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호쿠리쿠 지방의 관문 '후쿠이역'
호쿠리쿠 지방(후쿠이현, 가나자와현, 토야마현을 한데 통칭하여 부르는 지역 명칭)을 가기 위해서는 간사이 공항을 출발점으로 하고 JR서일본에서 판매하는 '간사이 호쿠리쿠 패스'를 미리 준비해서 가는 것이 경제적이다.
'간사이 호쿠리쿠 패스'는 약 17만 원으로 7일간 신칸센 5회를 포함한 JR의 철도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승차권이다. 또 '간사이 호쿠리쿠 패스'는 간사이 공항에서 교토, 신 오사카를 잇는 '하루카'에도 탑승할 수 있기 때문에 꽤 활용도가 높다.
비교할만한 승차권은 JR동일본에서 판매하는 '호쿠리쿠 아치 패스'인데 가격은 약 24만원 정도로 도쿄로 하는 항공권과 함께 생각하면 간사이 공항에서 출발하는 것이 저렴하다. 두 가지 승차권 모두 국내에서 사전 구매해야 가격 혜택을 볼 수 있으며 일본 현지에서는 가격이 훨씬 비싸다.
간사이 공항에 도착 한 뒤부터는 '구글 맵'을 활용하여 신칸센이나 철도 시간 검색을 한다. 일본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구글 맵이나 현지 교통 앱을 사용하는데 구글 맵이 정확하고 주변 맛집 정보도 있기에 쓸만하다.
구글맵에서 제시한 시간에 기차가 오지 않는 경우가 있다면 어디선가 열차 사고가 났다고 보면 되는데 이런 경우가 혹시 있다 하더라도 현지인들도 여행자로서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에 '하쿠나마타타'라고 외치는 것이 마음이 편하다. 그렇지만 일본 기차가 정확한 시간에 도착하는 것은 세계 최고의 수준이라는 것을 먼저 염두해 두어야 한다.
이번 여행에서는 호쿠리쿠 지방여행의 순서를 '후쿠이 - 가나자와 - 도야마' 순으로 이동했다. 우선 첫 번째로 간사이 공항에서 공항 철도 격인 '하루카' 열차를 타면 된다. 내리는 역은 '신 오사카' 또는 '교토'로 하면 되는데 '신 오사카'가 시발역이기 때문에 시간이 빠르다. 그 시간에 맞지 않다면 '교토'역까지 가면 되는데 구글 맵의 시간에 의지해서 결정하면 편리하다.
글쓴이 같은 경우는 신 오사카 역에서 환승을 하게 되었는데 15분의 환승시간이 있었다. 초행길이고 JR의 신 오사카 같은 경우 대형역이기 때문에 걱정했지만 침착하게 글자를 보고 따라가니 시간은 충분했다. 후쿠이, 가나자와 도야마 즉, 호쿠리쿠로 가기 위해서는 4번 승강장으로 가면 되는데 표지판을 따라가면 된다.
간사이와 호쿠리쿠를 잇는 철도는 '선더버드'라는 열차인데 이 선더버드는 후쿠이-가나자와-와쿠라온센 까지 가는 열차로 호쿠리쿠의 마지막 지역인 도야마를 경유하지 않는다. 그래서 '선더버드'를 통해서 갈 수 있는 곳은 가나자와역까지이기 때문에 호쿠리쿠 지방의 3개의 현을 모두 둘러 보려면 우선 '후쿠이'가 첫 번째 이므로 후쿠이를 첫 번째 여행지로 정했다.
선더버드를 타고 약 1시간 30분 정도면 후쿠이역에 도착할 수 있다. 낯선 지역에 대한 어색함이 피곤함으로 몰려와 깜빡 잠이 들었지만 일본에서 가장 큰 호수인 비와호를 바라보다 보니 어느샌가 후쿠이역에 가까워졌고 그럴수록 설국으로 변하는 풍경에 바라보게 되면서 시간이 눈 깜짝할 새에 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