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표로 1년 신나게 진행하고 있는 6살 아이 엄마입니다. 옆 집 아이는 월등히 빠른 아웃풋을 보이고 있습니다.
제가 뭐를 잘 못하고 있나 되돌아보게 됩니다.
어머님이 잘 못 하신 건 없습니다.
언어는 아이 성향, 노출 정도, 학습 민감도에 따라 초기 모습은 다르게나타날 수 있습니다.
제일 먼저 아이 성향을 살펴주세요. 표현하기를 좋아하는 아이는 실수해도 적극적으로 말하고, 완벽하게 120% 알 때까지 한 마디도 하지 않는 친구도 있습니다. 운동 감각이 뛰어난 아이가 있는 것처럼 언어 감각이 특출한 학생도 있어요.
처음 시작할 때, 이것저것 물어보고 배우는 아이를 보면 엄마는 신이 나지요. 놀이터에서 다른 집 아이는 말을 술술 잘한다, 읽는다는 말을 들으면 고민에 빠집니다. 즐겁게만 할 뿐 제대로 못하고 있는 건 아닌지, 똘똘해 보이던 아이가 부족해 보이며 방법이 틀린 것 같아 되짚어 보기 시작합니다.
우리는 상대방 가정 상황을 속속들이 알 수 없어요. ‘아이가 파닉스를 다 떼었다.’라는 말 뒤에 ‘2년 만에’가 생략될 수도 있고, 책을 읽는다고 자랑하지만 사실 ‘3년 동안 징글징글하게 노력해 사이는 나빠졌으며 영어를 제일 싫어하게 됐다’는 말은 차마 할 수 없습니다. 비교보다 상황에 맞게 천천히 꾸준히 진행하시길 당부드려요.
다양한 아이들을 획일선 놓고 비교하기보다 아이 눈빛에 초점을 맞춰 좋아하는 책, 영상을 골라 진행하다 보면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언어를 배울 때 아이의 각별함만큼 받아들이는 속도, 표현 정도는 다양합니다.
따스한 햇볕과 물을 줄 수는 있지만, 꽃이 피는 시기를 정해 줄 수 없답니다. 땅속에서 움트고 있는 싹이 보이지 않는다고 자라지 않는 것은 아니라는 걸 기억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