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과 혼돈이 뒤섞인, 복고풍 SF 호러.
넷플릭스 왕국의 1등 개국공신을 논하는 데 있어, 감히 이 오리지널 시리즈를 꼽지 않을 수 없습니다. <기묘한 이야기> (원제 Stranger Things)는 매 시즌이 거듭됨에 더 큰 팬덤을 거느리게 되면서- 이제 단순히 OTP 서비스 자체 제작 드라마를 넘어선, 하나의 문화현상이 되고 있으니까요. 팬들의 호평으로만 그치지 않고, 평단으로부터의 찬사로까지 이어진 작품성은 에미상을 비롯한 각종 상들까지 휩쓸며 증명되었습니다. 저 또한 이 드라마를 무척 사랑하는 것엔, 약 6년을 걸쳐 네 시즌 동안 촘촘하게 짜여진 서사와, 매력 넘치는 캐릭터들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그야말로 80년대 팝 컬처의 향연이라 해도 좋을 만큼의- 장르, 패션, 게임, 음악 등 모든 곳에 짙게 배어있는 레트로 향수 때문이 가장 클 것입니다.
더퍼(Duffer) 형제는 그들의 이야기 초안이 완성되자, 캐릭터 및 플롯의 개요를 담아 '<몬탁 (MONTAUK)>’*이라는 타이틀로 책자를 펴냅니다. 이 23페이지에 달하는 이야기가 바로 훗날, <기묘한 이야기> 가장 첫 번째 에피소드 "윌 바이어스의 실종 (The Vanishing of Will Byers)"의 근간이 되는데, 더퍼 형제들도 이 책을 가리켜 '황금기 영화들에게 보내는 러브레터'라 칭했을 만큼, 그들의 세계관에 깊은 영향을 준 작품들을 언급하는 것에 서슴이 없습니다. SF, 호러, 스릴러, 로맨스, 하이틴 중 어느 것 하나 딱 집어 정의 내리기 힘든 장르적 성격은, 아마 우리에게도 익숙한 그때 그 시절 익숙한 영화들의 장면이 순간순간 스친 데서 비롯됐을 테지요. <ET>부터, <미지와의 조우>, <파이어스타터>, <아키라>, <구니스>, <스탠바이미>, <터미네이터>, <폴터가이스트>, <그렘린>, <에일리언>, <더씽>, <나이트메어> 등등 그 시절 영화들의 짙은 오마주가 어려 있어, 넷플릭스가 아닌 스필버그의 앰블린 엔터테인먼트에서 제작했다 해도 위화감이 없을 정도입니다.
*Montauk : 미국 뉴욕의 롱아일랜드(Long Island) 동쪽 끝에 자리한 마을로, 더퍼 형제는 초창기 작품의 로케이션을 인디아나 주의 내륙 마을이 아닌, 이곳 해변가 마을로 정했다.
사실, 새로움은 고갈이라도 된 것 마냥, 옛것을 끊임없이 찾는 지금의 뉴트로 시대에서- <기묘한 이야기> 이전부터도 레트로적 흐름은 늘 있어 왔습니다. 그러나, 더퍼 형제에게 80년대의 배경은 그들에게 지대한 영감을 준 영화들의 황금기였을 뿐만 아니라, 그들이 직접 창조해낸 작품의 플롯에 있어서도 필수불가결적인 것이었습니다. 로스 더퍼 (Ross Duffer)는 다음과 같이 80년대를 떠올립니다.
"인터넷과 휴대폰이 없던 그때, 우리는 세상에 얽매어 있지 않았습니다. 어렸을 적을 되돌아보면, 집을 벗어나 친구들과 숲으로 들어갈 수 있었고- 그것은 마치 어떤 거대한 모험에 들어선 기분이었어요. 오늘날에는 그러한 경험을 하는 것이 힘들어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언제 어디서든 엄마한테 '집 와서 저녁 먹을 시간이야'라는 메시지를 받을 수 있는 세상이니까요. 그 시절만의 자유, 그 자유에 대한 향수- 이것이 우리가 작품에서 정말 표현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결국, '아이들'과 '1980년대'는 <기묘한 이야기>의 성공가도를 이끈 가장 큰 두 가지 요인으로 꼽히게 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시리즈의 가장 큰 탁월함은 ‘과거’ 뿐만이 아닌 ‘미래’ 또한 함께 지향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바로, '복고풍'과 'SF적 감각' 모두가 혼재하고 있다는 것인데, 이 특유의 기묘함이 가장 여실히 드러나는 곳 중 하나가 ‘사운드 트랙’입니다.
<기묘한 이야기>의 사운드트랙 리스트는 시대를 풍미했던 히트곡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스토리와 맞물려 곡들이 극 중 적재적소에 배치되면서, 작품 그 자체가 80년대 주크박스 보물창고가 되었다 싶을 정도죠. 시즌 1에서 바이어스 가족의 끈끈한 유대를 보여준 The Clash의 곡 Should I Stay Or Should I Go, 그리고 볼프강 페터젠의 초기작 <네버엔딩 스토리>의 메인 테마곡 Never Ending Story는 시즌 3 더스틴과 수지의 듀엣으로 재탄생하며, 팬들로부터도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특히, 이번 시즌 4 내 맥스를 위기에서 구해낸 케이트 부시의 Running Up that Hill 은 발매 당시에 차트 3위에 그쳤지만, <기묘한 이야기> 시즌 4에서 혁혁한 존재감을 발휘하며- 약 40년 만에 영미권 모든 음원차트 1위를 석권합니다. 이렇게만 보면, 결국 사운드트랙도 과거에 머물러 있는 복고주의 곡들 위주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을 것 같네요. 허나, 백미는 단연 ‘신스웨이브(Synthwave)’를 필두로 한 오리지널 스코어에 있습니다.
부드럽게 펌핑해낸 신디사이저 사운드가 돋보이는 '신스웨이브' 음악은 일렉트로닉 뮤직의 하위 장르로, 80년대 영화 및 8-16비트 비디오 게임들에서 깊은 영향을 받으며, 2010년대 중반부터 세계적으로 부상한 뉴트로 트렌트의 대표적 주자로 손꼽힙니다. 당대 영화 및 게임뿐만 아닌, 80년대의 VHS를 비롯한 여러 상업광고들, 심지어 80년대 브로드캐스트 뉴스 인트로 음악에서조차 영향을 받았다고 하니- 그만큼 신스웨이브의 키워드는 80년대 향수라고 해도 될 텐데요, 독특한 점은 여기에 80년대의 자유롭고 풍요로운 생활상에 대한 향수뿐만 아니라, 당시 세기말 흐름 속에서 등장한 사이버펑크* 장르에 대한 향수까지- 상반된 두 가지 분위기가 혼재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사이버펑크 : SF 장르 중 하나로, 과학기술에 의해 지배당한 무법적인 미래상을 다룬 서브컬처.
<기묘한 이야기>는 신스웨이브의 이러한 두 얼굴을 의도적으로 가져온 듯한 인상마저 풍깁니다. 압도적인 무게감의 미스터리를 선사하는 테마곡 ‘Stranger Things’와 영롱한 8비트 게임 선율의 화모니로 채워져, 낸시와 스티브 간의 키스를 더욱 로맨틱하게 이끈 ‘A Kiss’- 똑같은 신스웨이브 장르의 곡임에도, 뚜렷하게 대조되는 분위기의 사운드가 곧 이 시리즈의 정체성이기도 합니다.
인디애나 주 가상의 마을 호킨스(Hawkins)는 작지만 평화롭고, 80년대 활기찬 분위기와 당시의 미국 가정 전형에 충실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호킨스 마을의 모습은 어쩐지- 마이애미 해변과 야자수, 해 질 녘과 같은 시각적 요소가 함께하는 신스웨이브와 궁합이 잘 맞습니다. 일본의 시티팝이 80년대 버블경제 속 잠들지 않던 도시의 향수를 자아냈다면, 신스웨이브는 낭만과 희망이 흐르던 80년대 목가적인 소도시를 떠올리게 하는 면이 있으니까요. 가령 <블랙미러>의 ‘샌주니페로’ 에피소드에서 그려진 유토피아 이미지처럼 말이지요.
한편, 미국의 80년대는 소련을 비롯하여 실체가 명확지 않은 적들의 위협에 노출되어 있다는 불안의 기류가 흐르고, 음모론이 판을 치며, 오컬트와 각종 미스터리 소재물까지 성행하던 과도기적 시기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성큼 다가온 21세기에 회의적인 시선이 많았죠. <기묘한 이야기>의 세계관은 이러한 80년대 당시에 그리던- 불분명한 미래의 이미지에 부합하는 ‘사이버펑크’의 디스토피아적 분위기까지 연출해냈다는 점에서, <블레이드러너>의 SF장르적 궤 또한 함께 한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처럼, 평화 바로 그 아래- 보이지 않는 위협이 실존하는 호킨스 마을은 이러한 80년대의 양면성을 그대로 반영한, 낭만과 절망이 혼재된 작은 세계입니다. 즉, <기묘한 이야기>는 뒤집힌 세계 (The Upside Down)의 아포칼립스인 동시에, 과거 노스탤지어 그 자체인 평행 세계인 것이죠. 그리고 신스웨이브에 기반을 둔 오리지널 스코어는 이러한 80년대의 양면성을 완벽히 재현해낸 최적의 사운드임에 틀림없습니다.
다시 <기묘한 이야기>의 초안 <몬탁(MONTAUK)>으로 돌아와 보겠습니다. <몬탁>의 북커버를 장식하고 있는 윌의 자전거 사진 아래, 테그라인은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약속합니다.
끝내주는 SF-호러 이야기
(An epic tale of sci-fi horror)
이 SF와 호러 장르가 뒤섞인 이야기에서, 더퍼형제는 '과학에 근거한 초자연현상 미스터리'가 주된 공포가 될 거라 덧붙이는데요, 이러한 과학적 초자연현상의 공포, 그 한가운데 있는 곳은 '호킨스 국립 연구소 (Hawkins National Laboratory)' 일 것입니다. 주민들에겐 미(美) 에너지국 시설로만 알려져 있던 이곳은- '뒤집힌 세계'의 문이 열린 곳이자, 초능력 소녀 '엘'이 탄생된 곳이기도 하죠.
뉴욕 롱아일랜드의 마을(몬탁)이 이야기의 이상적인 장소로 처음 꼽히게 된 배경엔, 한때 음모론이 떠돌던 '몬탁 공군 기지 (Montauk Air Force Station)'가 있습니다. 정부 주도하에, 전자 감시 및 마인드 컨트롤에 관한 실험이 자행되고 있다는 루머가 무성했던 이곳은 '호킨스 국립 연구소'의 주요 영감원이 됩니다.
실제 촬영이 이루어진 로케이션 또한 연구소의 컨셉과 딱 들어맞는 다소 불길한 역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호킨스 연구소의 촬영지로 쓰인 아틀란타(Atlanta)의 건물은 한때, 141명의 환자를 수용할 수 있던 '조지아 정신 병동(Georgia Mental Health institute)' 이었습니다. 게다가, 극 중 '호킨스 국립 연구소'의 목적은 아이들의 초능력을 증폭시켜- 옛 소련 러시아에 대항한 첩보 활동을 가능케 하기 위함이었는데, 이는 실제 1953년부터 1964년까지 미국 정부 주도하에 행해진 '프로젝트 MKULTRA'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CIA의 감독하에 이루어진 이 실험은, LSD MDMA 메타암페타민 실로시빈 등과 같은 각종 불법 향정신성 약물까지 사용되면서, 대학교와 병원 그리고 감옥 내 일반인들에게 정확한 정보제공과 동의도 없이 자행되었지요.
음모론으로부터 모티브를 얻어 탄생된 '호킨스 국립 연구소'는 그 자체로 80년대 시대적 배경을 품고 있습니다. 음모론 자체가 참으로 그럴싸한(?) 근거를 들며 제시하는 미스터리이다 보니, <기묘한 이야기>의 'SF적인 초자연현상'을 다루는데도 더할 나위가 없지요. 보통의 레트로풍 SF 계보를 논하면, 영화 <백 투 더 퓨쳐> 또는 사이버펑크 장르와 같이- 7,80년대 당시에 그리던 미래의 모습에 관한 ‘레트로 퓨처리즘’을 일컫는 편이 대부분인데, <기묘한 이야기>에는 7,80년대 감성의 '미스터리'가 가미되면서- 레트로 하면서도 몽환적인 분위기와 오묘한 불쾌감까지 함께 하는, 새로운 차원의 SF를 제시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레트로 퓨처리즘(Retro-futurism) : 1960년대 전후 당시의 과거에서 바라본 '미래'의 모습을 재조명하고, 이러한 디테일을 디자인, 음악 등의 예술 장르에 담고자 하는 움직임.
'윌'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날, 한 소녀가 나타납니다. 짧은 삭발 머리에, 말수도 거의 없는 의문투성이의 소녀. <기묘한 이야기>의 사실상 진주인공 ‘일레븐(엘)’의 첫 등장과 함께 호킨스의 미스터리도 시작됩니다.
엘은 한평생을 호킨스 연구소에만 갇혀, 실험용 쥐 취급을 받으며 자랐습니다. 비단 사악한 기운이 흐르는 '뒤집힌 세계'까지가 아니어도, 오히려 같은 도시 안에 있기에- 호킨스 사람들의 평범한 삶과 더욱 극명히 대조되는 곳인, 연구소에서 평생을 말이죠. 마이클을 비롯한 아이들의 집들과 학교는 풍부한 질감과 시대적 디테일로 채워져 있는 반면, 무채색의 차갑고 개성이 결여된 산업시설처럼 묘사된 연구소는- 엘이 또래들에 비해 얼마나 큰 결핍을 안고 있을지를 가늠케 합니다. 이렇듯, 서로가 전혀 다른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에게 '엘'과의 첫 만남은 마치 외계와의 조우처럼 이질적이었으나, 끝내 서로에게 동화됩니다. 일레븐 역의 밀리 바비 브라운(Millie Boby Brown) 은 자신의 캐릭터를 이렇게 말합니다.
쿨한 슈퍼히어로가 될 수 있는 동시에, 나약해질 수도 있는 그녀의 면모가- 진정 '일레븐'이라는 캐릭터의 가장 큰 매력이라 생각해요.
서로 다른 듯하면서도, 어딘가 닮은 구석이 많은 아이들. 정상이란 범주에 늘 속하지 못하고 괴짜며 찌질이로 명명되던 아이들에게, 일레븐의 아픔은 보듬어 안아 주고 싶은 것이었습니다. "친구는 거짓말을 하지 않아 (Friends don't lie)"라며, 믿음과 신뢰 그리고 우정이란 걸 알게 해 준 친구들은, 일레븐이 앞으로 끝까지 지켜내고 싶은 소중한 존재였습니다.
일레븐에겐 초능력이 있습니다. 사실, 그녀가 실험실에서 탈출하기 전까지, 단 한 번도 자신의 의지로 썼던 적이 없던 힘이죠. 호킨스 연구소 소장인 ‘파파(마틴 브래너 박사)’에게 칭찬을 받기 위해, 그를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서 쓸 수밖에 없던 힘은- 어린 일레븐이 감내해야만 했던 학대의 빌미이자, 생존의 수단이었던 셈입니다.
하지만 이제 엘에겐 그 힘으로 지킬 수 있는, 자신의 의지로 지키고 싶은 이들이 있습니다. 한때는 그저 공포와 외로움, 분노란 감정에서 달아나는 데 사용하기 급급했던 자신의 힘을- 이제 사랑하는 이들을 지키기 위해 쓰면서, 매 순간 다시 한번 용기를 내게 됩니다. 그 과정에, 본인의 상처와 과거를 다시 마주할 수 있는 용기까지 얻으며, 구태여 지난 과거의 상처에 애써 분노치 않고- 나약해질 때면 언제든 기댈 수 있는, 사랑하는 사람들이 늘 곁에 있음을 실감하게 되지요. 그래서 시즌 2부터 <기묘한 이야기>의 레퍼런스는 초반부 나뉘어 있던 스토리라인의 주인공들이, 결국 어떤 계기로 뭉쳐져 모두가 함께 공동의 적을 상대한다는 피날레로 마무리됩니다.
친구라는 소중한 존재가 생긴 엘은 이제 그들을 위해 몸을 사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호킨스는 이 오갈 때 없던 소녀를 친구이자 연인이자 가족으로 받아들입니다. 일레븐에게 호킨스는 더 이상 과거의 트라우마가 아닌, 결국 돌아갈 수밖에 없는 진정한 ‘집(home)’으로 거듭나게 된 것이죠. 선과 악으로 구분되는 단순한 이 동화가 매 시즌마다 팬들의 심금을 울리는 까닭은- 이토록 낭만적이고, 사랑스럽게 그려진 우정 때문일 것입니다.
<기묘한 이야기>는 앞으로 다가올 시즌5를 끝으로 막을 내리게 됩니다. 아이들 역의 실제 배우들 대부분이 내년을 기점으로 만 18세, 성인의 나이에 접어들기도 합니다. 그들도 어른이 되어 호킨스의 품을 떠나게 될 때, 80년대의 추억을 이야기한 이 시리즈 또한 또 다른 추억으로 저물게 되겠지요. 프랜차이즈는 벌써부터 스핀 오프작들을 예고, 세계관을 확장하며- 오랜 시간을 함께 한 시리즈와의 이별을 앞둔 팬들의 허한 마음을 달래주고 있습니다.
<기묘한 이야기>는 누구에게나 있었을 10대 시절과 같은- ‘불완전함’에 대한 찬가입니다. 동시에, 그 시절-더퍼 형제처럼 ‘소외된 이들’을 위한 찬가이자, 그런 그들에게 가장 큰 위로와 힘이 되어준 영화와 이야기들에 바치는 헌사이기도 하죠. 소년끼 가득한, 너드스러운 ‘열정’. 예기치 못한, 설명될 수 없는 어떤 '가능성'에 대한 동경. 그리고 ‘우정’과 ‘사랑’. 이야기에 담겨 있는 이 모든 것들이 시대를 초월하는 것들이기에, 오리지널 시리즈는 앞으로도 영원히 그 자리에 남아, 일레븐의 집이 된 호킨스처럼 언제든 우리가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