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인만 아는 메이페어 핫스팟 5곳
내가 살고 있는 마블아치(Marble Arch) 바로 옆에는 런던의 부자동네 중 하나인 메이페어(Mayfair)가 있다. 명품 쇼핑 거리 본드 스트리트가 있는 메이페어에는 럭셔리한 가게와 레스토랑, 호텔 등이 많은데 그러다 보니 메이페어는 굉장히 고급스러운 동네라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다행히도(?) 메이페어에는 그렇게 럭셔리한 가게들만 있는 것은 아닌데, 우리 부부가 집에서 나와 편하게 데이트할만한 매력적이면서도 또 부담스럽지 않은 그런 장소들도 많이 있다. 그래서 공유하는 현지인 추천 메이페어 핫스팟 5곳.
메이페어에 오면 빠질 수 없는 이곳은 전통적인 피시앤칩스를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으로, 아주 조그마한 가게이지만 항상 긴 줄이 이어지는 런던의 대표적인 맛집이다. 신선한 생선과 바삭한 감자튀김, 런던의 피시앤칩스를 제대로 경험하고 싶다면 이곳을 추천한다. 피시앤칩스 치고는 비싼 편이지만, 그래도 메이페어에서 맛볼 수 있는 맛있고 합리적인 가격. 기본메뉴 14.5파운드, 칩스(감자튀김) 별도 주문 4.75파운드. 이곳을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은 세 가지 소스가 함께 나오는 메이페어 클래식(22.5파운드)을 많이 주문하는데 가격대비 나는 그냥 기본메뉴가 나은 것 같다.
메이페어 치피 바로 옆에 위치한 메르카토 메이페어는 겉에서 보기에는 하얀색 성당 건축물로 보이지만 그 안에 들어가면 완전히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이곳은 다양한 음식과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유명 푸드 마켓인데, 20년 가량 폐쇄되었던 성당을 개조해서 만든 런던 공간재생의 대표적인 사례이기도 하다. 푸드코트 스타일이라 가격이 그렇게 비싸지도 않고 피자, 만두, 맥주, 젤라토 등 세계 각국의 다양한 인기 메뉴를 골라먹는 재미도 있으며 또 이색적인 공간에서 오는 힙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이곳을 추천한다.
Drake's는 런던에서 시작된 영국 패션 브랜드로, 패션에 관심 있는 남성들이라면 런던에서 꼭 들르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런던 패션의 클래식하면서도 세련된 남성 캐주얼, 정장 스타일 의류와 액세서리를 제공한다. (셔츠, 재킷, 타이 등이 유명하다) 또한, Drake's 옆에는 영화 '킹스맨(Kingsman)'의 촬영지로 유명한 가게 Huntsman이 위치해 있어, 영화 팬들에게도 흥미로운 방문지가 된다.
추가로, 근처에는 Paul Smith Sale Shop도 있는데 주로 남성 의류 및 액세서리 등 남성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세일 샵에서는 다른 매장에서는 보기 힘든 큰 할인을 제공하기 때문에 한번 들르는 것을 추천.
D. R. Harris & Co. 는 1790년에 설립된 런던의 오래된 약국이자 남성용 그루밍 제품 전문점이다. 힙스터들 사이에서 알려진 이곳 역시 남성용 제품으로 유명하다. 영국 왕실과 귀족들이 사용하는 제품들로, 품질이 매우 뛰어나다. 전통적인 영국 스타일의 향수, 비누, 면도 크림 등을 찾을 수 있으며, 뭔가 남들과는 다른 특별한 선물을 찾는다면 이곳을 찾아가 보기를.
메이페어의 거리를 걷다 보면 잠시 휴식을 취하기 좋은 숨겨진 아름다운 공원이 있는데, 바로 Mount Street Gardens다. 이곳은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로 힐링을 할 수 있는 나의 비밀 장소이다. 벤치가 많아 여유롭게 앉아 쉴 수 있으며, 주변의 고풍스러운 건물들도 기분을 좋게 만들어준다. 마음의 번잡함을 잠시 잊고 싶을 때, 혹은 쇼핑에 지쳐 잠시 쉬고 싶을 때, 이곳에 들러보는 것도 좋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