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먼저 책임을 피할 수 없는 건 당사자들이고, 다음으로는 <보이스 오브 홀란드> 관계자들이다. <보이스 오브 홀란드>의 방송사는 <BOOS>에서 이를 밝히기 전까지도 사건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한다. 현재 이 사건으로 당사들뿐만 아니라, 프로그램 방송사인 rtl, 방송계, 광고계 등 여러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먼저 프로듀서 더 몰은 <BOOS>와 인터뷰를 통해 심경을 밝혔다. 그는 예룬에 대한 신고에 대해 앞서 밝힌 대로 말했고, 알리B의 주장에 대해서는 동의가 있든지 없든지 상관없이 지배적인 위치를 이용한 성 접촉은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인터뷰에서 그는 '여성들이 이러한 문제를 프로그램에 더 빨리 알리지 않은 것이 더 큰 문제'라고 하고, '여자들은 일종의 부끄러움이 있는 것 같다'는 등 부적절한 발언을 해 물의를 일으켰다. 그러면서도 피해 여성들이 가해자들의 지배적인 위치와 유명세로 인해 두려움이 앞서 신고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인정하며 피해자들의 남은 인생에 이 사건이 큰 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의 인터뷰 후, 더 몰의 회사 'Talpa'의 직원은 AD 신문 전면 광고를 통해 그의 발언을 꼬집었다. 네덜란드 언론인 협회를 포함해 많은 이들은 성명을 통해 이 사건이 단순 '여성 성범죄'뿐만이 아닌 '미디어 산업에 일어나고 있는 권력과 지배적인 위치를 이용한 학대 사건'에 관한 것이며 이를 반대함을 밝혔다. <BOOS>에 따르면 <보이스 오브 홀란드> 프로듀서에 관한 신고도 15건이 있었다. 그는 여성들에게 부적절한 성적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이스 오브 홀란드> 사건으로 방송가에서는 알리B와 마르코의 노래를 더 이상 송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암스테르담 밀랍 인형 박물관에서는 당분간 마르코의 밀랍 인형을 전시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알리B의 밀랍 인형은 컬렉션에 포함하지 않기로 했다. 밀랍 인형 박물관 컬렉션에 포함되지 않는 밀랍 인형은 폐기된다고 한다. 알리B의 책을 판매하던 출판사는 그의 책을 판매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보이스 오브 홀란드> 방송사인 RTL은 새로운 시즌을 방영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방송사는 참가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다시 보기 서비스 역시 중단하고 에피소드들을 삭제하기로 결정했다. <보이스 오브 홀란드>의 자매 프로그램인 <보이스 키즈>와 <보이스 시니어>도 무기한 중단된다. RTL 방송사는 제작사 ITV와 함께 외부 기관으로부터 독립된 조사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보이스 오브 홀란드>의 광고 스폰서였던 통신 회사 T-모바일은 즉시 프로그램 스폰을 중단했다. T-모바일은 성명을 통해 '회사는 어떤 형태의 위반 행위도 승인하지 않음'을 밝히며 관련된 피해자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프로그램의 또 다른 스폰서인 리들(Lidl)은 혐의에 대한 추가적인 조사 정보를 기다리며 일시적으로 후원을 중단한 상태다. 사실 리들의 경우는 자의적으로 스폰을 중단한 것은 아니고, 방송이 중단되면서 자동적으로 스폰이 중단된 경우다.
<보이스 오브 홀란드>의 또 다른 코치인 아눅(Anouk)은 해당 사건들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인스타그램을 통해 밝혔다. 그녀는 <보이스 오브 홀란드> 프로그램을 '부패한 갱단'이라고 칭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녀는 <BOOS>에서 준비한 <보이스 오브 홀란드> 성범죄에 관련한 후속 보도를 기다리고 싶었으나, 예룬의 여러 진술과 몇몇 사람들과 통화를 한 뒤 더 이상 기다릴 필요가 없이 충분히 사실을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녀는 <보이스 오브 홀란드>에서 완전히 하차하고, 다시 코치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녀는 프로그램의 구조적인 문제를 지적하며, 나이 많은 남성들이 수년 동안 자신의 지위를 남용하는 것에 대해 비판했다.
<보이스 오브 홀란드> 사건은 정치계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문화교육부 장관은 성적으로 범법적인 행동을 용납될 수 없다고 밝히며 피해자들에게 신고할 것을 호소했다. 법무부 장관은 수사에 착수하는 것은 검찰의 몫으로 장관이 이를 규정할 수 없지만, 신고를 통해 경찰과 검찰이 수사에 착수할 수 있으니 피해자들이 꼭 신고할 것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