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와 가덕신공항 개통에 대비한 급행철도가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됩니다. 부산시는 25일 가덕도~오시리아 7개 역으로 구성된 '차세대 부산형 급행철도(BuTX)'를 하나금융그룹이 주관사로 참여하는 'BuTX 급행열차㈜(가칭)'와 같이 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BuTX는 총연장 54㎞를 지하 대심도로 이동하는 급행 철도 시스템으로, 친환경 수소 철도차량으로 갑니다. 2030부산세계박람회의 핵심 기반시설인 가덕신공항 건설과 더불어 도심과 공항을 잇는 획기적인 교통망입니다.
사업자가 제안한 사업 방식은 '수익형 민간 투자 방식(BTO)'으로, 40년간 운영하는 것을 전제로 사업비 4조7692억 원을 투입합니다. 사업자 측이 경제적 타당성 지표인 편익·비용비율(B/C)을 조사한 결과 1.14로 산정돼 사업 추진의 타당성이 확보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철도가 완성되면 가덕신공항에서 북항까지 18분, 오시리아까지 33분 만에 오갈 수 있습니다. 애초 부산시 계획에서는 부전역이 빠졌지만 이번 계획에 포함돼 경제성이 올라갔습니다. 부전 정거장 추가로 도시철도 1·2호선의 많은 유동 인구를 수용할 수 있고, 부전~마산 복선전철과 동해남부선 환승 수요를 흡수해, 부울경을 잇는 광역 교통망의 기능을 할 수 있습니다.
시는 사업자의 민간 제안서를 부산연구원의 사전 검토를 거쳐 한국개발연구원에 민자 적격성 조사를 의뢰할 예정입니다. 내년까지 민자 적격성 조사 및 제3자 제안공고를 마무리하고, 2025년 실시협약 및 사업자 지정 등의 행정 절차를 거친 뒤 착공해 2030년 전까지 개통할 계획입니다.
월드엑스포를 유치하면 금상첨화이지만 실패하더라도 2030년 이전에 개통할 가덕신공항의 수요가 있으니 경제성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가덕신공항과 유기적으로 연결돼 부울경 광역 교통망 확충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가덕신공항 개통 후 예상되는 큰 난제 중 하나인 접근성을 BuTX로 해결할 수 있는 만큼 수도권 일부 언론이 비꼬는 '고추 말리는 공항'은 얼토당토 아닌 주장으로 치부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