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장은 역시?
**모든 등장인물은 가명을 사용하였습니다.
어제 와인을 잔뜩 마신 여파가 컸다. 오후 늦게 겨우 일어나 신라면부터 찾았다. 한국에서 대학교를 다니던 시절 MT를 가거나 하면 다음날 번번이 컵라면으로 해장을 하던 고유한 역사가 있지 않던가. 술을 막 배우기 시작한 시점부터 그래왔으니 술을 마신 다음날이면 몸이 라면부터 찾아댔다.
그래도 단백질 할만한 걸 조금은 챙겨야지. 계란 프라이 2개 추가요.
가격이 더 비싼 만큼 미국에서 파는 라면은 건더기가 꽤 많은 편이다. 한국에서 '외국에서 파는 컵라면 건더기 양’ 같은 게시글을 보았을 땐 내국민 차별한다며 분노했었는데, 한국에서의 컵라면에 비해 한 3배는 비싸니 건더기 양마저 많지 않았으면 정말 억울할 뻔했다.
다음날엔 김준을 한 번 더 보기로 해서 내일 계획을 짜는 걸로 오후를 보냈다. 빨래도 하고 뭔가 오래간만에 즐기는듯한 여유로운 하루. 오리엔테이션만 들으러 다녔는데 기가 빨렸나 보다.
내일 하루도 바쁠 예정이니 오늘 하루는 일찍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