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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완 Dec 12. 2024

문제의 원인을 다루는 감정 습관.

오늘은 습관을 만들고 지속하는 데, 핵심이 되는 감정 습관을 말해보려고 한다. 구체적으로 불편한 감정을 어떻게 다루는지 이야기하려고 한다. 많은 방법이 있겠지만, 직장인으로 간편하게 할 수 있고 효과도 보고 있는 방법을 안내하려 한다. 5년 넘게 지속 중인 방법이다. 방법은 단순하다. 하지만 왜 하는지 알아야 지속할 수 있다. 먼저 감정과 삶에 문제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이 이야기는 본질적이다. 마음 챙김에 경험이 없었다면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해만으로도 감정을 받아들이는 것과는 다른 문제이기도 하다. 하지만 본질적인 부분을 이해하고 경험할 수 있다면, 삶의 본질적인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아마 눈치 빠른 사람은 알아챘겠지만, 지난 2개의 글에서 호흡과 정화라는 소재로 '신체'와 '정신'을 다뤘다. 이 두 측면의 솔루션을 먼저 제시한 것은, 2가지가 준비가 되었을 때 감정을 맞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치 서핑 보드에 올라갈 균형감각이 있어야, 파도를 탈 수 있는 것과 유사하다. 굳이 그렇게 노력해서 '감정'을 만나야 할까 싶을 수 있다. 물론 꼭 그럴 필요는 없다. 하지만 감정에 대한 관심이 없을 때, 우리는 이유를 알 수 없는 문제나 감정적 어려움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 


삶에 문제는 왜 늘 찾아올까? 

문제가 있어서 열심히 환경을 바꿔봤지만 시간이 지나자 다시 문제가 생긴 경험이 한 번씩은 있을 것이다. 열심히 이직을 해도, 회사는 늘 지옥 같았다. 그건 문제가 나를 따라오는 것이 아니다. 어디를 가도 내가 있기 때문이다. 받아들이기 어렵겠지만, 문제의 원인은 내게 있다. 이 개념은 온전히 받아들일 때, 삶의 본질적인 변화가 시작된다. 


감정은 우리의 본질이다. 우리가 받아들이지 못한 감정들은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고 싶어 한다. 예를 들어 어렸을 때 사랑이 필요한 상황에서 학대를 받은 아이가 있다면, 그 아이는 커서 사랑을 찾을 때도 학대하는 상대방을 만나게 된다. 그 이유는 학대라는 상황에서 받은 불편한 감정을 받아들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감정은 본질적인 부분에서 우리가 그 감정을 받아들이도록 상황을 만들어 낸다. 감정은 왜 이런 행동을 반복하며 우리를 괴롭힐까? 모든 감정은 우리의 일부다. 그런데 우리는 일부 감정은 무시하고 관심을 주지 않는다. 그 감정은 얼마나 외로울까? 그 감정은 우리의 관심을 받기 위해 온갖 방법을 쓰며, 관심을 원한다. 


감정이 만들어내는 반복되는 문제가 괴롭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관점을 바꾸면 기회다. 우리가 마주하는 상황의 디테일은 다르지만, 비슷한 맥락이 반복된다. 마치 학대받았던 경험처럼 말이다. 그런 상황이 반복되는 것은 이제 그 문제를 종결시킬 수 있는 기회다. 그 안에 있는 핵심인 감정을 받아들이고, 해묵은 감정까지 함께 안아 온전히 나로 받아들일 수 있는 기회다. 아마 텍스트로만 보면 이게 무슨 뜬구름 잡는 소리야 싶을 것 같다. 딱 한 번만 아래의 방법으로 감정을 감싸안는 경험을 한다면, 삶이 달라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감정 습관을 책 '현존수업'을 보며 익혔다. 감정습관은 3가지 단계로 이루어진다. 


1. 메신저에서 주의를 거둔다. 

2. 자동반응하게 만드는 스토리에서 한발 물러난다. 

3. 감정의 방아쇠가 당겨져서 동요한 결과로 자신이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에 주의를 집중한다. 


메신저란 우리를 흥분하게 만드는 상황을 만든다. 내가 유난히 화가 나는 사람이나 말투, 상황 등 모든 원인이 포함된다. 자동반응이라는 것을 화를 내고, 짜증을 내고 감정을 말과 행동으로 표출하는 것을 만든다. 이 2가지 단계는 결코 쉽지 않다. 우리는 늘 자동적으로 감정적이 된다. 2번과 같이 자동반응을 한다. 상황과 반응에 간격을 두기 위해서는 호흡과 정화를 지속해야 하는 이유다. 이 2가지의 장치는 우리가 상황과 무관하게 반응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3번까지 진행했다면, 이제 질문을 던지면 된다. 

"내 감정의 방아쇠를 잡아당기는 이 사건은 느낌과 직감의 차원에서 내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


정신적으로 설명하는 것이어서는 안 된다. ‘느낌과 직감을 통해 직접적으로 느껴지는 경험’이어야 한다. 언어적 설명은 현상의 드러난 결과로 주의를 향하게 할 뿐이다. 여기까지 왔다면 이제 과거에서 비슷한 경험이 왔는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면 된다. 


이 짧고 간단한 가이드로 감정습관을 가질 사람은 정말 얼마 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이 과정을 이해하기 위해 400쪽이 넘는 책을 반복해서 읽고, 책에서 제시하는 10주 과정을 수행했다. 몇 년간 그 과정을 반복하는 이유는 삶의 본질적인 변화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삶은 가벼워지고, 하고 싶은 것을 선택해서 습관으로 만들 수 있다. 이 글을 여기까지 읽고 있는 당신에게도, 삶을 바꿀 선택의 기회가 왔다. 




몸소 느끼는 그 느낌은 당신의 주의를 현상의 원인으로 향하게 한다.

언어적으로 표현 내담자가 정신 능력을 발달시키기 이전에 각인되었던 근원적 기억에 접근하는 것을 방해하는 것

"지금 직감으로 느껴지는 이 공명과 동일한 경험을 한 것은 최근의 언제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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