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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amellia Wealth Sep 03. 2021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2021년 8월 26일, 약 1년 3개월 만에 기준금리가 인상되었다.

1. 이번 금리인상은 과거의 금리 상승기와 비슷할까?


경기회복이나 물가상승률이 목표치를 상회하는 오름세를 보일 때 기준금리를 상승시켰다는 점에서 과거 금리 상승기와 유사하다고 할 수 있지만, 금번 금리인상에는 과거와는 다르게 금융불균형의 누적 위험에 대한 언급과 함께  통화정책 완화 정도를 점진적으로 조정해 나갈 것이라는 전망을 담고 있다. 과거에는 금융불균형이란 표현을 쓰지 않았고, 금리를 상승시키는 시기에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을 표현한 사례(2010.7.9., 2010.11.16. 2017.11.30., 2018.11.30.)가 많았다.

따라서 금번 통화정책 결정에서는 한국은행이 자산 가격의 가파른 상승에 따른 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다는 것을 유추해 볼 수 있다는 점이 과거와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2. 신규 대출자 경우 고정금리 가입이 유리할까? 


단기 시장금리가 5월 말 이후 급격히 오른 반면 장기 시장금리는 이미 1년 전부터 서서히 오르기 시작해서 이미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가 평균 수준으로 회복한 상황이다. 신규 대출자가 고정금리 대출을 선택하게 된다면 변동금리 대비 약정 금리가 높을 것이기 때문에 당장의 이자부담은 오히려 더 커질 수도 있다.

따라서 앞으로 금리가 빠르게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한다면 장기적으로는 고정금리가 유리할 수도 있으므로  1년 뒤에 금리가 지금보다 많이 올라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다면 ‘3년 고정금리’ 정도로 선택하는 것이 적당해 보인다. 반면에 앞으로 1년 동안 금리 인상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다면 변동금리를 선택하여도 장기적으로 대출자가 총 부담하는 이자 비용은 오히려 작거나 비슷할 수도 있다.    



3. 기 대출자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최근 금융권의 대출한도 축소 분위기에 따라 대출 갈아타기가 어려워진 상황인 데다가  감면금리도 줄이고 있어서 기 대출자들이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금리 인상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갚을 수 있는 대출을 최대한 상환하여 부채규모를 줄여나가는 것, 그리고 만기가 가장 빨리 도래하는 대출부터 상환하는 방법 정도가 있을 것이다.



4. 금리인하요구권을 이용하면 대출을 갈아타지 않고도 이자 부담을 경감할 수 있을까?


금리인하요구권이란 연소득 상승, 부채 감소 등 고객 본인의 신용상태가 개선되었다고 판단되는 경우 은행에 금리인하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한다. 최근엔 스마트폰 앱을 활용하여 본인의 신용점수를 확인하기가 간편해졌다. 신용점수를 확인하여 대출을 받았던 시점보다 지금의 신용점수가 크게 상승하였다면 금리인하요구권을 통하여 금리 인하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신용점수가 크게 변하지 않았다면 금리인하 요구를 하더라도 반영되지 않을 수 있다.



- Cover image : Designed by Freep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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