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둑맞은 집중력‘이라는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그 책을 통해 막연하게 왜 내 하루가 흩어지는 듯한 느낌일까 하는 의문에 대해 답을 얻었다. 스마트폰 때문이 든 다른 무엇 때문이 든 집중력을 잃어 갈수록 나 자신이 사라지는 것만 같다. 어쩌면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걱정과 불안에서 놓여나고 싶어 나 자신을 사라지게 하는 쪽을 손쉽게 선택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집중력은 마치 작은 한 방울씩의 물방울을 모아 작은 샘을 채우는 행위와 같다. 샘물은 질긴 인내와 의지로 조금씩 조금씩 채워진다. 하지만 조금만 끈을 놓쳐도 물은 금세 마르고 증발되어 버린다. 맑은 샘물의 달콤한 한 모금이 온몸을 퍼져나가는 그 충족감은 삶의 더 생생하게 만들지만, 문제는 그 인내와 의지도 집중력에서 비롯되는 바가 많다는 것이다. 이렇게 악순환의 고리가 만들어진다. 환경의 지배라는 말이 있을 만큼 인간의 삶에서 환경은 매우 중요하다. 스마트폰으로 지배하는 이 세상에서 나는 어떤 생존자가 될 것인가 고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