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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자연 Jha Eon Haa Oct 07. 2024

10년 전 플레이리스트가 꽤 홀리했던 시기

Hozier가 too sweet를 발표해서 듣다가, 오랜만에 take me to church을 연이어 들었다. 그런데 불현듯 세 여성이 등장하는 뮤직비디오가 떠올랐다. 뮤직비디오에는 그리스신화의 뮤즈처럼 보이는 세 여자가 정면을 응시하면서 노래한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그러니까 Hozier의 take me to church가 유럽을 강타한 그 무렵, robin schulz의 Prayer in C 등 제목에 종교적인 단어가 포함된 곡이 여럿 발매되었다. 당시는 나의 플레이스트가 꽤 홀리한 시기였다. 뮤직비디오가 생각난 그 곡도 이 중 하나였는데,  노래의 제목이 떠오르지 않아 무척 답답했다. 가사도 제대로 알지 못해서 검색이 어려웠다.


대강의 멜로디만 흥얼거리다가 마침내 곡을 찾았다. 바로 Calivin Harris의 Pray to God였다.


https://www.youtube.com/watch?v=8FOBxcluXdk&list=RD8FOBxcluXdk&start_radio=1


위 뮤직비디오는 뮤직비디오에서의 동물의 사용을 잘 보여준다. 비둘기, 곰, 사자, 말, 늑대, 토끼 등 다양한 동물이 등장하는데, 동물들의 등장은 원시적이고 강인한 느낌을 준다. 단 늑대의 표정이 너무 순둥한 것이 귀여운 흠이다. 특히 멋진 검은색 말이 회랑을 배경으로 등장하는 장면이 제일이다.


Hozier의 take me to church를 듣다가 불현듯 생각난 이미지


카리스마틱 분위기의 뮤직비디오에 등장한 순둥순둥 늑대


이 뮤직비디오에서 가장 멋지다고 느끼는 장면


10년 전에 발매된 곡들을 들으니, 어떤 곡은 낡지 않았고 또 어떤 곡은 낡아 있었다. 10년 뒤에는 현재를 어떤 노래로 기억할까? 낡지 않는 노래를 만드는 건 어떤 기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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