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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om May 16. 2022

웹 3.0, 개인 콘텐츠가 경쟁력이 되는 시대

웹 3.0 에이부터 제트까지(a to z) 총 정리


들어가며


블록체인 게임회사, P2E(Play To Earn) 게임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소개를 하면 돌아오는 질문들이 몇 개 정해져 있다.  그중에서도 단골 질문은 '게임회사' 보다는 '블록체인'이라는 말에 힘이 쏠려 "그럼 너 코인 만드는 회사 다니는 거야?", " 어떤 코인 사면돼?" 등 투자와 관련된 질문들이다.

그런데 요즘 심심치 않게 "웹 3.0 관련된 일 하는 거야?"라는, 웹 3.0과 관련된 질문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웹 3.0이라는 단어를 공무원을 준비하는 친한 친구에게 들었는데 친구의 입에서 웹 3.0이라는 단어가 나오다니.. 라며 적잖이 놀라면서도 아 이제 웹 3.0이 점점 현실이 돼가고 있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블록체인이라는 기술 아래에 웹 3.0, NFT, P2E, 암호화폐는 떼어놀 수 없는 키워드이다.

실제로 블록체인 산업에서 몸을 담고 있다 보니 빠르게 진화하는 속도를 따라 잡기가 벅찰 정도로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이제 곧 웹 3.0은 현실이 될, 아니 이미 되어 가고 있다.


그렇다면  웹 3.0은 도대체 무엇인가?

그리고 우리는 왜 웹 3.0을 알아야만 하는 것인가?


오늘은 웹 3.0에 대해 알아보고 웹 3.0 시대를 맞이하여 우리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알아보고자 한다.







1. 웹 1.0 / 2.0 / 3.0 이란?



1) 웹 1.0는 Read Only


단방향 콘텐츠 웹 1.0

웹 1.0 단계에서 소비자는 정보를 단순히 읽을 수만 있었다.

지금처럼 자신이 글을 적거나 공유할 수 없으며 인터넷에 올려져 있는 콘텐츠의 소비만 가능했다.




2) 웹 2.0은 Read and Write


웹 1.0 시대에는 오직 Read만 가능했다면 2.0 시대에는 Write 즉 소비자의 직접적인 참여가 가능해졌다.

유튜브, 네이버 등과 같은 중앙화 된 대형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개인들은 직접 글을 쓰고(블로그) 영상을 제작하며(유튜브) 콘텐츠를 직접 만들고 소비할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되면서 대형 기업, 플랫폼의 힘이 커지게 되었고 이러한 플랫폼들은 개인들의 정보를 수집하여 이를 이용한 광고로 수익을 내고 개인 정보를 다른 기업에 판매하거나 트래킹을 늘리기 위한 용도로 개인들의 정보를 이용하고 있다.


이런 말이 있다.

"만약 당신이 사용하는 서비스가 무료라면 그 서비스의 상품은 당신 바로 자신이다"

우리는 현재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하기 위해 개인 데이터를 대형 기업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웹 2.0 시대는 소수에 의해 통제되고 제한된다. 또한 개인정보와 보안성 또한 끊임없이 위협받고 있다. 우리의 모든 콘텐츠와 정보들은 중앙화 된 서버에 수집되어 관리되는데 이 서버가 해킹을 당하게 되면 우리의 정보들은 유출되게 된다. 세계적인 기업 페이스북도 개인정보를 담당하는 서버가 해킹당한 사건이 있었고 국내에서도 개인정보유출과 관련된 사건들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중앙화 되어 통제되는 구조, 보안의 문제 등 웹 2.0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바로 웹 3.0 탈중앙화 된 웹이다




3) 웹 3.0의 키워드는 Read, Write and Own


출처 : https://www.globaldata.com/can-web-3-0-unlock-decentralized-intelligent-internet/


웹 2.0 시대에서는 개인이 생산한 콘텐츠 데이터를 대형 플랫폼 회사(구글, 페이스북 등)에 제공하고 그 소유권이 기업에 있었다면 이제 웹 3.0 시대에는 내 콘텐츠, 내 데이터는 기업이 아닌 개인이 소유한다.

이것이 바로 웹 2.0과 웹 3.0의 가장 큰 차이이다.


웹 2.0 시대에는 개인이 플랫폼에 콘텐츠/데이터를 제공하고 그 과정에서 중개인인 플랫폼은 콘텐츠 광고료로 돈을 벌었다. 제공자의 데이터는 대기업의 중앙 서버에서 관리되기 때문에 소유권은 기업에게 있으며 기업에 의해 통제, 활용되었다. 예를 들어 유튜브나 페이스북의 광고 정책이나 수수료 정책이 바뀌게 되면 개인의 수익이 바뀌게 되고 창출된 수익의 대부분은 플랫폼이 갖게 된다.


웹 2.0의 콘텐츠는 하나의 플랫폼 업체에 의해 관리되기 때문에 서버가 해킹을 받게 되면 개인 정보는 유출되게 되며, 해당 기업들이 파산할 경우 나의 데이터와 콘텐츠 또한 사라지게 된다는 위험이 있다.

쉽게 싸이월드를 생각해보자. 우리는 싸이월드라는 회사가 문을 닫게 되자 그 안에 있었던 우리의 사진들을 열람할 수 조차 할 수 없게 됐었다. 지금 내가 작성하고 있는 브런치의 글들도 브런치라는 회사가 사라지게 된다면 더 이상 이 콘텐츠를 보존할 수 없게 된다. 이처럼 웹 2.0의 콘텐츠 소유권은 플랫폼에 있다.


그러나 웹 3.0에서는 자신이 제공한 콘텐츠를 직접 소유하고 관리하는 정보의 주권자가 된다.

웹 2.0에서는 모든 정보가 중앙화 된 서버에 저장되지만 웹 3.0에서는 노드화 된 블록체인 위에 데이터가 분산되어 저장된다. 이렇게 분산화된 데이터는 개인의 노드에 연결되며 제삼자의 플랫폼 없이 개인이 자신의 콘텐츠를 소유하고 보안할 수 있다. 즉 웹 3.0은 탈중앙화 된 블록체인 위에 투명하고 공개된 프로토콜과 토큰 경제로 개인과 개인의 가치를 연결하며, 자신의 콘텐츠를 소유할 수 있다.





2. 개인이 어떻게 콘텐츠를 소유하고 관리할까?


웹 3.0은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이뤄진다.

데이터를 블록체인을 통해 분산하여 저장하기 때문에 중앙에 관리하는 중앙 관리자가 필요 없으며 블록체인 기술 구현 이래에 단 한 번의 해킹 사건도 없었을 정도로 블록체인 기술은 보안성이 뛰어나다.


* 블록체인이 절대 해킹을 당하지 않는 이유는 아래 글을 참고하세요.

https://brunch.co.kr/@bommade/27


블록체인 기술이라는 것 아래에 비로소 웹 3.0 이 가능하다.





3. 블록체인, 암호화폐, NFT가 웹 3.0과 무슨 상관일까?


출처: https://medium.com/the-capital/the-web-3-0-economy-a72a7944cee1


웹 3.0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암호화폐, NFT이다.

블록체인이라는 것은 웹 3.0을 이루기 위한 인프라 역할을 한다.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탈 중앙화 된, 개인이 주도권을 갖게 되는 웹 3.0이 구현된다.


암호화폐는 웹 3.0의 다양한 앱이 돌아갈 수 있도록 인센티브(보상)를 제공한다. 이 암호화폐 덕분에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더 건강하고 튼튼하게 지탱된다.


NFT는 블록체인에서 발행되는 유일무이한 대체 불가 자산이다. 개인은 자신의 콘텐츠, 데이터를 NFT 하여 블록상에 저장하고 암호화폐를 통해 거래한다.


Defi, P2E, DAO는 이러한 인프라 위에서 구동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4. 웹 3.0의 핵심 키워드: 탈중앙화


웹 3.0 시대에는 중앙 통제자가 사라진다.  

개인 간의 거래 사이에서 서로의 신용을 보장해 주었던 중개인(은행, 플랫폼, 기업 등)이 사라지고 이더리움 같은 완벽하게 암호화된 블록체인 네트워크 아래에서 개인 간의 거래가 이루어진다. 이로서 제삼자가 필요 없이 믿고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이 제공되며 그 어떤 정부나 기관도 웹사이트와 서비스를 없앨 수 없다.


기존의 웹 2.0 시대의 구글이나 페이스북, 아마존 같은 대형 플랫폼들은 개인의 양질의 데이터들을 수집하고 그 정보를 통해서 본인들의 비즈니스 기회와 사업모델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정작 이러한 가치 있는 정보들을 제공하는 개인들은 자신들의 정보를 다 넘기고 그만큼의 대가를 받지 못했다.

웹 3.0에서는 이러한 개인이 기여한 가치에 대한 대가를 회사가 아닌 이를 생산해낸 개인이 갖게 하고 이를 제공하는 네트워크 생태계가 하나의 기업에 의해서 움직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하루아침에 기업의 결정에 따라 정책이 바뀌는 것이 아닌 공동의 네트워크 안에 개인들이 서로 합의하여 정책이나 방향성을 수정하는 세계가 만들어진다.  이 세계가 바로 탈중앙화 된 세계이다.




5. 웹 3.0 시대에는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개인이 중요하다.


기존의 웹 2.0 시대에는 우리가 개인정보를 제공함으로 인해 기업들이 매출을 내고 우리는 그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한다. 그렇다면 웹 3.0 시대에서 개인은 어떠한 이익을 받게 될까?

웹 3.0에서는 사적 재산 소유권을 온전히 인정하면서 개인의 자유의사에 반해 누군가가 마음대로 이 자산들을 처분할 수 없게 된다.


웹 2.0 시대에서는 개인과 개인 거래 사이에 이를 보증해줄 수 있는 제삼자가 반드시 필요하다.

예를 들어 아파트가 내 소유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주민센터에 가서 등기등본을 받는다. 이는 내가 이 집의 소유자라는 것을 나라라는 제삼자가 보증해주는 것이다.

또 우리가 제삼자에게 돈을 보낸다고 생각해보자.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돈을 보낼 때는 은행을 통해서 보내게 되는데 이는 은행이 우리의 자산이 있음을 중간에서 인증하고 제삼자에게 돈이 보내지는 시스템이다.


하지만 웹 3.0 시대에서는 나의 자산, 나의 소유를 인증해주는 제삼자의 역할을 블록체인이 대신하게 된다.  우리의 자산이 NFT화 되어 이 블록체인 값이 내 프라이빗 키에 매핑된다면 나는 더 이상 제삼자의 보증이 필요 없이 내 프라이빗 키를 통해 내 자산을 관리할 수 있다. 왜냐하면 이 블록체인에 저장된 데이터는 수정과 해킹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그 신뢰성을 인증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웹 3.0에서는 진짜 자유의지, 개인의 소유재산을 자유의지대로 마음대로 처분할 수 있도록 권한이 주어진다.


이러한 제삼자가 필요 없는, 개인이 모든 소유권을 소유하고 관리하는 웹 3.0 이 오면 크리에이터 이코노미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한다.

지금은 블로그에 글을 쓰거나 책을 내서  얼마 안 되는 광고 수익료를 얻고 원치 않아도 서비스에 노출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광고를 붙일 수밖에 없다.(광고가 가득 붙은 기사들을 생각해보자)

하지만 플랫폼이 중간에서 빠지고 창작자와 구독자가 직접 연결되어 창작 활동이 이루어지게 된다면 불필요한 광고를 덕지덕지 붙이지 않아도 되며 소비자와 크리에이터 간의 교류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개인의 수익 또한 대폭 증가할 수밖에 없다.


서브스택 창업자 : 왼쪽부터 해미쉬 맥킨지, 크리스 베스트, 재에어라즈 세시


실 예로 미국의 서브스택이라는 뉴스레터 스타트업이 있다. 서브스택은 유료 뉴스레터 플랫폼으로 온라인 광고와 알고리즘에 영향을 받는 21세기 미디어 환경을 독으로 보고 그것을 해소할 방법으로 내놓은 서비스이다.

이 서브스택의 기능은 단순히 독자와 크리에이터를 연결하는 기능만을 하며 수익구조도 구독료의 10%만을 받는 것으로 한다. 광고도 당연히 없다.

처음 이 서비스가 출시되었을 때 개인에게 직접적으로 돈을 내고 콘텐츠를 구독하는 사업이 잘 될 리 없다 생각했지만 현재는 유료 구독자가 100만 명을 넘었고 기존의 뉴욕타임스나 월스트리트 저널의 유명 작가들도 개인의 서브스택 계정을 만들어서 경제활동을 하고 있다.


https://substack.com/


이제는 글, 오디오, 영상 너나 할 것 없이 얼마나 훌륭한 개인 크리에이터, 인플루언서들을 모셔가냐가 사업의 주요 포인트가 되었다.  

실제로 네이버가 유료 구독 모델 사업을 시작할 때 네임벨류가 높은 기업들이 유저를 많이 모을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실제로 서비스를 운영하니 플랫폼 자체의 빅네임보다 개인에게 맞는 맞춤형 정보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제공하느냐에 따라 소비자가 지갑을 여는 것을 발견했다.

이렇게 되면 대기업들의 힘은 점점 약해지고 무언가를 만들어내고 소유하는 개인들의 힘이 세지게 된다. 이전에는 무조건 기업의 규모를 키우는 것이 무기였다면 이제는 개인과 개인이 좀 더 촘촘히 연결되도록 하는 것이 기업에게 중요해졌다.


인스타그램보다 앞선 틱톡의 10억 이용자 달성


10대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틱톡 또한 탈 SNS를 선언하였다.

틱톡 콘텐츠 파트너십 대표 브라이언 토엔슨은 버라이어티 팟캐스트에 출연하여 " 틱톡이 10대들의 립싱크 비디오 클립 유통을 넘어 엔터테인먼트 채널로 확장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틱톡은 크리에이터와 엔터테인먼트 기업과 함께 작업을 확장하고 이 사이에서 수익 모델을 개발하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월 10억여 명이 사용하는 틱톡은 이제 광고수익이 아닌 엔터테인먼트 채널로서 기업과 셀럽을 연결하고, 트래픽을 쫓아서 광고수익을 내는 것이 아닌 엔터테인먼트 채널로서 크리에이터를 육성하여 플랫폼도 같이 성장한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현재 전 세계에 5,000만 명의 크리에이터가 활동 중이며 이 중 돈을 버는 사람은 200~300만 명으로 보고 있다.

이제는 개인이 콘텐츠를 만들고 이를 통해 커뮤니티가 만들어지고  이속에서 물건을 팔거나 콘텐츠를 유료화하며 경제활동이 이루어진다. 이런 세상 속에서 결국 플랫폼의 힘은 약해지게 된다.





마치며

        

웹 3.0을 살펴보며 미래에는 '나'라는 사람이 만들어내는 콘텐츠, 나의 생태계 / 나의 커뮤니티를 구축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고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웹 2.0인 지금도 개인 브랜딩이 중요하고 유튜버, 인플루언서, 연예인처럼 자신의 팬덤, 커뮤니티를 구축하여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막대한 수익을 내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웹 3.0에서는 이러한 개인 크리에이터들의 힘이 더욱 강력해지고 수입 또한 상상치 못할 정도로 막대해진다.

기존에는 개인이 1 : 기업이 5를 가져가는 구조였다면 웹 3.0 시대에서는 개인이 5 : 기업이 1인 시대가 도래하니 말이다.


아직  3.0, 개인과 개인 간의 거래를 위해 해결해야 하는 기술적인 문제들은 많이 있다. 하지만 코로나 이전 우리가 일주일의  이상을 재택으로 근무하는 지금을 상상치 못했듯이 세상은 우리가 예상하는  이상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발전한다. 그리고  속에서 누군가는 겨우겨우 살아남고 누군가는 도태되고 누군가는 성공한다.


웹 3.0 이 보편화되는 시대는 멀지 않았고 개인이 가지는 힘은 지금도 계속해서 강력해지고 있다.

자신의 콘텐츠를 통해 자신만의 생태계를 만들고 커뮤니티를 만드는 것이 우리가 미래에서, 웹 3.0 시대에서 주도권을 가질 수 있는 무기가 되어줄 것이다.



* BAYC / Yuga Labs CEO 가 생각하는 Web3 또한 소유이다

Web3 means own.

https://youtu.be/8vKeeAqHsFQ

BAYC CEO 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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