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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봉주 변호사 Apr 06. 2023

뮤지컬 <데스노트> 리뷰

줄거리, 감상, 관람 방법 등{2023년 삼연(앙코르)}

* 줄거리에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뮤지컬 <데스노트>를 봤다. 20분 인터미션까지 포함해서 총 170분이라고 하는데, 약 180분 그러니까 3시간은 잡는 게 맞는 것 같다. 요 근래 인터미션 없이 110분으로 끝나는 중소극장 공연 위주로 보다가 오랜만에 대극장 공연을 봤는데 관람 시간이 길어서 사전에 마음 준비를 단단히(?)하고 들어갔다.


사람마다 다를 텐데, 나의 경우는 긴 공연을 보기 전에 집중을 위한 준비를 한다. 표현이 좀 거창한 듯 하지만, 뭔가 특별한 준비는 아니고, 뮤지컬은 사전에 사이트에 나와 있는 시놉시스 외에 추가로 전체 줄거리를 찾아보고, 공연에 대한 배경 지식도 가능하면 찾아서 읽고 관람을 한다. 뮤지컬의 반전은 영화와 달리 미리 알고 본다고 해서 감상의 깊이가 낮아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더 디테일하게 보고 들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어느 포인트에 방점이 있는지 알고 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놓치지 않으려고 더 집중하게 되는 효과가 있다.




줄거리를 시간 순서대로 정리 (기억상 빠진 부분이 있을 수 있고, 대사는 정확한 워딩은 아님)


뮤지컬은 학교에서 선생님이 '법'에 대해 설명하면서 시작한다. 그러자 한 학생(야가미 라이토)이 법을 지킨다고 '정의'가 실현되는 것은 아니지 않으냐, 법만으로는 정의를 구현할 수 없다는 취지로 반박한다.


다음 무대로 인간세계가 아닌 저세상에서 사신 류크와 렘이 대화를 하고 있다. 류크가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이 너무 지겹다고 투덜대면서, 바닥에 구멍으로 보이는 곳에 데스노트를 떨어 뜨린다.


번잡한 도시 한 복판에 떨어져 있는 데스노트.


그러나 사람들은 다들 바쁜 듯 지나쳐 가고 라이토가 우연히 데스노트를 발견하고 줍는다. 라이토는 노트 첫 장에 '이 노트에 사람의 이름을 적으면 그 사람은 죽는다'는 문구를 보고 코웃음 치면서 믿지 않는데, 마침 길거리에 있는 전광판에서 뉴스 속보가 나온다. 인질범이 인질 십여 명을 잡고 경찰과 대치 중이라는 내용이다. 라이토는 시험 삼아 그 인질범의 이름을 데스노트에 적고 그 노트를 바닥에 버리고 다시 길을 가는데, 전광판에서 인질범이 갑자기 사망했다는 속보가 나오고.. 라이토는 깜짝 놀라 데스노트를 다시 주워서 찬찬히 읽어보니 이름을 쓰고 어떻게 죽는지 아무 설명이 없으면 40초 후 심장마비로 죽는다는 추가 설명을 그제야 본다.


경찰들이 긴급회의를 한다. 요 며칠 사이에 흉악범들 십여 명이 전부 심장마비로 사망한 연쇄살인 사건이 발생해서 분위기는 심각하다. 아무 단서도 없이, 전부 흉악범들이고 사인이 심장마비라는 공통점만 있는 사건. 경찰의 수사력으로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명탐정 '엘'한테 사건을 의뢰하기로 결정한다. 본명도 모르고 얼굴도 모르는 엘을 어떻게 믿냐는 내부 반발이 없지 않았지만, 수사를 한 번도 실패한 적 없는 엘만 이 사건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심각한 경찰과 달리, 흉악범들만 차례대로 죽(이)는 사건들을 두고, 정의롭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기 시작하고, 사람들은 흉악범들을 처단한(죽인) 자를 '키라'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라이토는 범죄자들을 데스노트를 이용하여 모두 처단하고 그가 꿈꾸는 정의를 실현하겠다는 꿈에 들떠 있다. 그리고 데스노트의 원래 주인인 사신 류크를 만나게 된다. 원래 사신은 인간의 눈에 보이지 않는데, 인간이 사신의 데스노트를 만지면 데스노트의 주인인 사신이 보이는 것이다. 류크로부터 데스노트를 취득하게 된 경위를 들은 라이토는 이 데스노트로 (라이토가 생각하는 방식의) 세계 정의를 구현할 것이라고 말한다. 세계 정의를 실현하거나 말거나 그런 것엔 큰 관심 없고 단지 심심해서 이런 일을 벌인 류크는 라이토의 말을 다 듣고 마지막에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다.  



"네가 데스노트에 (흉악범들) 이름을 써서 죽이고,
너의 이름은 마지막에 내가 쓸 거야"



라이토가 류크와 대화하던 중에 갑자기 라이토의 여동생 야가미 사유가 라이토의 방에 들어오는데, 류크는 동생의 눈에는 당연히 보이지 않는다. 야가미 사유는 오빠 라이토한테 가수 아마네 미사의 콘서트에 가자고 조르고, 라이토는 여동생을 위해 아마네 미사의 콘서트에 같이 다녀온다.


뉴스 속보로, 키라를 잡기 위해 세계 최고 명탐정인 00(이름이 기억이 잘 안남)이 수사를 맡기로 했다고 나온다. 속보를 보고 있던 라이토는 어림도 없다는 듯 00의 이름을 데스노트에 적고, 바로 40초 후 방송을 하던 중에 00은 심장마비로 죽는다. 자신이 이겼다고 생각한 라이토를 되려 비웃기라도 하듯, 속보가 나오던 방송이 지지직 거리면서 화면조정 화면으로 바뀌고 목소리만 나오기 시작한다. 바로 엘의 경고였다.



"키라, 네가 방금 죽인 자는 엘이 아니라
오늘 사형집행이 예정된 사형수다.
이로써 너는 이름만 알면 손을 대지 않고도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이 방송은 전국적으로 생방송된다고 했지만, 사실은 관동지역에서만 방송이 되었고 순차적으로 다른 지역에서도 방송을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다른 지역에 방송을 할 필요도 없이
너는 관동지역에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류크는, 라이토가 엘한테 한 방 먹었다면서 이 현상을 재미있게 지켜본다. 라이토는 자신이 속았다는 사실에 분하지만, 엘의 본명을 모르는 이상 현재로서는 엘을 죽일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고민한다. 사신은 모든 사람의 본명이 보이기 때문에 라이토는 류크한테 엘의 본명을 알려 달라고 부탁하지만, 사신은 인간을 도우면 안 된다면서 류크는 일언지하에 거절한다. 대신 사신의 눈을 가지고 싶다면 거래를 할 수 있는데, 거래의 대가는 라이토의 남은 수명의 절반. 라이토는 수명의 절반을 줄 수는 없다면서 역시 일언지하에 류크의 제안을 거절한다.


라이토의 아버지 야가미 소이치로는 경찰인데, 라이토와 만나서 요새 경찰이 키라 수사로 시끄럽다고 말한다. 그리고 엘이라는 명탐정이 수사에 합류했다고 알려 주면서, 엘의 추측으로는 키라가 학생이라는 것까지 밝혀냈다고 말한다. 그 이유는, 사망 시각이 모두 수업시간이 아닌 시간에만 있더라는 것이다.


다시 경찰서. 엘은 경찰서 내부에 키라한테 소식을 흘리는 내부자가 있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키라가 학생이라고 추측했다는 점이 키라의 귀에 어떻게든 들어갔기 때문에, 그 후부터는 사망 시각이 수업시간인지 여부를 불문하고 발생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로써 키라에 대한 정보는, 관동지역에 사는 학생이고, 경찰서 내부의 정보를 취득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사실까지 밝혀낸다.


대략 여기까지가 1막의 내용이다(내 기억이 여기까지만 난다)


2막의 시작


2막의 시작은 1막의 마지막 장면을 중복하여 보여 주면서 시작한다. 가수 아마네 미사는 부모님이 살해당했는데, 살해범을 잡고도 증거가 없어서 석방된 아픔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키라가 부모님을 살해한 살인범을 죽여줬기 때문에 키라를 숭배할 정도로 존경하고 짝사랑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미사 역시 길바닥에 떨어진 데스노트를 줍고, 그 노트의 성능도 실험을 통해 알아낸다.


미사도 데스노트를 주움으로써 사신 렘을 만나게 되는데, 렘이 알려 주기를, 사신 젤러스가 미사를 짝사랑해서 미사의 목숨을 구해주고 (사신은 인간을 도와주면 안 된다는 사신계의 법칙을 위반해서 그 벌칙으로) 젤러스는 모래가 되어 사라졌으며, 미사가 주운 데스노트는 원래 젤러스의 것이었다고 한다(그런데 인간은 데스노트의 주인만 볼 수 있는데 미사는 어떻게 데스노트의 주인이 아닌 렘을 볼 수 있을까? 논리적으로 좀 이해가 안 되지만 젤러스가 죽었으니 그의 소유권이 렘한테 이전되고 다시 미사한테 이전된 것으로 최대한 선해하기는 했다)


미사는 자신도 이제 키라 2가 되었으니 진짜 키라를 만날 수 있다고 들뜬다. 어떻게 하면 키라를 만날 수 있는지 고민하다가, 사신의 눈을 가지면 키라를 만났을 때 다른 사람과 달리 머리 위로 이름만 보이고 나이는 보이지 않을 것이라는 렘의 설명을 듣고, 렘과 자신의 남은 수명의 절반과 사신의 눈을 거래한다. 이로써 미사는 사신의 눈을 가지게 되었다.


미사는 키라를 만나기 위해 방송국으로 익명의 편지를 전달해서 그 내용이 방송되게 한다.



'자신은 키라 2인데 키라를 만나고 싶다.

그러니까 몇 날 며칠에 어디에서 만나서
서로의 노트를 보여주자'



미사가 방송을 통해 보낸 메시지를 들은 라이토는 어떤 방식으로 미사를 만날지 고민하고, 미사가 정한 일시에 약속 장소로 나간다. 약속 장소인 번화가에서 키라를 기다리고 있던 미사는 지나가는 수많은 행인 중에서 라이토만 머리 위로 이름만 보이고 나이가 보이지 않는 것을 보고 라이토가 키라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라이토와 만난 미사는 자신이 키라 2라고 말하고 거래를 통해 사신의 눈을 갖게 됐다고 말하지만, 라이토는 그것을 입증하라고 요구하면서, 아까부터 자신을 미행 중인 경찰의 이름이 보이냐고 묻는다. 미사는 경찰의 이름을 알려주고 그 경찰은 역시 죽는다.


경찰서. 엘은 키라가 키라 2와 만난 것이 분명하고, 키라 2는 이름을 몰라도 사람을 죽이는 것까지 가능하다고 추측한다. 엘은 키라 2가 정한 약속 장소에 라이토가 갈 것을 예상하고 경찰로 하여금 라이토를 미행하게 했는데, 그 경찰이, 목격자들의 말에 따르면, 열차가 들어올 때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선로에 뛰어들어 죽었다는 것이다. 즉, 엘은 키라 혹은 키라 2는 죽는 방식(행동)도 정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낸다.


엘은 야가미 소이치로의 아들 라이토가 키라의 특징으로 밝혀낸 점을 모두 충족한다면서 라이토가 키라라고 의심하지만 소이치로는 자신의 아들은 절대로 키라일리가 없다고 부인한다. 엘은 직접 라이토를 관찰하기 위해 라이토가 입학한 대학교에 입학하고, 둘 다 천재에 가까워서 공동 입학대표가 되어 서로 만난다. 곧 라이토는 공동으로 입학대표 선서를 한 엘(가명을 사용해서 입학함)이 자신을 잡으려는 그 명탐정 '엘'이라는 사실을 알아내지만, 가명 외에 엘의 본명을 몰라서 즉시 처리를 못하고 고민한다.


그러다가 키라 2가 얼굴을 보면 본명을 알아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키라 2, 즉 미사를 이용해서 엘의 본명을 알아내기로 계획한다. 그리고 미사를 우연을 가장해서 엘한테 인사를 시키고 드디어 엘의 본명을 알아내지만, 본명을 들을 새도 없이 미사는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체포(?)된다. 엘은 미사가 자신을 보면 본명을 알아낼 것을 이미 알고, 방송국에 보낸 키라 2의 편지에 남은 지문 같은 흔적들을 미사의 집에서도 찾아낸 후, 미사가 키라 2라는 혐의로 체포했다고 라이토한테 말한다. 결국 라이토는 계획을 짜서 미사가 엘의 본명을 알아내게 만들었음에도 미사로부터 엘의 본명을 들을 수 없는 상황에 부닥친 것이다.  


경찰서에서 구금된 미사는 키라에 대한 질문에 진술을 전부 거부하고, 라이토를 지키기 위해 렘과 다시 거래를 한다. 즉, '데스노트의 소유권을 포기하면 데스노트와 관련된 모든 기억이 소멸되지만, 라이토를 향한 감정은 그대로 남게 된다'는 조건으로 데스노트의 소유권을 포기한다.


라이토는 경찰에 구금된 미사를 걱정하기보다, 어떻게 하면 엘의 본명을 알아낼지 궁리를 하던 중, 렘으로부터 미사가 데스노트의 소유권을 포기한 저간의 사정을 듣는다. 그러자 라이토는 다른 꾀를 생각해 내는데, 류크와 달리 미사를 아끼는 렘의 마음을 이용해서, 렘한테 데스노트에 엘의 본명을 쓰고 죽이라고 요구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엘이 자신을 찾아내어, 만약 자신이 죽게 되면 미사가 슬퍼할 것이니 미사를 위해서, 데스노트에 자신이 정하는 일시, 장소에서 엘이 어떻게 죽는지 그대로 적으라고 요구하고 렘은 그 요구를 들어준 후 역시 모래가 되어 사라진다.


엘은 그동안의 수사와 추리, 증거 등을 통해 라이토가 키라라고 확신한다. 그리고 라이토를 잡기(죽이기) 위해 라이토가 있는 어떤 창고로 향하고, 드디어 라이토를 만난다. 라이토는 의외로 순순히 엘한테 모든 진실을 밝히고, 엘로 하여금 데스노트를 만지게 해 준 뒤, 류크와도 인사하게 해 준다. 엘이 총으로 라이토를 쏘려고 하자 그 총을 당당하게 맞는 라이토. 그러나 라이토가 맞은 부위는 치명상과는 거리가 먼 왼쪽 다리 정강이였다. 그제야 라이토는, 이 모든 것은 자신이 계획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엘은 이미 죽기로 되어 있다는 것이다. 엘이 총을 가지고 이 시각, 이 장소에 와서 라이토의 왼쪽다리 정강이를 총으로 쏜 것도 모두 라이토가 짠 시나리오이고, 이제 엘은 라이토를 겨눈 총구를 자신의 머리를 향해 방아쇠를 당길 것이라고 말한다. 그렇게 엘은 외마디 외침과 함께 사망한다.



"역시 내 말이 맞았어"



라이토는 경찰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키라라고 뒤집어 씌울 엘과 대치하다가 자신도 죽지 않을 정도의 부상을 입도록 만드는 치밀한 계획을 짠 것이다. 이제 장애물은 모두 처리했고 드디어 라이토가 원하는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승리를 기뻐하는 것도 잠..


항상 라이토 옆에서 이 모든 상황을 무심히 지켜보던 류크가 드디어 입을 연다.



"심심해. 이것도 이제 지겨워졌어.

내가 너 이름을 노트에 쓸 거야"



라이토가 깜짝 놀라 류크의 다리를 붙잡고 자신을 죽이지 말아 달라고 울부짖으면서 애원하지만, 끝끝내 류크는 무심함을 잃지 않고, 데스노트에 라이토의 이름을 적는다. 곧 라이토도 사망.



이로써 뮤지컬은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어린 시절에 데스노트를 만화책으로 읽었었다. 아주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있는데, 아마 기억은 잘 안 나지만 내가 만화책을 끝까지 읽은 것은 아니었던 것 같다. 마지막에 이 난리가 어떻게 정리되는지 모르고 봤는데, 뮤지컬의 내용이 만화책과 동일한 결론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이렇게 정리되는 것이었다. 나름 괜찮은 결말이라고 생각하고, 결론에도 동의하는 편이다(솔직히 둘 다 안 죽으면 어떻게 결론을 내릴지 애매하기는 하다). 영화는 안 봐서 잘 모르겠지만, 뮤지컬 <데스노트>는 연출과 무대 장치, 배우들의 연기력과 가창력이 모두 좋은 정말 잘 만든 작품이다.  


현재 월 1회 뮤지컬 칼럼을 기고하고 있어서 정기적으로 뮤지컬을 관람하는데, 칼럼은 법률 쟁점 측면으로만 접근하기 때문에 뮤지컬에 대한 감상이 온전히 기록되지는 못한다. 그래서 휘발성 강한 감상의 기억과 감정을 기록하고자 리뷰를 쓰기로 했는데, 음 이 방식은 글이 너무 길어지는 것 같기도. 앞으로 어떤 식으로 기록을 할지 고민을 해봐야겠다.


매달 뮤지컬 관람 전에 서두에 말한 '집중의 준비'를 비롯해서 초집중력으로 뮤지컬을 관람하고, 성의를 다해서 칼럼까지 작성한다. 그게 조금씩 쌓여 뮤지컬을 보는 '근력'이 조금은 만들어진 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뮤지컬에 대한 감상이 깊어지는 듯해서 매우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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