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만남, <스크룬하이>
주말 아침. 비가 온다. 보슬보슬 오는 게 아니라 부슬부슬, 아주 기분 나쁘게 온다. 날씨가 하루가 멀다 하고 이렇게 을씨년스러운데, 우울증에 안 걸리는 게 더 용하다. 게다가 요즘 왜 이렇게 바쁜지 모르겠다. 하는 일은 별로 보람 있지도 않은데 시간은 너무 금방 간다.
아무튼 모처럼 시간이 났으니, 예전에 쓰던 이야기의 서문이라도 마무리해 봐야겠다. 꿈속에 나왔던 신비한 존재의 이름을 인터넷에 쳐 봤는데 도통 나오지를 않는다. 도대체 어떻게 그런 단어의 조합이 나왔는지 모르겠다. <스크룬하이>. 도대체 무슨 뜻일까?
···이것은 기적에 대한 이야기다.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진리와, 고통을 딛고 이겨낸 이들이 맞이하는 새로운 세상에 대한 전설이다. 나는 <스크룬하이>가 전하는 이야기에서 똑똑히 보았다. 스스로 초월의 주인공이 되어 변혁과 변화를 이끌어 내는 사람들의 힘을. 그렇기에 나는 이야기 여행자로서 반드시 이 메시지를 세상에 전할 것이다. 우리가 기적의 중심에 있음을 알리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