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힐만하면 어느 순간 나타나는 너.
받아들이려도 해보고 떨쳐보려고도 해 보고 그것도 안되면 모른 척해보려고도 하지만 불쑥불쑥 그 모습을 드러내서 나를 놀라게 하곤 하지.
머리로는 이러지 말아야지 하는데, 심지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정답도 알고 있는데 실제 행동으로는 이어지지 않는다.
실상은 우리 삶 자체가 다 정답을 알지만 실천하지 못하는 것들의 집합체가 아닐까.
그래도 평생 나와 함께하진 않겠지?
어느 날 갑자기 왔듯이 그렇게 갑자기 사라지게 되겠지?
그리고 이번에 가게 되면 다시는 안 와도 돼.
나는 그냥 혼자 잘 살아갈게.
잘 가 바이바이.
내일 아침에 눈을 뜨면 그때는 영영 떠나 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