의 중년인데 그분들의 가장 큰 고민은 영어라 합니다. 특히 영어 대화는 아주 간단한 자기소개를 하고 나면 더 이상 대화를 할 수 없다고 합니다. 한국에서 대학까지 나오면 영어 교육을 10년이나 받는 것인데: 아 요즘은 유치원 초등에도 영어를 가르친다 하니  10년도 훨씬 넘는군요: 외국에 나오면 입이 얼어붙어 한마디 하기가 힘들고 아무리 귀를 기울여도 잘 알아듣지 못해 답답하다.. 이런 내용의 글들이  캐나다 관련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의 핫토픽이라 합니다.

왜 그럴까요?

그렇게 많은 시간, 노력, 자금 등을 영어에 투자하고도 길하나 제대로 묻지 못하고 자신의 의사 표현도 서툰 이유가 무엇일까요? 

지극히 제 의견이긴 합니다만. 저의 생각은 이렇습니다. 애초부터 영어 교육의 방법에 문제가 있지 않았나… 즉 영어란 언어를 배운 게 아니라 수학, 과학처럼 이리저리 풀어헤치고 이치, 논리, 구조 등등의 모든 것들을 한국어로 꿰 맞추는 한 과목을 배운 것이 아닐까 합니다. 좀 억지스러운 주장일 듯 합니다만. 더 쉽게 설명하자면 영어를 배우려고 영어를 읽고 듣되 생각은 처음부터 끝까지 한국어로, “머릿속에서 끊임없이 한국어로 번역해 가며 이해를 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영어 공부를 하면 영어와 한국어가 항상 붙어 다녀야 하는 관계로 영어로 생각하는 능력을 기를 수 없고 영어 능력은 한계에 도달하게 됩니다. 

영어로 생각하는 능력이란 무엇일까요? 설명보다는 상상하는 게 쉬울 겁니다. 지금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의 두뇌 속의 끊임없이 일어나는 생각들을 생산하는 언어는 한국어입니다. 즉 우리의 두뇌는 한국어로 프로그램되어 있습니다. 영어를 잘하려면 이 프로그램의 언어를 영어로 바꿔야 합니다. 불가능하게 생각되지요.. 어떻게 나의 생각이 영어로 돌아가나?  그런데 이 능력은 어느 날 아무런 예고 없이 이미 내 안에 존재하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가령 하루에 한두 번 영어 뉴스를(CNN, BBC etc) TV, 유튜브에서 보거나  라디오에서 듣는 게 일상이라면, 어느 날 뉴스를 보고 있는데 뉴스 내용이 머릿속에 쏙쏙 잘 들어옵니다. 마치 한국어 뉴스를 듣고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게 모지? 문득 번갯불처럼 스치는 생각. 자신의 생각이 영어로 돌아가고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이런 능력이 생길까요?

이 방법을 사용해 보세요. 자신의 수준에 맞고 흥미도 있는 영어 소설, 미스터리, 로맨스, 어드벤처 등등, 을 하루에 몇 시간씩, 길면 길수록 좋음, 매일 읽어보세요. 시간이 흐르면서 책장 넘기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기 시작합니다. 스토리가 잘 연결 안 되어 뒤로 가서 다시 읽어야 하는 현상이 점점 줄어듭니다. 스토리 연결이 자연스러워지고 머릿속에 쏙쏙 잘 들어오며 눈앞에 스토리 장면들이 보이는 듯 그려집니다. 문득, 머릿속을 스치는 번갯불… 아! 생각이 영어로 돌아가고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혼자서 중얼거리는데 언어가 영어로 나오고 있습니다. Om my God! I am thinking in English….

이미 당신의 귀는 영어를 듣고 두뇌는 영어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이제부터는 시간문제입니다. 스몰토크들이 자연스레 나옵니다. 

Wow, it’s so cold today. How was your weekend Jimmy?  Our boss is late again today.. How is your mother Jenny?  I heard she caught Covid. I hope she gets well…

이웃들과 동료들과 이런 스몰 토크들을 많이 하세요. 이런 대화가 자연 스러지면 당신의 입은 영어에 적응되어 가고 있는 것입니다. 책 읽기는 계속해야 합니다. 많은 단어들이 머릿속에 자연스레 저장되어야 합니다. 책 읽기가 가장 최선의 방법입니다. 다시 2년 정도가 지나면 당신의 대화 능력이 네이티브 수준에 근접하기 시작합니다… 단 딱 여기까지 입니다. 더 이상 발전시켜 논리적으로 상황 설명하고 토론까지 하려면 정말 정말 많은 투자를 해야 합니다. 이 능력은 1.5와 2세대의 몫입니다. 어른이 되어 이민 온 당신은 두뇌가 지극히 한국어로 프로그램되어 있어서 디프로그램이 아주 어렵습니다. 아마도 불가능할 겁니다. 천재가 아닌 이상… 그래도 이 정도 능력이면 충분히 직장 생활할 수 있고 승진도 가능합니다. 본인의 노력 능력에 따라…

모든 분들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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