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의 의미로 꽃을 준다 했다.
비닐에서 꽃을 꺼내서 이파리를 떼어내고, 줄기를 잘라내고 꽃병에 꽂아 넣는데 장미 꽃잎은 사과의 의미를 담기엔 너무 빨갛고 너무 예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장미는 사과보단 사랑에 가깝지 않나
이젠 조금은 익숙해져서, 때론 싸우고, 울고, 짜증내고, 잔잔하기보단 일렁이는 물살이 됐대도 새빨간 사과가 있다면 우린 계속 사랑이다. 서로에게 먼저 사과하려 애쓰고 그 순간에도 달려가 안긴다면 우린 계속 사랑이다.
말 안 되는 투정에도 미안하다 해주는 네게 사랑을 느낀다.
새빨간 사과 속에서 사랑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