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일기 21
우리 사회가 발전하면서 지금은 CHAT GPT와 같이 엄청난 대화형 AI 프로그램이 나오고 있고 정보화 사회를 뛰어넘어 미래시대로의 시작이 한층 가까이 다가온 것 같다. 지능형 프로그램들이 나옴에 따라 인간이 가지고 있는 지적 영역의 분야보다는 그런 지능과 지식을 기반으로 하여 새롭게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인간이 되도록 하는 것이 학교와 교육이 미래 교육으로 준비하여야 할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미래는 많은 부분 기계화, 자동화, 첨단화가 될 것이고 학교에서도 기초적인 지식과 정보는 컴퓨터와 핸드폰, 태블릿 등 다양한 미디어 장비를 활용하여 얼마든지 찾고 개발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도 체육시간에 환경과 미세먼지, 기후와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는 가상체육실등이 개발되어 활용되고 있고 앞으로 진행될 미래에는 개인화된 VR장비등을 활용하여 시공간을 뛰어넘는 교육이 요구되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대부분의 남자들이 기계와 장비에 관심들이 많지만 나 역시도 관심이 많았기에 젊었을 때부터 새로운 장비등을 이용하여 보는 얼리어답터로서의 삶을 살았던 것 같다. 지금 유튜버들이 항상 사용하는 영상장비인 고프로도 내가 2013년 연구년을 실시하기 전에 구입해서 사용하고 연구년 기록을 고프로로 남긴 기억이 있다. 그때의 고프로 버전이 고프로 3.0이었는데 지금 나오는 고프로는 11까지 나왔으니 엄청 오래전부터 고프로를 사용해 왔다고 할 수 있겠다. 또 드론이 대세일 때 팬텀 3 프로페셔널이라는 드론회사에서 나온 고급 기종을 구입해서 드론의 기초를 배우고 주변의 환경이나 학교 등의 영상을 찍어 활용하기도 하였다.
지금은 교육과정 안에서 다양한 코딩을 배우면서 프로그래밍을 익히기 때문에 다양한 장비들을 활용해 보기도 하고 게임이나 코딩로봇을 활용한 수업들을 하지만 교사들도 미래 교육을 준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장비, 프로그램들을 경험해 볼 필요가 있다.
예전에 그런 말이 있었다. 19세기의 학교에서 20세기의 선생님이 21세기의 학생들을 가르친다고. 실제 학교의 모습은 수십전년과 별반 달라지지 않았지만 그린스마트스쿨등 학교 구조를 새롭게 바꾸고 아이디어가 샘솟는 창의적 공간으로 변화시키려는 시도가 있었다. 그중에 하나로 우리 학교에서도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로 추진하는 계획서를 제출하여 선정이 되긴 했지만 정권이 바뀌고 교육부 장관과 교육감이 바뀌면서 정책의 방향성을 잃어버린 듯하다.
학교의 공간이라는 것이 획일적인 공간에서 벗어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고 실패의 경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 주어야 하고 다양한 학생 주도 학습이 가능하도록 구성되어야 한다. 그 과정에 건축가와 학교의 구성원들이 함께 고민해 나가는 과정이 필요한데 결코 쉬운 작업은 아니고 어려운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미래 교육을 준비하려면 학교 안의 교직원뿐만 아니라 사회의 많은 분야의 전문가들과 협업하면서 창조적인 발전을 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마을과 학교, 기업과 학교, 학교와 학교, 지역과 학교, 자연과 학교등이 함께 융합적으로 상호보완하면서 상생하는 길을 찾아야 한다.
인구문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경험해보지 못한 초고령사회가 바로 눈앞에 있다. 물론 정부가 인구 대책을 중장기적으로 깊이 고민하여 국민들이 정말 아이들을 편하게 키우고 걱정 없이 키워야 하는 것이 맞겠지만 이미 꺾여버린 인구 증가율을 다시 뒤집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러면 당연히 그에 따라오는 것이 학교의 감소이다. 이미 내가 있는 여주지역의 학교들도 신입생이 아예 없거나 열명이 채 되지 않는 곳이 많다. 하지만 학생수가 없다고 해서 그 지역의 문화중심, 학습중심, 행정중심이 되기도 하는 학교를 통폐합하여 줄인다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는 않다.
앞으로의 줄어드는 인구의 대한민국, 초고령 사회로 가는 대한민국, 학령인구가 줄어드는 데 오는 농어촌 학교의 감소위기 등 미래교육의 앞날은 암담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우리 국민들이 누구인가?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민족, 위기를 극복하는 것을 취미로 하는 민족이 아닌가. 더 나빠지기 전에 우리 사회와 학교가 건강하게 미래 사회를 대비할 수 있게끔 모두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고 그에 따른 중장기적 계획을 세워야 하겠다.
미래는 바로 우리 눈앞에 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