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글 에세이시
퍽이나!
일상 모두를 나쁘게 후려치는 불만의 폭주에
빠져드는 순간이 많아지고 있다.
그러지 말자는 혼잣말의 다짐은 오래가지 못하고 만다.
좋아지기는커녕 점, 점, 점 흐려지는
시력 때문 일거라고 말도 안 될 핑계를 대본다.
잘 될 거야, 좋게 생각하자 라는 긍정적 신호는
퍽이나! 그럴까! 지난하게 여겨진다.
하고 싶으나 나서지 못한 채 심중에 척, 척 쌓여버린
욕심을 비우지 못해서 그렇다.
눈앞에 어른거려도 애쓴다고 닿지 못할 것만 같다.
나에게만 베풀어진 불평등의 착오에
영혼이 침습을 당해서 그렇다.
퍽이나! 를 연발하며 냉소를 뿜어내는 이유는
그렇게라도 냉각시킨 이성을 빌미로 삼아
난잡해질 위험을 무마시켜 사는 기척을 내야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