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zier가 too sweet를 발표해서 듣다가, 오랜만에 take me to church을 연이어 들었다. 그런데 불현듯 세 여성이 등장하는 뮤직비디오가 떠올랐다. 뮤직비디오에는 그리스신화의 뮤즈처럼 보이는 세 여자가 정면을 응시하면서 노래한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그러니까 Hozier의 take me to church가 유럽을 강타한 그 무렵, robin schulz의 Prayer in C 등 제목에 종교적인 단어가 포함된 곡이 여럿 발매되었다. 당시는 나의 플레이스트가 꽤 홀리한 시기였다. 뮤직비디오가 생각난 그 곡도 이 중 하나였는데, 노래의 제목이 떠오르지 않아 무척 답답했다. 가사도 제대로 알지 못해서 검색이 어려웠다.
대강의 멜로디만 흥얼거리다가 마침내 곡을 찾았다. 바로 Calivin Harris의 Pray to God였다.
https://www.youtube.com/watch?v=8FOBxcluXdk&list=RD8FOBxcluXdk&start_radio=1
위 뮤직비디오는 뮤직비디오에서의 동물의 사용을 잘 보여준다. 비둘기, 곰, 사자, 말, 늑대, 토끼 등 다양한 동물이 등장하는데, 동물들의 등장은 원시적이고 강인한 느낌을 준다. 단 늑대의 표정이 너무 순둥한 것이 귀여운 흠이다. 특히 멋진 검은색 말이 회랑을 배경으로 등장하는 장면이 제일이다.
10년 전에 발매된 곡들을 들으니, 어떤 곡은 낡지 않았고 또 어떤 곡은 낡아 있었다. 10년 뒤에는 현재를 어떤 노래로 기억할까? 낡지 않는 노래를 만드는 건 어떤 기분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