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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트윈플레임 Nov 05. 2024

오늘은 뭘 하며 즐거웠나

1. 아침에 늦잠을 자서 영어책 읽기 모임 결석 - 푹 자서 즐거웠지.

2. 우리 딸, 엄마가 해준 토스트 반만 먹고 갔네 - 남은 반 내가 먹으니 맛있더라.

3. 모처럼 아침 시간에 회의가 없더라. 일하면서 마음이 그렇게 여유로울 수가 없다.

4. 점심을 브런치 작가님이랑 같이 먹을 수 있다니 아주 반갑고 맛있고 즐거웠다.

5. 작사를 가르치는 학원이 있고 거길 다니면 데뷔까지 책임져 준다니 - 이렇게 또 하나 새로운 세상을 알아간다.

6. 올해 이대로 별일 없이 마무리해야 하나 했는데 다행히 마지막 특강 일정을 잡게 되었다. - 강의평이 좋던데 기대가 된다.

7. 과자를 며칠 안 먹다가 오늘 여러 종류를 몰아서 다 먹었다. - 다이어트와는 좀 멀어졌지만 그래도 먹는 동안은 세상 부러운 것이 없었네.

8. 저녁에 숙제 안 한다고 징징거리던 애들이 둘 다 저녁 먹자마자 잠들었다. - 세상이 조용하다. 이렇게 고요한 세상에 살고 있었다.

9. 자던 애가 일어나서 혼자 알아서 숙제를 한다. - 지가 인간이면 해야지.

10. 오늘은 재활용 쓰레기 분리수거일. 모아둔 재활용품을 다 내다 놓으니 속이 시원하다. - 환경에도 도움이 되었으려나?


별일 없는 하루, 제일 감사한 하루.


아무 일이 없으면 섭섭하고, 무슨 일이 생기면 머리가 아프고 그러다가 즐겁고 또 재미있는 그런 하루하루가 쌓여 내 인생을 만들어 가겠지.

호호할머니가 돼서 돌아보는 내 인생은 어떤 모습일까?

그저 즐거운 인생이었기를. 오르막 내리막이 있을지라도 끝은 해피엔딩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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