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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인구 Dec 21. 2024

행복을 잘 느끼시나요?

당신은 당신을 잘 알고 있나요?

 제목을 거창하게 적어봤습니다만, 올해 들어서 이런 생각들을 많이 했습니다.

나는 나를 잘 알지 못하는 것 같았고,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써 내려가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올해 들어서 '아 내가 이런 걸 좋아했네? 그리고 이런 걸 할 때 행복했구나?' 싶은 생각이 많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언제 행복할까?'라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원래 대학원생 시절이었다면 '아 나는 무언가 달성을 하거나 성취를 했을 때, 큰 행복을 느끼는구나' 같았어요. 어쩌면 그렇게 믿고 싶었던 것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과제를 잘 끝마치고 목표를 이뤄냈을 때, 성공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거든요. 그런데 저라는 사람은 '결이 맞는 사람들과 그 상황과 감정에 몰입하는 것'에 더 큰 행복을 느끼는 사람이더라고요. 주변 친한 사람들과 그 속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함께 공유할 때, 정말 큰 재미와 행복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그다음은 행복을 잘 느끼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사람은 여러 감정을 느낄 수 있을 텐데, 제 개인적으로 그 감정을 잘 느끼고 잘 표현하는 것이 많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특히나 좋지 않은 감정은 혼자 잘 감내하고, 좋은 감정은 주변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행복을 잘 느낀다고 생각할 때가 일상 속 상대적인 것에서도 오는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추운 날씨에 러닝을 하고 나서 따뜻한 국밥을 먹을 때, 잔뜩 긴장한 발표를 잘 마치고 편안한 상태에 있을 때, 그리고 일을 잘 마치고 함께 일한 사람들과 맛있는 식사를 할 때. 행복이라는 것은 무언가 거창한 게 아니고 일상 속에서도 저희는 이미 많이 느끼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어릴 적 저는 생각보다 저의 감정을 많이 억제하고 참아왔던 것 같아요. 너무 좋아해서도 안되고 너무 슬퍼해서도 안되고 그냥 무조건 성공해야만 하는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하면서 지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는 생각보다 행복을 잘 느끼는 사람이었고 그 행복을 주변 사람들에게 나눠주었을 때, 더 큰 행복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행복을 느끼는 것에 대해서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하고 스쳐 지나가는 경우가 있는 것 같아요.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정말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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