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의 이야기를 담아낸

감독 강인석 인터뷰

by 인디매거진 숏버스

Q.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A. 안녕하세요, 저는 프랑스에서 영상 작업을 하며 영화 연출을 준비하는 강인석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Q. 작품 소개도 부탁드린다.
A. <결정적 순간>은 제가 파리 8대학 연출 석사과정을 통해 만든 작품이구요, 당시 많은 친구들의 도움으로 프랑스 중부에 위치한 뚜르라는 곳에서 5일 정도의 촬영하며 저예산으로 제작되었습니다. 낯선 곳에서 오빠가 남긴 사진을 통해 그의 흔적을 찾아가는 ‘소영’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Q. 극장 개봉 소감

A. 부족한 점이 많은 단편영화입니다. 정말 열악한 제작 환경이었지만 도와주신 스태프분들과 배우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Q. 촬영 당시 있었던 재밌는 에피소드
A. 당시 많은 사람들이 보조 출연으로 즉석에서 참여해 주셨어요. 특히 주인공이 사람들에게 이미지를 보여주며 길을 찾아가는 신에서 답변을 해주시는 모든 분들은 실제로 현장에서 요청드려 촬영이 진행되었습니다. 참여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려요.


Q. 다양한 도시 중에서도 프랑스 '뚜르'를 배경으로 선택한 이유?
A. 시나리오를 구성할 때 예산을 아끼려 미술 작업이 많이 필요로 하는 실내촬영 신을 많이 넣는 것보단 최대한 야외 신을 넣었습니다. 실내 신을 넣어도 공간과 가구들 혹은 채광 상태에 대해 잘 알아서 최소의 조명이나 미술 작업으로 촬영할 수 있는 조건이 되어야 했어요. 그래서 제가 프랑스어를 배우며 이미 2년 동안 머물렀던 뚜르라는 도시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사진 찍는 것이 취미여서 당시 여러 군데를 돌아다니기도 했고 장소를 상상으로 고민하고 시나리오를 쓰기보다 이미 가본 곳을 미리 염두에 두고 쓰는 것이 훨씬 수월했어요.


Q. 모델 겸 아트디렉터 이문규 배우를 캐스팅하게 된 계기?
A. 영화는 ‘소영’이라는 주인공이 프랑스에서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어야 스토리가 진행되는 구조였습니다. 그리고 본인이 사진 속 대상이 되는 모델 일을 하는 사람이어야 했어요. 결국 전문 배우보다는 프랑스어가 가능한 한국인 모델을 찾아야 했고 여기저기 수소문 끝에 이문규 씨를 찾게 되었어요. 졸업작품에 저예산이라 부탁이 힘들었지만 다행히 승낙해 주셔서 촬영에 임했습니다. 이전에 연기 경험은 없으셨지만 정말 열심히 도와주셨어요.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Q. 작품 연출에 있어 특히 신경 썼던 부분
A. 주인공이 담아둔 내면의 이야기를 사진과 여행이라는 이미지로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Q. 작품 연출을 할 때 중점을 뒀던 부분
A. 사실 시나리오를 쓸 때는 여러 촬영 테크닉이나 연기 방향 등 여러 가지를 염두에 두지만 막상 현장에서 정말 제한된 제작비로 연출을 하다 보면 많은 것을 버리거나 포기해야 합니다. 아무래도 이 단편영화는 많은 연출의 디테일보다는 정해진 촬영 기간 내에 정해진 예산으로 완성에 목표를 두었습니다.


Q. '소영'이라는 캐릭터는 다른 출연진들에 비해 차분하고 조용하다. 이러한 캐릭터를 구성하게 된 계기
A. 이야기가 구성되고 주인공이 떠오르자 소영에게 질문을 하듯 만들었어요. 이 상황이라면 이렇게 저 상황이라면 저렇게… 제 경험도 어느 정도 들어가 있지만 주인공이 여자이기 때문에 평소 알고 지내던 주변의 친구나 지인들도 많이 참조했습니다.


Q. 작품을 통해 관객에게 전하고픈 특별한 메시지가 있다면

A. 과거의 어떤 고통스러운 순간을 이겨낼 수 있는 건 시간이라고 다들 이야기하지만 때로는 시간이 모든 걸 해결해 주지 못한다 생각합니다. 왜 하필 그 순간 그 자리였을까? 그리고 왜 나와 그 사람이었을까? 이 모든 게 정해진 운명이었을까 아니면 우연일까? 그 순간을 마주하는 이런 질문들을 통해 스스로의 답을 찾아가야 해요. 도움이 물론 필요합니다. 다른 누군가와의 만남, 경험, 그리고 그로 인해 가지게 되는 또 다른 이미지들…기억이 영원히 사라지진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대신 날카로운 고통의 감정들도 이런 과정을 통해 둥글게 만들어 가슴속에 담아 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Q. 앞으로 작품 계획이 있다면
A. 프랑스에서 단편영화를 준비 중입니다. 두 개 정도의 시나리오에서 고민 중이고 진행 중인 장편 시나리오를 마무리해 조금 긴 호흡의 영화를 준비를 잘해 만들고 싶습니다.


Q. 감독님에게 단편영화란 어떤 의미인가
A. 창작자의 궁금증과 호기심을 통해 이루어진 감정들이 담긴 질문지라고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씀
A. 준비가 완벽하지 못했지만 영화를 만드는 데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결정적 순간> (Instant Décisif)


러닝타임 : 31분

감독 : 강인석

배우 : 이문규, Marie Françoise, Maiko Eva Verna, Guillaume Mikolajczyk, Angeline Pelletier, Ilias Dupuis

스탭 : 제작 송태종 | 감독/각본/편집 강인석 | 조연출 Elodie Dos santos, 신경아 | 촬영 이성길 | 사운드 Mathias Lameda | 사운드보조 Soledad Pino Fargier | 미술 최근우 | 미술보조 김태연 | 조명 김주리 | 제작부 박혜진, 송은희 | 연기지도 Ilias Dupuis | 분장 조수빈 | 음악 미묘(Mimyo), Emmanuel Rousseau


로그라인 : 죽은 오빠의 흔적을 찾아 프랑스 중부도시 ‘뚜르’로 향한 소영. 오빠는 어떤 삶을 살았던 걸까?


수상/초청이력 : 제18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 [한국구애전(국내 경쟁)] 부문 상영작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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