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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나 May 10. 2023

마케터의 수레 [23년 4월 편]

칼럼, 기사, 뉴스레터, 롱블랙 노트까지 - 마케터가 읽고 메모한 것들

4월이 2,3월보다 더 길고, 좀 더 솔직한 글이 많다. (올리면서 고민이 많이 들었다)

4월의 나, 힘들었던 건지, 아니면 생각이 많았던 건지? 어쩌면 둘다일지도.

4월 중반~5월 초에는 일기도 되게 많이 썼는데, 이런 메모도 많이 했었구나 정리하며 깨달았다.



4.3

오늘의 노트는 야놀자

https://www.longblack.co/note/637?ticket=NT96e4f195db23d932c138877f9699657634c0ba7d

마케팅 씬에서도 야놀자는 캠페인 기획 잘하기로 유명..

젊은 층이 1박2일이나 2박3일을 '여행' 가자, 라고 안 하고 '놀러가자'고 한다는 문화를 캐치해서

'놀아보고서' 캠페인을 크게 했던 걸로 나는 야놀자를 좀 다시 봤던 기억.

그리고 '야놀자'송은 엄청났으나 최근 캠페인 '야놀자해'는 좀 별로였음...

아무튼 모텔앱 이미지에서 숙박앱/여행앱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 대단하다고 느낌~

출처: 롱블랙

이러나저러나 읽을수록... 암튼 야놀자 대표... 엄청 난 사람 (엄청난 사람이자, 엄청 '난사람')이다.

이런 환경에서 이 사업을 시작한 게, 진짜 대단하고 존경스럽다.

모텔을 관리한다고 모텔 커뮤니티를 인수하거나, 모텔 플랫폼 사업까지 열 생각을 보통은 안 할 텐데,

여로모로 상상력도 실행력도 일머리도 뛰어난 분일 거라는 생각이 든다.

출처: 롱블랙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능력이라는 말이 떠오르는 엔딩..

우리 모두 혼자서 다 하려고 끌어안지 말고, 서로 손 내미는 '최선'까지 다하면서 살자




4.4

https://www.longblack.co/note/627?ticket=NTb11c9ce9556451d121ecde7f3a83dc6fadd60d2d

권위주의에 반대하면서 왜 수십 마리의 비둘기를 박제하고 당나귀를 전시장에 가두어야 하는지 당최 모르겠네. 최근 이 마우리치오의 전시가 엄청 이슈였고, 오늘의 노트는 이게 주제인데..

난 솔직히 이 전시 컨셉이나 작품들이 좀 불편하고 시혜적이고 1차원적이라서 싫어.


싫은데 너무 유행이라 싫다고 말 못 하고 있는 그런 입장이었음..

너무 길어져서 블로그 글을 썼던 이날의 리뷰

https://blog.naver.com/zzangnart28/223064614938

친구이자 예술가인 예주 작가의 글에도 크게 공감했다.

https://m.facebook.com/story.php?story_fbid=pfbid0e3KGDiEG8GpmoUUEghe54bsHARHMxGH3duiVdXhzy2N8vCwavAvzm3Yf4TQwESB3l&id=100003095921579




4.5

망원 당인리책발전소 큐레이션 진짜 좋다고 생각했는데!!

https://www.longblack.co/note/638?ticket=NT9d8d533c831b078f59ff974916661669050de508

이런 글을 볼 때마다 기획 잘 한 서점 겸 카페 나도 너무 하고 싶다, 멋지다, 이런 생각 든다.

글과 책 좋아하는 기획자는 모두 한 번쯤 해보는 생각이겠지 ㅎㅎ

나는 책 읽고 맥주 마시고 이야기하는 북바 만들고 싶었는데,

내가 어릴 때 살던 연희동에 딱 그런 바가 생겼었다.

내가 먼저 했어야 하는데! 괜히 아쉬웠던 기억이 ~




4.6

https://www.longblack.co/note/639?ticket=NTbcc237e3e8233fd35c095bbeba8bb9c7e24843b2

일 쉴 때 피아노 학원 다닌 게 크게 위로가 되고 즐거웠는데, 일을 하면서 피아노 칠 시간이 없는 게 아쉽다. 평일 낮에는 늘 사무실에 있고, 주말에도 보통 일정이 있으니까... 어릴 때 중산층의 상징으로 피아노학원에 보내지던 사교육 키즈들이 커서

피아노로 위로받는 직장인/사교육어덜트가 된 게 아닐까, 그에 딱 맞는 기획이네 생각이 드네

약간.. 인싸들의 학원 갖기도 하고. 나도 한 외향성 하는데, 이런 커뮤니티 학원은 좀 부담스러울지도..

하지만 재미있는 접근인 것 같다. 이젠 온갖 분야에서 학원과 멤버십비즈니스, 콘텐츠 플랫폼이 한 끗 차이 같다.




4.7

간만에.. 질투 나게 멋진 사람이네.

https://www.longblack.co/note/635?ticket=NT36f102c19f3fbe50e7b5fb124cec257eb1a15faf

특히 왜 그림을 열심히 그리냐고 했을 때 '제 직원들의 예술적 스킬을 따라잡아야 해서'라니...

나도 주위 멋진 친구들을 따라잡기 위해 더 열심히 살아야지.. 그림 그리기가 창의적인 비주얼을 만드는 노하우라니. 공감 가면서 인상 깊다 ~~

친구들이랑 날 좋은 날 빛 잘 드는 곳에 모여서 그림 그리기 하고 놀면 되게 재밌겠다 생각하게 되는 글




4.10

https://efgvillage.com/55

이엪지 돌잔치... 취소됐네 ㅠㅠ

https://youtu.be/GADXauQWwhU

비건먼지랑 비슷한 구독자랑 운영기간을 가진 미디어라.. 남일 같지 않았다.. 속상했다.. 근데 그 와중에 콘텐츠 너무 재밌게 잘 뽑으셔서... 짱이라고 생각했고... 뭐든 소재로 생각하며 우선 영상부터 찍고 보는 내 친구들이 떠올랐다.




4.10

https://www.longblack.co/note/642?ticket=NTd2374032922686426ac0f97b291243795881bc14

장강명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표백은 명작이라 생각...

지금 보면 세대차이가 좀 느껴지겠지만 나도 스무 살 때 읽고 감명받았던 기억




4.11

여러모로 '이게 된다고?' 포인트가 많았던 오늘의 롱블랙

https://www.longblack.co/note/643?ticket=NT1414f6adc5adecd89c040b0648754f7fbcfd3b3f

출처: 롱블랙

내가 하는 대부분의 마케팅은 다 3개월/6개월/1년짜리인데, 이걸 뒤집어서 '상시'로 간다고?

근데 그걸 상시로 할 수 있는 리소스가 있어야... (인력+비용+....)

출처: 롱블랙

한 에이전시가 동시에 경쟁사 광고를 맡지 않는 건 클라이언트끼리보다도 에이전시끼리의 룰인데,,,

같은 회사 사람들끼리니까 경쟁사 정보에 접촉하기 너무 쉽고 한쪽이 잘 되면 거기에 회사가 더 신경 썼네 말이 나오니까... 근데 그걸 했구나. 팀을 잘 분리하고 정보 분리하면 되는 건가...?

담당한 클라이언트의 경쟁사 제품 사는 꼴도 못 보는 (반농담이지만) 대행사 선배들이 떠오르면서...

우리나라도 언젠가 삼성 광고하는 곳에서 LG 광고하는.. 그런 날...은 안 올 것 같다 근데 ㅎㅎ




4.10

마케팅 리포트에 있는 일러스트 보는데 세상이 좀 변한 거 같네..?

왜냐면 30대 여성 머리.. 진짜 내 머리랑 똑같아서....

긴 머리 안 하고 숏단발한 일러스트 사용한 게 신기하고 마음에 든다

출처: 인크로스 리포트




4.17

내가 죠아하는 재수작가의 오늘 게시물.

https://www.instagram.com/p/CrFuNTlyeMn/

창작을 하는 에너지는 불확실하고 소모적이라도 정제되지 않았을 때 더 왕성할 수 있군 생각이 들면서

나도, 내 친구들도 카테고리에 갇히지 말고 더 자유롭고 즐겁게 만들어나가면 좋겠단 생각을 했다 ~~




4.17


https://www.longblack.co/note/645?ticket=NT910a9ccd6095de3207f29ab7ea63a6489b07e615


노인 말고도 타자화된 수많은 존재가 있는데,
(자신의 잠재적 문제인) '중년'의 문제에 집중한 빅데이터 전문가...


출처: 롱블랙


현행화의 기회비용 이야기할 때, 냉정하게 말하면 '중산층 중년 남성의 머리는 평화롭구나' 생각이 들었다.
(오늘 내가 마음의 여유가 없어 유독 삐딱한 걸지도 모른다)


현행화에는 시간과 돈이 들어서, 용기가 안 나는 게 아니라...

정말로 물리적으로 그 '시간과 돈' 때문에 불가할 수 있다는 생각을 못 하시는 걸까?


용기를 내서 새로운 길을 가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을 내는 동안에

가족들이 사는 집 월세는 누가 내고, 내가 먹을 음식은 누가 사서 요리하고, 그 서비스를 위해 지불할 돈은 누가 벌고, 집안에 쌓인 먼지는 누가 터나? 아이를 키운다면, 그 육아 비용과 생활 비용은?


37세까지는 탐색만 해보고 시도해 보라고? 일상 노동의 외주화로 시간이 생겼으니, 좋은 시대라고?

개인적으로 나에게는 위로가 되는 말이기도 한데, 아이를 가지려고 하는 친구들 입장에서는 어려운 일이다.

아직도 37세가 넘어서 아이를 임신하고 낳으면 몸에 많이 무리가 간다. 탐색도 하면서 아이도 낳고 기르고..

그가 제시하는 37:63의 골든룰은 '가정을 이루고 아이를 낳고 싶은 여성'을 비껴간다.


그리고 일상 노동의 외주화... 물론 나도 쓴다. 감사하게도 나는 비혼이고 혼자 살고 그 생활을 유지할 만큼은 버니까. 근데 그 빨래 서비스, 청소 서비스 모두 주 52시간 근무하면서 야근까지 하느라고 살림을 할 시간이 부족해서 사용한 거였다. 혼자 살아도 살림은 끝이 없고, 아직도 내 친구들과 나는 경제 노동과 가사 노동에서 모두 자유롭지 못하다.


고대 학, 석, 박사까지 하고, 교수도 하시고, 임원을 하고 계신 송영길 부사장님..

'인간의 마음을 이해'하는 '마이닝 마인즈'를 위해 빅데이터를 공부해 오셨는데,
그가 인간의 범주가 별로 넓지 않은 것 같아서 아쉬운 마음이 든다.

37세까지 탐색해 보라는 말을 듣고 나서 생각이 바뀌어 많은 것을 시도하고 일상 노동을 외주화 할 수 있는

(통장에 1년 치 생활비 정도는 당연히 쌓아두고 있고, 아이가 없거나 풀타임 시터를 쓸 경제력이 되는)

비장애인 중산층 도시거주 시민 정도가 그가 말한 '인간'의 표준인 걸까?

(많은 철학과 사상서들에서 인간의 기준이 백인이었던 것처럼.)


학위 하나 없이 도시에 살면서 최저생계 비용을 위해 매일을 일로 보내는 청년들,

하루종일 살림노동을 하며 가족을 돌봐도 하루가 부족한 기혼자들,

공부를 하고 싶어도 학비 대출이 더 이상 어려워서 일터로 내몰리는 이들,

물리적으로 먹고사는 문제에 쫓겨서, 가족 뒷바라지 하느라, 현행화를 못 하는 사람들이 세상에 많다.

용기를 내려면, 가족과 자식을 내버리고 내 행복만 챙기는 용기를 내야 하는데, 그럴 수는 없으니까.


출처: 롱블랙


'요즘 한국 사람들이 공정함과 평등함에 대해 더 많이 이야기해요'

이런 문장/말이 나는 조금 신기하다. 공정과 평등을 이야기하는 이들과의 거리감이 확 느껴진다.


내가 갔던 성평등 시위에서는 '죽이지 마라', '강간하지 마라'는 당연한 말을 외쳤다.

페미니즘 리부트 이후 뉴 페미니스트 제너레이션들이 말하는 '평등'은 생존 본능이라고 생각한다.

그 변화와 의미를, 세상의 흐름을, 데이터 분석가들은 읽고 있을까?

우리의 말과 경험들은 어떤 데이터가 되는 걸까? 생각하게 된다.


아직도 여성과 퀴어들은 아주 보편적인 경험을 하고도 '사적인 일'이라고 축소하여 이야기하게 되고,

헤테로 남성들은 주관적인 시선을 가지고도 '거시적인 흐름'이라며 의미를 부여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이런 기울어진 세상에서, 과연 데이터는 누구의 입장에서 분석되고 있을까?



4.18

https://www.longblack.co/note/649?ticket=NTb2dffc93d555e51d96c8ea9059e2f6489ab6668f

마초의사춘기 이름 처음 봤을 땐 살짝 비호감이었는데, 기억에 남겠네 싶다.

큰 기대 없이 읽었는데 간만에 재밌게 읽음.


플랜테리어를 B2B 사업 콘텐츠로 가져가다니.. 사업센스가 남다르신 건지, 타이밍이나 운이 좋은 건지, 네트워크가 좋았던 건지, 영업력이나 설득 능력이 뛰어나신 건지, 그 비결이 너무 궁금하네. 식집사, 플랜테리어 하는 유튜버나 인플루언서들 많고 많은데...


상업적인 디자인 감각은 무엇인지 또 생각해 보게 되는구먼..



4.20

https://www.longblack.co/note/650?ticket=NT6522a3272ac52fdf7401782dc1735b2efbd27ae1

"고객을 설득하려면 다양한 기술이 필요하고, 디자인은 가장 중요한 기술 중 하나예요.”

-> 디자인 짱 중요...


4.24

오늘의 롱블랙은 패션디자이너 이야기 ~

어릴 때 도슈코 보면서 패션디자이너 꿈꿨던 어린 시절이 생각나네 ~

https://www.longblack.co/note/657?ticket=NTe499584430dc8d020661065e91e85776f1db21a7



4.25

https://www.longblack.co/note/658?ticket=NT9a3d2b87e37f1fd0954cb2c3b4e5ac60612213df

오늘은 야구 이야기네?!

생각들>

- 박찬혁 대표님 광고회사 출신답네. 넘 좋다

(광고회사 특: 일 못 하는 사람이 위에 앉아있는 꼴 못 봄. 아이디어 회의는 계급장 다 떼고 서로 아이디어로만 승부하려 노력. 팀으로 일하는데 자료 독점? 엄청 멍청한 짓...)

- 근데 그런 것 치고.. 2022년의 슬로건이 살짝 구리단 생각... (너무 솔직한가?) 내가 한화이글스와 야구를 별로 안 좋아해서일 수도... 나는 타겟이 아니었을 테니.. 내 눈엔 구릴 수 있지.

- 그럴싸하게 말했지만, 사실 코로나 때문에 디지털 콘텐츠 강화하는 건 어쩔 수 없는 길이었고.. 암튼 두산과 엘지보다는 구독자가 적다는 말.. 그래도 프로야구 경기성적 꼴찐데 구독자가 3위인 건 잘한 것..이지만 현실적으로 다른 구단보다 예산도 많았을 것으로 보임

- 프로야구를 비롯해 대학, 회사, 지역부처 등 한때 캐릭터 만들어 내세우기 열풍일 때가 있었는데, 지금도 그 열풍이 가라앉지 않았구나 생각... 위니.비니는 구렸는데 그나마 수리가 나았다...만.. 독수리를 대상화/귀엽게 표현하는 (종차별적인) 마케팅이 통한 것이 참... 근데 유명 구단들이 거의 다 그럼. 두산'베어즈', 삼성'라이온즈', 기아'타이거즈'..

- 한화팬 = 보살 이건 야구 안 보는 사람들도 이제 다 알 만한 밈이 된 듯. 마케팅 잘 안 됐거나 사내에서 스포츠마케팅  진작 해체됐을지도 모르는데, 프론트/마케팅팀 고생했네 싶다. 덧붙이는 이미지 보면... 빠른 업로드의 비결이 새벽까지 편집한다는 건데 직원들 생각하니 좀 애잔...



4.25

전에 친구들과 수리할 권리 이야기했던 거 떠오르는 글

https://pfree.me/%ec%a0%9c%eb%8f%84-%ea%b0%80%ec%8a%b5%ea%b8%b0-%eb%a7%88%ec%9a%b0%ec%8a%a4-%ec%86%90%ec%84%a0%ed%92%8d%ea%b8%b0%ea%b3%a0%ec%9e%a5%eb%82%98%eb%8f%84-%ea%b3%a0%ec%b3%90-%ec%93%b8-%ec%88%98/



4.26

뉴웨이즈 정치력 테스트 좋다

정말 다른 직무들은 커뮤니티도 있고 취준 팁도 많은데,

정치인은 너무 어려운 길처럼 느껴진 게 정보가 부족해서였다

정치인도 직업일 뿐인데, 정치인이 되기에 너무 많은 제약이 있는 사회에서

뉴웨이즈 같은 서비스가 더 크고 성장하고 큰 영향력을 주었으면 (이미 시작됐지만)

https://mate.newways.kr/about



4.28

오늘의 롱블랙은.. 도쿄에 가고 싶은... 그런 글...

도쿄 비건 여행 하고 싶다 ~

https://www.longblack.co/note/661?ticket=NTc307964b198e2dfb0b365e23db8cc5ba23b18f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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