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서울에서 가장 ‘힙’한 동네로 꼽히는 성수동. 그런 성수동에서 힙한 막걸리를 만드는 양조장이 있다. 바로 한강주조다. 이곳에서 만드는 ‘나루생막걸리’는 서울에서 재배되는 경복궁쌀로 빚은 진짜 서울 막걸리다. 한강주조는 과거의 전통주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한강은 예로부터 역사의 장이자 민족 문화 형성의 중심이었다. 과거에도 흘렀고 현재도 흐르고 미래에도 흐르는 곳이라는 의미에서 한강주조로 이름을 지었다. 한강주조는 이름과 가장 잘 어울리는 곳을 찾다가 성수동에 터를 잡았다. 성수동은 오래된 공장 지대와 핫 플레이스가 어우러져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가는 곳이다. 다양한 사람이 모이고 과거와 현대가 공존하고 있는 모습이 한강주조가 추구하는 방향과도 닮았다. 한강주조는 과거에 화려하고 찬란했던 우리 술을 지금 사람들이 즐길 수 있도록 젊은 감각의 막걸리를 빚는다.
고성용 한강주조 대표는 “과거의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나루터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한다.
한강주조는 쌀 본연의 단맛과 부드러움으로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입맛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이색 컬래버레이션 눈길
뜨는 막걸리 양조장답게 타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도 눈길을 끈다. 첫 컬래버레이션은 코오롱FnC가 만든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에스로우(S’LOW)’와 함께 작업복을 만든 것이다. 지난해 네이버 광고에 입고 나왔던 작업복이 그 주인공이다. 네이버 쇼핑 라이브 레이아웃을 사용한 이 광고는 ‘날씨야 아무리 추워봐라, 옷을 사 입나, 술을 만들지!’라는 카피로 큰 관심을 모았다.
이어 지난해 말에는 삼양사의 클린 뷰티 브랜드 ‘어바웃비(ABOUT ME)’와 협업해 나루생막걸리 병과 라벨 디자인을 적용한 ‘쌀 막걸리 스킨’과 ‘쌀 막걸리 겔 마스크’ 등을 선보였다. 막걸리와 유사한 크림색 스킨은 나루생막걸리를 떠올리게 해 재미를 더했다.
올 4월에는 대한제분의 밀가루 브랜드 곰표와 손잡고 ‘표문막걸리’를 내놓았다. 기존 나루생막걸리를 라벨과 병모양만 바꿔 출시한 것이 아니라 1년간 레시피 개발에 공을 들였다. “재미만 추구하면 동기 부여가 잘 안 돼요. 서로의 니즈가 맞아야 하고 여기에 노력이 더해져야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한강주조는 앞으로도 주류뿐만 아니라 문화적으로도 다양한 접근을 시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