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그만두고 싶은데 돈이 발목을 잡는다

by 제이슨

“이제 진짜 못 참겠다.”

그렇게 몇 번이고 다짐했지만


결국 오늘도 출근했다.


사직서를 쓰는 손보다

통장 잔고를 들여다보는 눈이 더 먼저 움직였다.


대출이 남아 있고,

고정 지출은 빠지지 않고,

카드값은 매달

언제 이렇게 썼나 싶은 금액으로 도착한다.


자존감보다

월세 낼 능력이 먼저 필요한 현실.


이직은 타이밍이 맞지 않았고,

부업은 말처럼 쉽지 않았고,

주변의 "그만두라"는 말은

언제나 책임지지 않는 조언일 뿐이었다.


결국 이 회사에 남아 있는 건

애정도 아니고,

기대도 아니고,

그냥 돈이다.


그런 생각이 들면

더 비참해진다.


왜 이렇게까지 참고 있나 싶고,

어쩌다 내 인생이

'돈 때문에 억지로 다니는 회사'로만 요약되나 싶다.


그런데도 참고 있는 건

참아야만 살아지니까.


선택지가 없다면

사람이 감정을 접고 살아야 할 때가 있다.


그게 지금이고,

지금이 길어지고 있다.



감정은 퇴사를 외치지만,

통장은 출근을 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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