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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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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마티오카


뛰고 싶은 마음 반.

따뜻하고 포근한 이불 속에서 넷플 보고 싶은 마음 반.


이틀 쉬면 그동안의 노력이 무효되는 거 같아서 왠지

시키지 않아도 뛰게 된다.


오늘은 대자연의 날 첫날이어서 더욱 고민했으나

탐폰은 위대하므로, 뛴다.


첨에는 손이 시려서 비명이 나올 지경이었지만 장갑 가지러 가기 귀찮.

기모 마스크와 모자 때문인지 돌아올 땐 얼굴은 땀범벅인데 다리의 땀은 얼어서 바지가 서걱거린다.


2km까지는 그냥 집에 가고 싶고

춥고

몸도 무겁고


며칠간 오금도 아프고 다리를 못 펼 정도로 통증이 있어서 이게 맞나 싶기도 하고

헬스장 끊을까 싶고 한데


나는 이게 내 관성 같아서,

이 찡찡 시기가 지나면 몸이 알아서 뛸 것을 아니까 그냥 뛰었다.


10km는 언제 뛸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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