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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몽트리 최선민 Jul 15. 2024

여름 방학 한자 어휘 정복 방법! (+ 출간소식)

한자 공부가 필요한 이유와 공부 방법

  안녕하세요. <오늘부터 초등 지식왕>의 저자 자몽쌤 최선민입니다. 어느새 1학기가 끝나가고 여름방학이 코앞으로 다가왔네요. 이번 여름방학 한가지에 집중해야한다면 무엇에 집중하면 좋을까요? 모든 과목을 고루 공부하는 것도 좋겠지만 딱 한가지를 골라야 한다면 저는 ‘국어’에 집중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무슨 과목이든 결국은 모국어 이해력, 즉 문해력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영어를 아무리 잘하는 아이라 할지라도 모국어로도 이해하지 못하는 스토리를 이해할 수는 없으며, 계산을 아무리 잘하는 아이라도 문장제 문제가 이해되지 않으면 문제를 풀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사회나 과학는 더 높은 문해력이 요구됩니다. 각 과목에서 다루고 있는 다양한 현상을 이해하려면 글을 읽고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필수적입니다. 결국은 문해력과 배경지식이 공부력을 좌우합니다.      



요즘 아이들의 문해력 실태      

  그런데 요즘 아이들의 문해력은 어떨까요? 아마 요즘 아이들의 문해력이 문제라는 이야기는 많이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영어도 더 잘하고 아는 것도 많은 것 같은 요즘 아이들이 왜 유독 문해력에서는 이전 세대보다 못하다는 이야기를 듣는 것일까요?      


  제가 학교 현장에서 느낀점은 요즘 아이들은 읽어서 이해하는 것을 너무 어려워 한다는 것입니다. 말로 설명하면 알아듣지만 스스로 읽고 이해하는 것을 힘들어 한다는 것이지요. 이러한 현상은 어려서부터 ‘읽어서’ 정보를 습득하기보다 유튜브 등의 영상 컨텐츠를 통해 ‘들어서’ 이해를 하는 것이 습관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영상 컨텐츠에서는 쉬운 일상어로 풀어서 설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글처럼 뜻을 함축하고 있는 어휘를 접하지 못해 이해가 어려운 것이지요. 우리 나라 말이지만 모르는 단어가 너무 많고, 모르는 단어가 너무 많으니 글을 읽어도 이해가 되지 않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지요.     



문해력의 핵심은 어휘     

  문해력의 핵심은 결국 어휘력입니다. 단어의 뜻을 알지 못하면 그 단어가 들어간 문장, 글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어휘력을 기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책을 열심히 읽으면 됩니다. 그런데 책 읽기는 단기간에 아이의 어휘력을 올리기는 어렵습니다. 방대한 분량의 글을 읽으며 문맥에서 어휘를 자연스럽게 익히는 이 방법은 정말 자연스럽고 바람직한 방향이지만 요즘 아이들이 책 읽는 시간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충분한 책 읽기만으로 어휘력이 길러지기 어렵다면 문해력과 어휘력을 메우려면 의식적인 연습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영어 공부하는 것을 떠올리면 쉽습니다. 모국어처럼 그냥 많이 들어서 어휘를 늘리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영어 단어를 외우는 것처럼 의도적인 학습이 필요한 것이지요.      



어휘 신장을 위한 지름길한자.     

  ‘수학은 차 하나 팔면 되고, 영어는 집 하나 팔면 되는데, 국어는 다시 태어난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을 만큼 국어는 단기간에 성적을 올리기 어렵습니다. 벼락치기가 되지 않는 과목이지만 지름길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닙니다. 어휘력을 잡으면 국어 성적도 향상될 수 있습니다.     

 

  어휘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은 한자를 공부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나라 언어는 어쩔수 없이 한자어가 많이 들어있습니다. 특히 교과 어휘에는 한자어 비중이 매우 높습니다. 학교에 들어가자 마자 듣게 되는 입학, 질서, 학교, 선생님, 급식실 등의 단어부터 교과서에서 배우는 동시, 분수, 용해, 민주주의 등 각 교과에서 배우는 단어들을 이해하려면 한자를 익히는 것이 좋습니다. 한자를 익히면 이해 가능한 어휘의 폭이 증가하여 자연스러운 문해력 향상이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한자의 가장 큰 장점은 어휘 적용력이 높아진다는 점입니다. 우리가 영어를 공부할때도 어원을 알면 기억하기 좋은 것과 같습니다. 예를들어 semi (절반) semicircle, semicolon, semifinal 등과 같이 묶어서 기억하듯이 한자어를 알면 어휘를 묶어서 기억하기도 쉽고, 처음 보는 단어라 할 지라도 그 뜻을 유추할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老 늙을 로)라는 단어를 알면 노인 – 노약자 – 경로석의 뜻을 연계해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한자 공부 방법

   그렇다면 한자 급수 시험을 준비해야할까요? 물론 그것도 도움이 되겠지요. 하지만 한자 공부가 필요하다는 말은 한자 자체를 정확히 읽고 써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한자의 훈과 음을 익혀 이해 가능한 어휘의 폭을 증가 시키는 것이 한자 공부의 목적입니다. 따라서 정확하게 한자를 쓰고 외우려하기 보다는 해당 한자가 사용된 어휘들을 정리하는 방식으로 공부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예를 들면 먹을 식(食)이라는 한자를 배운다면 급식실, 곡식, 식용유, 식량난, 과식, 식단 등의 단어를 함께 공부하고 무위도식(無爲徒食), 호의호식(好衣好食) 같은 사자성어를 함께 정리하여 어휘에 대한 감을 키워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이런 한자 정리가 쉽지 않죠? 그래서 제가 대신 정리했습니다!!

이번 책은 제가 여러 인터뷰와 칼럼에서 늘 강조해왔던 어휘력을 퀀텀점프 시켜 줄 수 있는 책으로, 교과서에 자주 등장하는 한자100자와 파생어휘 (무려!) 1천자를 담았습니다.  처음부터 1천자를 넣으려고 의도한 것은 아니었는데, 이것저것 다~ 넣고 싶은 마음에 꾹꾹 눌러 담다보니 1천자가 되었네요?! (공부 많-이 시키고 싶은 엄마의 마음?)


지식왕때보다 텍스트는 적은데 오히려 더 손이 많이갔어요. 지식왕은 매주 하던 신문 수업에서 뽑으면 되서 어렵지 않았는데, 어휘는 저도 이렇게 작정하고 정리한 것은 처음이었거든요. 


한자 한 글자를 공부하면 관련된 교과 어휘, 일상 어휘, 속담, 관용어, 사자성어, 사자소학, 명심보감 등의 관련 어휘와 배경지식까지 줄줄이 연계될 수 있도록 전학년 교과서를 정리하고 비슷한 한자어, 관련 속담, 사자성어, 사자소학, 명심보감까지 다 찾아서 정리했어요. 


이 책을 읽으면 한자 한개 한개를 익힐 때마다 튼실하게 열매 맺은 감자가 주렁주렁 캐 올려지듯 줄줄이 연결된 어휘를 건져올리는 기쁨을 느낄 수 있을거에요. 


서울대학교 나민애 교수님의 그녀의 저서 ‘국어 잘하는 아이가 이깁니다.’라는 책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 아이들은 신세대이고 한자를 많이 안쓰니까 한자 공부는 안해도 될까? 대답은 ‘절대 아니다.’이다. 국어 어휘력을 키우려면 한자 실력을 쌓는 것이 매우 효율적이다. 주변에서 초등 엄마들이 국어 어휘력을 키우는 방법을 물으면 ‘한자 공부 시키세요.’라는 대답부터 하게 된다.      


한자 어휘 공부는 가까이는 아이들의 문해력과 공부력을 좌우하는 핵심이고, 멀리는 입시 국어의 변별력을 길러주는 결정적 요소입니다. 이번 방학 교과서에 수록된 한자 어휘를 꼼꼼히 점검하는 시간을 가지시길 응원하겠습니다!

p.s. 초판 한정 <초등 어휘왕 노트>가 랩핑되어 나간다고 하니 많은 사랑부탁드려요! (부록이 튼실하게 나왔답니다)


*예스24, 교보문고, 알라딘에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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