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머니 마인드셋』루이스 하우즈 지음, 윤영호 번역. 필름.
주어라 그럼 받게 될 것이다.
공부를 열심히'만' 한 편이다. 용기가 없어 신나게 놀지 못했다. 대부분 공부하는 척했고, 종종 공부를 했다. 적당한 성적으로 적당한 대학을 나왔다. 운이 좋아 대학원을 갔다. 진짜 공부를 했다. 척하지 않고, 마음에 열이 날 정도로 했다. 험난한 대학원생활이 끝나면 보상이 있을 줄 알았다. 어머니의 명언도 떠올랐다. "열심히 하면 돈은 따라와." 믿었다. 결과? 월급은 통장에 잠시 머물다 떠나는 처지가 되었다.
돈만 생각하면 머리가 지끈거린다. 부자를 동경하지만, 현실에서는 돈을 외면하기 바쁘다. 돈은 내게 골치만 안겨주고, 열심히 해도 오지 않는 요물이다. 먹지 못하는 신포도처럼 논리도 가졌다. "모든 가치를 돈으로 환산하는 시대가 잘못이다." 그럼에도 부자를 동경한다.
누구는 부업으로 "월천"을 번다. 누군가는 주식으로 10배의 수익을 남긴다. 누군가는 가상화폐로 팔자를 고친다. 솔직히, 벌고 싶고, 남기고 싶고, 고치고 싶다. 그럼 난 왜 돈이 없을까. 진지하게 생각해 봤다.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났다. "나는 왜, 돈만 생각하며 도망칠까? "왜 항상 돈이 모자랄까?" "학력이 부족해서일까?" "시간이 부족해서일까?" "집중력이 부족해서일까?" "자신감이 부족해서일까?" "인맥이 부족해서일까?"
아니다. 일체유심조.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다.' 돈과는 가장 먼 부처님의 말씀이 떠오르는 책이 있다. 『머니 마인드셋』이다. 자기 계발 분야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구독자 1,700만 명을 가진 메가 인플루언서, 다운로드 10억 회 이상의 인기 팟캐스트 진행자인 루이스 하우즈의 책이다.
우리 문화 전반에는 '돈'을 금기시하는 경향이 있다. '허험' 헛기침을 한다. 사농공상이라고 하며 돈을 버는 이들을 천대한다. 아니면, 부정한 방법으로 돈을 벌었다는 근거 없는 생각이 앙금처럼 남아있다. 돈이 나쁘다는 생각이 온몸에 스며있다. 작가는 시선을 바꾼다.
왜 돈에만 초점을 두어선 안 된다고 생각하는지 충분히 이해하며 나 역시 동의한다. 하지만 돈이 있다면 의미 있는 사명을 이행하는 능력이 배가된다. (page 125 ~ 126)
돈은 선한 영향력을, 누군가를 돕는 사명을 더욱 크게 하는 도구가 된다. 뜻있는 시민단체에서 시간을 내어 봉사활동을 하는 것도 무척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큰돈을 가지고, 큰 영향력을 가진 이가 지원한다면 어떨까? 순식간에 확산되어 시민단체의 목적에 쉬이 다가갈 수 있다. 돈이 전부는 아니지만, 그만한 도구도 없다. 책은 시선을 바꾸고 나서 이제야 나에게 마인드를 바꿀 준비가 되었다고 이른다.
지피지기면 백전불퇴다. 우선 나의 머니 스토리를 알아보자고 한다.
"어린 시절 돈에 대해 무엇을 배웠는가." "현재 돈과 맺고 있는 관계는 어떠한가?" "돈에 대한 진실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당신의 감정이 소비나 저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재정적으로 가장 두려운 것은 무엇인가?" "돈과 관련된 이야기를 할 때 어떤 단어를 사용하는가?" "돈과의 관계가 어떻게 변했으면 하는가?" 솔직하게 질문에 답을 하다 보면 알게 된다. 얼마나 내가 돈에 대한 적개심이 있는지. 이때는 돈과 나의 관계 회복이 먼저라고 한다.
다음은 머니스타일이다. 10개에 질의에 응답하면 4가지로 분류된다. "감독관", "에너자이저" "수호자" "분석가" 옳고 그름은 없고, 장점과 단점만이 존재한다. 나를 알고, 내게 적합한 분야로 들어가야 한다. 이제 돈에 대한 마음가짐을 올바르게 볼 수 있게 된다. 핵심은 무엇일까? "주어라 그럼 받게 될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도록 충분히 돕기만 해도, 당신도 인생에서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얻을 수 있다. -지그 지글러 (page 231)
기껏 돈 이야기가 궁금해서 따라왔더니, 도덕책 같은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곰곰 생각해 보니 아니다. 돈은 영향력을 따라 움직인다. 돈은 돈에 대하여 잘 대해주는 이들에게 가서 복무한다. 그럼 영향력은 어디서 올까? 바로 사람이다. 예를 들어보자. 내가 돕는다. 10명을 아무런 대가 없이 진심으로 도왔다. 결과는 어떨까?
중요하게 알아두어야 할 것은 모든 사람이 항상 당신과 당신의 비전에 함께하진 않는다는 점이다. 이런 사실은 괜찮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좋은 일이다. 당신의 방향이 일치하지 않는 사람들을 당신의 여정에 억지로 끌어들이려 해서는 안 된다. 그럴 경우, 당신을 북돋우는 관계는커녕 아래로 끌어내리는 해로운 관계가 만들어진다. (page 258)
돌려받지 못할 수도 있다. 괜찮다고 한다. 그래도 해야 한다. 차근차근 내 사명을 다듬고, 내 조그마한 능력으로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일이 없을지 눈에 불을 켜고 찾아야 한다. 지속한다. 그럼 어떻게 될까? 내 영향력을 키우고 싶은 이들이 생긴다. 나에게 동의하는 분들이 찾아온다. 그들은 기꺼이 내게 힘을 준다. 시간을 내고, 마음을 써준다. 영향력이다. 영향력은 넓어지고, 생각지도 못한 힘을 가진 이를 만나 폭발할 수도 있다. 그러니 먼저 주어야 한다.
원치 않는 일에서도 실패할 수 있다면, 사랑하는 일을 하는 게 낫지 않을까요? -짐캐리 (page 112)
머니 스토리와 머니 스타일을 알아보자. 그리고 돈과 화해하자. 다음으로 사명이 있으면 좋고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돈을 벌고 사명을 찾아 키우면 된다. 사명이 있다면, 이보다 좋은 조건은 없다. 사명을 사랑한다면 금상첨화다. 마음 한 구석에 찜찜한 구석이 있다. 실패가 두렵다. 짐캐리 말처럼, 사명을 하다 실패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구태의연해도 포기하지 않으면 실패는 없다. 모두 과정일 뿐이니. 책을 덮고 나니, 하고 싶은 일들이 뭉게뭉게 피어오른다. 나를 알았으니 주위를 둘러본다. 내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찾아 나선다.
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184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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