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손과장 Oct 26. 2023

[공공홍보이야기] 기관 SNS, 유튜브 살리는 방법









우리만의 색깔이 필요하다. 


2021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오징어 게임’이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


다. 


많은 인플루언서들이 오징어 게임에 대한 리뷰를 하고, 오징어 게임을 따라 하는 콘텐츠들을 만들어냈다.


 몇몇 인기 인플루언서들의 콘텐츠들은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며 유행에 탑승했다. 


하지만 만약, 우리 기관이 오징어 게임을 패러디한 콘텐츠를 내놓는다면 많은 사람들이 볼까? 


우리 기관은 2020년에 유행했던 유튜브 콘텐츠 ‘가짜사나이’를 패러디해 ‘랜디사나이’라는 콘텐츠를 야침 차게 내놓았다. 


공사 마스코트인 ‘랜디’가 조교로 나와서 직원들은 교육한다는 내용이었다. 


귀여운 캐릭터가 나와서 반전 매력을 선사하며, 제법 재미있게 만들어졌다는 내부적 의견이 있었고, 기획자들도 높은 조회 수를 기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결과적인 조회 수는 약 7천 회라는 안타까운 수치를 기록했었다.


 그 당시 우리 공사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가 1만 명인 것을 고려해 봤을 때, 나쁘지 않은 수치였지만, 다른 채널들의 가짜사나이 패러디 콘텐츠가 약 10만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고, 많은 것은 몇 백 만 회를 클릭하는 것에 비해서는 매우 초라한 결과였다. 


 


공공이 수많은 SNS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우리만의 전략이 필요하다.



그 당시 인기 있고, 유행하는 콘텐츠를 만든다고 해도 우리 SNS에 국민들이 찾아올 확률은 높지 않다.


 팔로워가 100만 명, 200만 명 되는 유명한 인플루언서들이 비슷한 성격의 콘텐츠를 생산한다면 국민들의 방문이 그쪽으로 이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공공부문의 SNS가 인플루언서와 경쟁한다면 백전백패다. 


하지만 공공이 SNS라는 레드오션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따로 있다. 


바로 ‘자신만의 색깔’을 찾는 것이다. 


2021년 현재 우리나라 공공기관은 350개다. 


공공기관은 정부가 국가일 전체를 전담할 수 없기 때문에 위임하는 공공기관에는 각자의 사명과 역할이 명확히 있다. 


내가 근무하는 LX한국국토정보공사는 ‘국가공간정보 기본법’에 사업과 역할이 명확하게 명시되어 있다. 



LX한국국토정보공사의 역할


1.지적측량

2.지적재조사

3.공간정보·지적제도에 관한 외국 기술의 도입, 국제 교류·협력 및 국외 진출사업

4.공간정보·지적제조에 관한 연구, 기술 개발, 표준화 및 교육사업





LX한국국토정보공사는 국토개발과 소유권 행사를 위해 선행되어야 하는 ‘지적’이라는 특수한 분야를 전담하고 있는 공공기관이다.


 또한 ‘공간정보’라는 산업발전과 미래기술의 기초가 되는 업무도 수행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LX의 사업들은 다른 공공기관이나 기업들과는 차별화된 LX만의 사업이기도 하다. 


우리 공공부문의 홍보주니어들은 이점에 주목해야 한다. 


 ‘우리만 만들 수 있는 콘텐츠’, ‘우리 사업에서 국민들이 궁금해 할 만한 콘텐츠’, ‘우리 사업 중에서 국민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 


인기를 따라가는 콘텐츠만 제작해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 


트렌드를 따르지만 콘텐츠는 우리만의 색깔이 있어야 한다. 


LX에서 영화리뷰 콘텐츠를 쓴다고 해서 우리 SNS에서 그것을 볼 사람들은 많지 않다. 


하지만 LX에서 ‘땅 살 때 사기당하지 않는 가장 쉬운 방법 5가지’ 라고 해서 지적측량을 통한 정확한 위치와 형태 확인 방법을 알려주고 측량 신청 절차라든지 수수료 등을 안내한다면, 그 자료는 우리만 쓸 수 있는 콘텐츠가 된다. 


리고 사람들이 ‘지적’, ‘땅’에 대해 궁금하다면 그 분야에서 가장 전문가인 우리의 SNS에 방문하게 될 것이다.


 이것이 공공부문의 SNS가 살아남는 방법이다. 




작가의 이전글 [공공홍보 이야기] 공공기관 SNS시작은 블로그가 답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