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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과장 Feb 13. 2023

[공공홍보 이야기]손 많이 가는 홍보 끝판왕 사내보

LX사내신문 'LX공사보'


앞서 말한 바와 같이 홍보부서에서 하는 업무 중에 손이 많이 가는 업무 중 하나가 사내보이다. 

사내보는 내부 직원들이 보는 신문을 말하는데, LX한국국토정보공사의 ‘LX공사보’는 퇴직한 선배님들, 주무부처인 국토부, 유관기관까지 들어가는 기관 소식지이다.

 이 공사보에는 그 달 공사 내에서 있었던 주요 이슈들은 물론이고, 직원들이 관심 가질 만한 소재를 발굴해 취재하고, 내부직원 인터뷰까지 들어간다.

 때문에 마감을 끝내자마자 바로 다음 호를 준비해야 하는 정말 손이 많이 가는 일이다. 

물론 외부 용역사와 함께 작업하기는 하지만 사내보의 경우 사내 소식을 주로 다루기 때문에 용역사에서 해 줄 수 있는 역할은 편집, 사진촬영, 윤문 정도이다.

 또한 사내보의 경우 각 본부별, 지사별 자신들의 성과를 알리는 홍보의 장이 되기 때문에 지면에서 기사의 크기, 위치까지 신경을 써야 하는 업무이기도 하다. 

사내보를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다음 호 기획안을 만들어야 한다.

 8~10면 정도 되는 사내보의 각 지면을 구성하는 일인데, 언론사에서 신문을 발행하는 일과 같다고 보면 된다.

 다만 다른 것이라면, 글을 쓰고 편집하고 발행하는 일을 모두 혼자서 한다는 점 정도?

 쉽지 않은 일이다. 

사보를 만들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그 달에 있었던 사내의 주요 뉴스들을 수집해야 한다. 

한 달간 언론보도 되었던 주요 내용들을 수집하고 그중에서 큰 이슈들을 5~6개 정도 뽑아서 한 면을 채운다. 

그리고 그달의 가장 큰 행사나, 성과 등을 취재한 내용, 직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정보 중에 그달에 실을 만한 시의성 있는 주제를 선정하고, 직원들의 소식 등을 담으면 한 달 치 사보 구성이 완료된다. 

사보에서는 가장 핵심적인 것이 소재 발굴이다. 

내부 직원들 중에 특별한 소식이 있는 직원들을 찾아내고 취재를 해야 하는데, 이 과정이 만만치 않다. 

특히 LX한국국토정보공사 같은 경우는 전국에 퍼져 있는 본부, 지사에 근무하는 약 5,000명의 직원을 일일이 알기 힘들기 때문에 어려움이 더 컸다. 

그래서 홍보주니어들은 평소에 내부 직원들과의 소통을 자주 할 필요가 있다. 

술을 입에 대지도 못하는 나는 본사 직원들과의 점심 식사, 사내 메신저를 통한 안부 인사 등을 통해서 직원들의 소식을 들었다. 

그리고 그런 소식들 중에 사보에 실을 만한 내용을 찾아서 취재를 했다. 지사, 본부까지 소통을 하게 되면 정말 특이한 직원들이 많이 나온다. 

요즘 보기 드문 5남매를 키우는 젊은 부부라든지, 3D 프린팅으로 가구를 만드는 사람이라든지, 출근 전에 서핑을 즐기는 직원까지.

 많은 조직원이 근무하는 곳일수록 그런 재미있는 스토리를 갖고 있는 직원들이 꼭 있을 것이다. 

이야기 중에 가장 재미있는 이야기는 ‘사람이야기’이다.

 특이한 취미,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는 직원들을 찾아내고 그것을 글로 쓰는 능력이 사내보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한 능력이다. 

직원들의 이야기를 발굴했다면 용역 수행사와 함께 현장 취재를 한다. 

글 작가, 촬영 작가, 담당자로 한 팀을 구성해 해당 지역에 방문하고 취재, 사진촬영을 실시하게 된다. 

그렇게 매달 전국을 누비며 취재를 하고 1일자 사보 발행을 위해서 매달 중순쯤이면 편집 작업에 들어간다. 

작가의 이전글 [칼럼] 단순함이야말로 최고의 정교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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