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발음을 따라가지 않으니 걱정 마시고 꾸준히 읽어주세요. 처음에는 따라가는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잠시일 뿐 엄마 소리와 다양한 영상을 접하며 스스로 익혀 나간답니다.
책 읽어주는 소리는 연인의 집 창가에서 부르는 세레나데 같아요. 나 만을 위한 음악이 완벽하지 않아도 우리는 감동하지요. 발음보다 함께 하는 시간에 아이에게 노래해 주세요.
사랑이는 호리드 헨리와 함께 10살 여름을 보내며 영국식 발음과 콧소리 가득한 Nothing으로 말을 했어요. 우리 아이들은 영국식, 미국식, 인도식, 호주식 다양한 영어 속에 자랍니다. 발음보다 충분한 듣기가 선행되어야 하고, 그다음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중요합니다.
발음이 걱정이 되면, 유튜브에 책 제목과 Read aloud를 치면 영상을 찾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미리 연습하면 엄마 실력도 키울 수 있지요.
영어 실력, 발음과 상관없는 깃털처럼 가벼운 영어책 알려드릴게요.
<Alphabet City> <Find a face> <I Read Signs>
영어, 여러분 앞에 있어요. 안 보이신다면 고개를 돌려보세요. 집안 창문에 H, 책상다리는 A, 시계 속에 O. 망원 렌즈처럼 자세히 보면 많을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공원과 도시 곳곳에 숨은 알파벳을 보여주는 <Alphabet City>처럼 특별한 기술은 필요하지 않아요.
일상에서 만나는 공구, 버튼, 박스에도 다양한 메시지가 담겨 있어요. 의자를 돌리면 말을 걸고, 가방마다 다른 표정을 짓고 있으니 아이들 눈이 반짝입니다. 단발 소녀 마대 걸레와, 빙그레 웃고 있는 수도관, 주방용품 모두 <Find a face>에 담아 놓았어요. 숨은 얼굴 찾기는 관심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지요.
생활 속에 들어온 영어 STOP, TAXI, EXIT, PUSH, PULL를 활용한 표지판 책 <I Read Signs>도 있어요. 식당에서 Come in we’re open과 Sorry we’re closed를 보고 반가워하며 손으로 확인했지요. 미국 교통의 표지판은 우리와 차이가 있지만, 아이들은 잘 찾습니다. 이미 익숙한 개념이라 유추하기 더욱 쉬워요.
생활과 영어의 거리 멀지 않아요. 영어를 잘해야 그림책을 보며 나눌 수 있는 건 더욱 아니지요. 세레나데가 감미로운 이유는 사랑하는 마음 담겨있기 때문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