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 Graphic Designer @ 스타트업
몇개월의 바닥을 경험하던 나는 꼬박 1년의 공백을 채우고서야 재취업에 성공했다.
시리즈 A를 준비하는 3개의 브랜드를 갖고 있는 에그리에이터 스타트업이다.
나는 시니어 그래픽 디자이너로 입사하여 각각의 브랜드에 필요한 업무들을 담당하고 있다.
주니어 디자이너가 입사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퇴사해
현재는 새로운 팀원을 구하며 홀로 모든 업무를 담당한다.
비록 예전만큼의 연봉은 아니고 일도 많다보니 지치고 힘들지만,
아직은 일 자체가 어렵거나 괴롭지는 않다.
다행히 회사 사람들도 잘 맞는 편이다.
다만, 어쩌다보디 내가 대표보다도 나이가 많고,
다른 직원과 인턴들보다는 거의 띠동갑에서 20년 가까이 차이가 난다.
그래서 꼰대가 되지 않기 위해 최대한 말은 아끼며 적당히 어울리는 중이다.
무엇보다 다시 디자인 일을 할 수 있음에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다.
비록 다루던 툴들이 손에 익숙해지기까지 좀 더 시간이 필요하고,
처음 다루던 툴들은 더 익혀야 하겠지만,
지금 이 시간이 헛되지 않도록 더 정성을 쏟으려 한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스타트업에 재취업한 늦깍이 시니어 디자이너의 이야기도 좀 풀어볼까 한다.
근데.. 꾸준히 할 수 있을까?
지금 너무 바쁘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