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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경수 변호사 Nov 13. 2024

이복형제 상속, 공평한 결과를 내려면

상속재산분할 협의 과정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들


최근 한 의뢰인이 상속재산분할 소송을 준비하며 저를 찾아왔습니다. 그는 어머니와 다른 형제들 간의 재산 분쟁으로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지만, 상황이 너무 복잡해 보였습니다. 아버지가 남긴 재산을 이복형제들이 마치 자신의 것처럼 여기고 있는 상황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이복형제 상속 문제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주인공인 민수 씨(35세, 건축업)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아버지와 떨어져 살아왔습니다. 아버지가 재혼하면서 어머니와 민수 씨는 소외감을 느끼며 살아야 했습니다. 부모님의 이혼은 민수 씨에게 큰 충격이었고, 그로 인해 방황하는 시기가 길어졌습니다. 어머니는 이혼 후 힘든 시간을 보내다 결국 건강이 악화되었고, 민수 씨는 그제야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민수 씨는 한 달 전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아버지가 건강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그 정도로 위중하다는 것은 몰랐습니다. 아버지에게는 새로 만난 여성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남매가 있었고, 그들은 아버지의 사업체에서 중간 간부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민수 씨와 동생과는 달리, 이복형제들은 생전에 상당한 재산을 증여받은 것으로 보였습니다. 이복형제 상속 문제는 이렇게 미리 받은 재산 규모를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더욱 복잡해집니다.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남긴 재산은 원칙적으로 자식들이 협의하여 나누어야 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항상 그렇듯이 쉽지 않습니다. 어머니와 이복형제들 간의 의견을 모으는 것도 어려운 일입니다. 아버지의 외도로 인해 상처받은 한쪽에서는 감정이 좋지 않을 수밖에 없고, 반대편에서는 오랜 시간 연락이 없던 사람들이 갑자기 나타나 아버지의 재산을 빼앗으려 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결국 소송을 제기해야 합니다. 상속인들 사이에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법원에 상속재산분할청구 소송을 요청해야 합니다. 이 소송이 시작되면 모든 상속인이 절차에 참여해야 하며, 소송에 불참할 경우 자신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을 위험이 큽니다. 이런 상황에서 민수 씨는 자신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반드시 소송에 참여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상속재산분할 소송에서 주요 쟁점은 특별수익과 기여분입니다. 특별수익은 상속인이 피상속인으로부터 먼저 받은 재산을 의미합니다. 특별수익이 많을수록 상속받을 몫은 줄어들게 됩니다. 기여분은 상속인이 피상속인을 특별히 부양하거나 상속재산의 유지·증가에 기여한 경우 인정받는 추가 상속분입니다. 이 두 가지 요소는 상속재산 분할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https://youtu.be/f8k65uwg5c8


이복형제 상속에서는 특히 이 두 가지 쟁점으로 인해 갈등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오랜 시간 연락이 없었던 경우, 정보가 제한적이어서 오해가 발생할 여지가 큽니다. 특별수익을 얼마나 찾아내느냐가 소송에서 중요한 쟁점이 될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한쪽 상속인이 생전에 상당한 재산을 증여받았다면, 그만큼 남은 재산에서 차지할 몫이 줄어들게 됩니다. 따라서 민수 씨는 이복형제들이 받은 특별수익을 철저히 조사해야 했습니다.


기여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소송에서 인정받은 기여분은 전체 상속재산에서 먼저 배분되므로, 기여분이 많을수록 나머지 상속인들에게 돌아가는 몫이 줄어들게 됩니다. 예를 들어, 기여분이 30%로 인정받으면 나머지 70%만이 상속재산분할 대상이 되어 각자의 몫이 줄어듭니다. 따라서 상속인들은 피상속인이나 상속재산에 대한 기여를 인정받기 위해 치열하게 다투게 됩니다.


민수 씨는 소송에 들어가면 이복형제들이 생전에 받은 특별수익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법원의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은 매우 중요하며, 소홀히 해서는 안 됩니다. 이복형제 상속에서 피상속인과 함께 지내지 않았던 민수 씨가 기여분을 주장하기는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복형제에게 돌아간 특별수익을 많이 찾아낼수록 그들의 상속분은 줄어들게 됩니다. 상속재산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자신의 몫을 늘리려면 상대방의 몫을 줄이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민수 씨는 이복형제들의 재산 상황을 철저히 분석하고, 필요한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노력해야 했습니다.




상속재산분할 소송이나 유류분 소송은 판사에게도 어려운 일로 알려져 있습니다. 쟁점이 많고 세세한 사항을 따져야 하며, 오래된 기억과 자료를 다시 해석해야 합니다. 작은 실수 하나가 소송의 방향을 크게 바꿀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어떤 변호사와 소송을 진행하느냐가 매우 중요합니다. 경험이 풍부한 변호사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며, 그들은 복잡한 상황을 잘 이해하고 효과적인 전략을 세울 수 있습니다.


상속재산 분할 문제는 여러 쟁점이 얽혀 있으며, 이복형제 상속과 같은 감정적인 문제도 신경 써야 합니다. 작은 감정의 틀어짐이 소송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써야 합니다. 소송과 직접 관련 없는 부분을 통제할 수만 있다면 소송의 절반은 성공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소송을 잘 진행한다는 것은 경험이 풍부하다는 의미입니다. 다양한 상황을 겪어야만 비슷한 사례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습니다. 현재 처한 상황에서 가장 적합한 전문가를 신중히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중한 결정이 원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민수 씨는 자신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했고, 그 결과가 어떻게 될지 기대하며 소송을 준비했습니다. 준비된 사람에게 원하는 결과가 나오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는 사실,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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