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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진섭 Oct 13. 2023

첫 키스

사랑이야기 12

눈 앞에서 검은 캐리안드라가 부채 펼쳐져 파르르 떤다

참아내고 있는 숨 사이로 루아페 향이 짙어가 어지럽다

왼 손바닥이 내 가슴팍에 매우 긴장했음을 이해 구한다

빨간 장미에 내려앉는다 다소 굳은 젤로가 나를 받는다

세상이 멈춘다 시간도 소리도 없다 나은이와 나만 있다 아랫 꽃잎에 용기낸다 오므린 망울이 터져 함께 놀란다

기어이 라며 부끄러워 하는 농염한 살갗이 나를 맞는다

내게서 떨어져 잠시 확인한다 이번엔 나은이 다가온다


출처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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