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신진호 Oct 18. 2021

프롤로그

시간이 흐르는 도랑, 람블라스

오늘도 그 길을 걷는다


바르셀로나에서 산 지 벌써 14년 째다.

“바르셀로나 여행레시피”라는 책을 낸 지도 9년이 지났다.

그동안 바르셀로나는 변했을 것이고 아마 나도 그만큼 변했을 것이다. 그러나 9년 전에 책 서문에 썼던 “사는 동안 단 하루도 이 도시가 싫었던 적이 없었다”라는 말에는 아직도 변함이 없다.      


4년 전에 문을 연 한식당, "김치마마"에 집중하느라

조금은 떨어져서 바르셀로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바르셀로나가 더 그리웠다.      

그동안 안 썼더니 주체할 수 없을 만큼 쌓였다.

그래서 여기에 풀어놓는다.


느린 걸음, 느린 생각으로 바라보았던 바르셀로나 이제 어떤 모습일지 나 자신도 궁금하다.


이 글을 통해 어떤 사람들은

가보지 않은 바르셀로나를 상상할 것이고

바르셀로나를 여행한 적이 있는 사람들은

추억 속의 바르셀로나를 다시 끄집어낼 수도 있을 것이다.


어떤 경우든

모두에게 로맨틱한 바르셀로나가 되길 바라며

그 여정을 람블라스 길에서 시작한다.


2021. 10월 어느 일요일 저녁

바르셀로나 구도심 고딕지구

부에나스 미가스(Buenas Migas)에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