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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별 Aug 12. 2024

이별의 노랫말

있잖아, 사실


너 밥은 잘 먹고 다니니

어디가 아프진 않니

괜찮니


너 아직도 나를 욕하니

아니면, 다 잊어 버렸니


괜찮아.


여기서 만난 사람들, 커피가 맛있는 찻집

즐거운 일도 많지만

가끔 니 생각이 날 땐 조금은 미안했었어


있잖아

사실 난

더 높은 곳을 보고 싶었어

더 많은 것을 하고 싶었어


있잖아

사실 난

그래도 니가 보고 싶었어

보고 싶어서 미칠 뻔 했어


있잖아

울지 않으려고 했는데,



_편지, 브로콜리너마저





네가 없어도 그럭저럭 재미난 일들도 있고, 행복한 순간들도 찾아온다.

어쩌면 네 곁이 아니기에 더 많은 것들을 보고,

경험하고, 성장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가 보고싶은 마음은 그대로라서.

자꾸만 떠오르는 너와의 추억도 여전히 선명해서.

나는 어쩔 수 없이 너를 그리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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