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할 수 없는 인간
AI 시대, 생존 비법서- <린치핀>
혁명. "이전의 관습이나 제도, 방식 따위를 단번에 깨트리고 질적으로 새로운 것을 급격하게 세우는 일" 인류를 몇 차례, 혁명과 같은 변화를 겪으며 지금에 도달했다. 농업 혁명을 통해 정착했고, 산업 혁명을 통해 동력을 외주화 했으며, 정보 혁명을 통해 세계를 하나로 만들었다.
다만, 혁명은 단절되지 않고 중첩되어 현재를 만들어 내고 있다. 산업 혁명은 인류 생산 방법의 근간이 되어왔다. 교육을 세웠고, 비슷한 인간을 찍어내었다. 무슨 말일까? 공장을 상상해 보자. 옛날에는 장인이 하나의 제품을 처음부터 끝까지 만들었다. 사람에 따라 수준이 다르고, 속도는 더디다.
산업 혁명은 일을 잘게 쪼갰다. 단계에 따라 반복되는 일을 부여하니, 능률은 올라간다. 장인이 만들던 제품을 이제는 몇 사람이 모여 일을 나눠하니 정말 빠르고, 많이 만들어낼 수 있다. 분업은 사람도 기계처럼 부품처럼 다루는 지경에 이르렀다.
학교에서는 공장에 일하기 적합한 졸업생을 만들어내기 바빴다. 같은 시간에 등교하고, 선생님의 지도하에 같은 것을 배우고, 같은 시험을 치르며 등수를 매긴다. 전문성이 필요하지 않으니, 언제든 사람은 대체된다. 일을 하려는 사람은 많고, 간단한 일이다 보니 임금은 떨어지고 만다. 언제든 대체될 수 있는 일의 운명이다.
이젠 정보화 시대를 넘어 AI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 막대한 정보를 정리를 하는 일은 물론이고, 인간 고유의 능력이라고 믿는 창작 영역까지 AI가 침투해오고 있다. 이제는 단순히 누군가 시키는 일, 매뉴얼에 따르는 일만 한다면 낮은 임금과 쉬이 대체되는 자리로 두려움을 떨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규칙은 변화했고, 우린 혁명적인 변화 앞에 서있다. AI는 다른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상황이다.
<린치핀>은 AI 시대에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는 비법을 전수한다. "린치핀"은 기계나 마차의 바퀴가 빠지지 않도록 고정하는 작은 핀을 이른다. 우리도 이젠 조직에서, 아니 사회에서 꼭 필요한 존재인 린치핀이 되어야만 생존할 수 있다 주장한다.
단순한 질문에서부터 시작된다. 조직에서 다른 사람으로 쉬이 대체될 수 없는 인물. 즉 아이디어와 실행이라는 추진력을 가진 이가 되어야 한다. 물론 실패라는 공포가 있고, 기계 부품이 아니라 생각하는 인간으로 뻗어나가니 이상한 시선으로 보는 이들로부터 압력을 견뎌야 한다 주장한다. 방향과 압력은 겪는 이들은 이미 인류와 함께 오래 같이 해왔다. 바로 예술가다.
예술가는 당대 이단아로 지목받으며 산다. 그들은 일 그 자체에 매료되어 새로운 작품을 늘 만들어낸다. 영업에서도 공학에서도 우린 예술을 해야만 한다. 끝이 아니다. 대가 없이 예술품을 주라고 한다. 생각하는 것도, 실행하는 것도 어려운 일을 지속하며 할 때, 난 그때야 린치핀이 된다. 누구도 대체할 수 없고, 누구도 빼낼 수 없는 사람.
책을 모두 읽고 나면 자연스러운 질문 하나이 내게 놓인다.
"나는 정말 필수적인 존재인가?" 질문에 답을 모르겠다면, <린치핀>이 길을 안내할 테다.
나누고 싶은 문장.
우리는 그저 그런 톱니바퀴가 아니다. 새로운 세상을 창조하는 예술가다 (page 5).
물론 좋은 학교교육이 뛰어난 인물의 앞길을 가로막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뛰어난 인물이 될 수 있게끔 보장하지도 않는다. 좋은 학교가 성공에 도움이 되지는 분명하게 말할 수 없지만, 형편없는 학교가 성공을 가로막는 것은 분명하게 말할 수 있다. (page 69)
하지만 그런 탁월함이 터져 나오기 위해서는 수많은 헛발질, 수준 낮은 작업, 해당 분야의 지식이 계속 반복되고 쌓여야 한다. (page 111)
문제 해결은 공식적인 업무가 아니다. 문제를 해결하는 절차를 글로 설명할 수 있다면 처음부터 문제가 생기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 않은가? 문제 해결은 예술적 수준의 일이다. 이것은 문제에 빠진 사람에게 주는 선물이다. 사람들이 어쩔 줄 모르고 우왕좌왕할 때, 린치핀은 팔을 걷고 직접 그 속에 들어가 원인을 찾아 해결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혼신의 힘을 다한다. (page 128)
*필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